신년 PR Plan에 앞서 미리 살펴보는 2013 메가 트렌드

2012. 12. 4. 11:19INSIGHT

마케팅을 위해 트렌드를 파악할 때 무엇을 살펴보는가? 흔히 지표가 되는 유통계 트렌트보다 더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출판계 트렌드이다. 책이 소비재는 아니지만 출판 트렌드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어떠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사회에 어떠한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추적함으로써 마케팅 성패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말까지 출판계에서 트렌드 핫 키워드는 웰빙이었다. 서적 제목에 이 두 단어를 넣지 않으면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들 했고, 분야에 상관 없이 두 단어를 끼어 맞추어 넣었다. 모든 산업 분야의 마케팅 전략도 부자처럼 느끼게, 럭셔리하게, 웰빙스럽게를 향해 달려갔다.

 

2010, 2011년의 트렌드 키워드는 위로공감으로 변화했다. 돈 벌기에 지친, 성공하기에 지친 영혼들에게 위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불황의 극을 달리고 있는 2012년은 위로의 필요를 넘어 절실함에 도달해 키워드가 힐링으로 변화했고 돈 버는 방법에서 절약의 방법으로 관심사가 돌아섰다. 따라서 2012년은 도서, 방송, 마케팅의 트렌드 키워드로 힐링멘토’, ‘스마트 소비가 자리잡았다. 대부분의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 20위를 살펴보면 멘토힐링의 주제로 출간된 서적이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홍보를 포함한 마케팅에서 멘토를 주제로 많은 부분 캠페인이 진행되었고 이벤트 주제로는 힐링이 대세를 이루었다. 소비를 위한 부분은 퀄리티를 갖춘 저렴한 제품임을 어필하기 위해 스마트 소비를 강조했다.

 

기업과 제품의 홍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우리 홍보AE들도 각종 보도자료와 이벤트 프로모션에 트렌드 키워드를 조합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한 해였다.

 

한 도서 쇼핑 사이트 11월 베스트셀러 TOP 10에도 힐링과 멘토를 다룬 책이 5권이나 차지하고 있다.

 

경기전망과 트렌드 변화에 따른 전략적 마케팅 플랜이 필요하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2013년 거시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으로 2012년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에 마감할 것으로 보이고, 2013년도 유럽 재정위기 지속, 미국 및 중국의 완만한 경기회복세 등으로 글로벌 경제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가운데,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 문제, 부동산시장 침체, 양극화 지속 등이 내수의 회복세를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국내 경제성장률은 2012 2.2%에서 2013년은 2.8%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 2.3%에서 내년에도 2.6%로 안정세를 지속하고 경상수지도 올해 328억 달러와 비슷한 31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저성장 전망에 따라 2013년 홍보와 마케팅도 준비되어야 한다. 경제활성화를 독려하는 마케팅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전망에 따른, 트렌드 변화에 따른 전략적 마케팅 플랜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황이라는 단어 사용이 우릴 공포스럽게 하므로 불황의 시대보다는, 다소 의미 차이가 있지만 경기 저점 시대라는 표현을 써서 보다 힘차게 달릴 수 있는 긍정을 불러일으켜 보자. 그렇다면 경기 저점 시대에 성장이란 없고 신성장 파트는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소비자를 정확히 읽고 메가 트렌드에 맞춘 전략을 구사한다면 성장을 이루어 낼 것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고 느끼는 오늘의 소비자들은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과 공포 때문에 공격성을 갖는다고 한다. 따라서 그들에게 안심을 주는 무엇을 찾아내고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2012년의 무엇은 힐링과 멘토였고 그간의 과장이나 유혹, 우회라는 접근방식을 버리고 진정성이라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것이 2013년에도 이어질 것인가? “yes”라고 생각한다.

 

해마다 트렌드를 발간해온 한국 트렌드 연구소가 지난 11 19 2013년 트렌드를 담은 신간을 발간했다. <거품청년, 스마트 에이전트로 살아남다>라는 신간에 10가지 메가 트렌드를 소개하고 이에 맞는 10대 키워드를 조명하고 있어 간추려 소개하고자 한다.

