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후기] 뮤지컬 서편제 '살다 보면 살아진다~'

2012. 3. 27. 10:47LIFE

 

안녕하세요? 7본부 1팀 오용진 대리입니다. 오늘은 저희팀에서 단체로 관람했던 뮤지컬 <서편제> 후기를 살짝 남겨볼까 합니다. 현재 저희팀에서 문화교육기업 청심 홍보를 맡고 있다 보니 청심 산하의 공연 기획제작사인 오넬컴퍼니에서 제작한 서편제 뮤지컬을 관람할 기회가 생겼더랬죠.^^

‘서편제’하면 여러분은 뭐가 떠오르나요? 이청준 작가? 임권택 감독? 혹은 오정해 배우?

영화 서편제가 선보였을 당시 국딩(?)이었던 저에게 서편제는 ‘이해 불가’와 ‘지루함’ 정도였습니다. 그런 저였으니 당연히 뮤지컬 서편제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서편제는 저에게 또 다른 반전이었습니다.

뮤지컬 ‘서편제’에는 몇 가지 '킬러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음악’, ‘미술’, ‘무용’ 그리고 이들을 아우르는 ‘한(恨)’의 정서죠.

뮤지컬 서편제의 ‘음악’은 윤일상 작곡가가 만들었습니다. '보고싶다', '애인있어요' 등을 작곡해 '히트곡 제조기'로 통하는 윤일상 씨 다 아시죠? 그 때문인지, 전체적인 흐름에서 판소리와 국악이라는 틀에 묶이지 않은, 아름답고 자유로운 뮤직 라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도 몇몇 곡의 리듬이 머릿속에 맴도네요.

하지만 그보다도 더한 압권은 제 머리를 띵~ 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었습니다.

뮤지컬 서편제 미니콘서트에서 선보인 배우 차지연의 노래 실력을 잠깐 들어보실래요?

           

 

저는 배우 이자람 캐스팅으로 보았는데요, 이자람의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답고도 당찬 목소리와 ‘한’을 뿜어내는 처절한 연기는, 앞으로 이자람의 뮤지컬을 꼭 찾아서 봐야겠다는 개인적 다짐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이자람은 옛날에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라는 노래에 나오는 ‘예솔’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벗어버리고 싶은 꼬리표라고 하던데요...^^

 

서편제는 화려하거나 다양한 무대 장치로 관객을 현혹하지 않습니다. 단지 백색의 한지를 빼곡히 붙인 무빙 월(Moving Wall)에 산, 들, 바람 등의 한국적 그림들을 투영시켜 스토리를 비주얼로 그려내는 기법만을 사용합니다. 지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한국의 미를 최대한 반영하려 한 듯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서편제에 ‘무용’이라고 하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극의 정서를 몸짓으로 표현하려는 시도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의 ‘부양가’라는 노래 부분에서 보여지는 군무의 형상은 가히 몽환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복합적 요소들로 인해, 뮤지컬 서편제 관람 평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냥, 극중에 등장하는 노래의 한 가사만이 가슴에 남아 있네요.

‘살다 보면 살아진다’

이 말이야 말로, 서편제의 주인공들이 그려내는 한 많은 삶과 일맥 상통하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뮤지컬 서편제가 전하고 싶은 키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 살다 보면 살아진답니다.

뮤지컬 서편제는 3월 2일부터 4월 2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이니, 직접 그 감동을 체험해보세요~ 더 자세한 서편제 관련 정보는 뮤지컬 서편제 홈페이지(http://www.musicalseopyonje.com/)를 살펴보세요~

 

 

Tag : 기업문화, 사내 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