 

메가 트렌드 10

1 고령화

수명 연장으로 인한 실버 세대가 증가하고 본격적인 노령화가 시작되었다. 연령에 따라 정체성도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청춘 비즈니스가 실버 산업 이상의 성장성을 가져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2 영리한 단순화

세상에 첨단기능이 많아질수록 소비자의 피로와 복잡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좀더 단순한 해결책을 원하므로 산업간 복융합, 생산에서 서비스의 일체, 절차의 간소화, 자동화기기 등 복잡성의 단순화가 거대한 흐름이 될 것이다.

 

3 개성화

차별화를 통해 타인에게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와 그 이상의 자기실현으로 나가려는 의지가 실현되는 트렌드이다.

 

4 글로벌화

세계가 네트워킹되고 인종과 문화가 복합화되는 양상이 커짐에 따라 민족, 인종의 경계를 어떤 방식으로 소화하는가에 따라 진정한 글로벌화의 승패가 가늠될 것이다.

 

5 디지털화

디지털시대를 이미 만났지만 앞으로 불가능의 영역에 도전하는 디지털의 혁명은 지속적으로 인간을 놀라게 할 것이다.

 

6 일상적 안심

안전에 대한 욕구가 커짐에 따라 음식, 질병, 폭력과 범죄로부터 보호는 물론, 사생활 보호, 사이버 보안, 고용안정 등 모든 분야에서 안전과 안심이 최우선의 가치가 되고 있다.

 

7 환경과 윤리

성장지향적인 국가에 환경과 윤리 트렌드는 지속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8 도시화

뉴욕, 파리, 런던 등 기존 대도시들이 문화적 주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세련된 도시문화를 발전시키는 한편, 서울, 상하이, 봄베이 등 신흥 메가시티들은 부를 빨아들이기 위한 도시로 변모했다. 향후 작은 도시들도 지식정보시대에 새로운 정체성을 찾고자 할 것이며 국경 대신 도시경계가 새로운 경쟁지가 될 것이다.

 

9 아시아로의 부의 이동

아시아는 이제 생산기지를 넘어 소비기지가 되고 있고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으로 발전할 것이다.

 

10 신뢰자본

상품과 서비스의 기능적 가치를 넘어 소비자와 지속적 소통을 통해 신뢰자본을 쌓지 않는 기업은 큰 위험에 처할 것이다.

 

핫 키워드 10

1 거품청년

청년이라는 거죽을 뒤집어 쓰려는 남성들의 분투기, 중장년층의 고초

 

2 스마트 에이전트

쇼핑의 복잡성을 해결해주는 간소화 서비스

 

3 하이 사이클

상품의 수명을 늘리고 개성적 가치를 극대화한 상품의 출현

 

4 이미지 라이징

이미지를 통한 감각적 소통이 전세계를 폭발시키며 전세계가 리얼타임으로 공유하는 문화

 

5 지능형 아카이브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아카이브 서비스가 각 분야 혁신의 도구로 성장

 

6 프리크라임

Precrime -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일어날 범죄의 사전 예방

 

7 클린 리워드

다양한 보상을 통하여 소비자 마음을 움직임

 

8 가격 아닌 가격

가격이 초단위로 갱신되어 소비자에게 탄력적으로 다가옴

 

9 시민참여도시

도시적 삶을 다양하게 만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10 핫 아시안

세계 경제의 새로운 주력 소비 계층으로 부상중인 아시아 10대들

 

우리가 고민하게 되는 전 산업 분야에서 메가 트렌드와 핫 키워드를 적용시켜 변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13년의 마케팅 준비가 한창인 이 시기에 올 한 해를 주름잡았던 트렌트를 다시 한번 리뷰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주목하고 이를 대입해 보길 바란다.

 

참고:트렌드 인사이트 컨퍼런스 2013, <거품청년, 스마트 에이전트로 살아남다>(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지음)

 

※ 이 글은 홍보회사 피알원 3본부 채재은(jenny@prone.co.kr)이사가 기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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