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2. 09:32ㆍLIFE
사실 입사 두 달을 막 넘긴 신입사원의 실수가 모든 업무를 망칠 정도로 심각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직 병아리인 신입사원의 주된 업무는 모니터링, 지면분석 같은 서포팅이나 전화 받기, 스캔, 복사 등의 기본적인 행정 업무니까요. 게다가 선배들도 신입들의 실수를 질타하기보단 너그러운 웃음으로 넘겨주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주 크~~게 긴장할 필요는 없답니다. ㅎㅎ
그러나 실수를 한 신입 당사자들은 사소한 실수에도 심장박동이 미친 듯이 올라가고 식은땀이 주르륵 흐르기 마련입니다. (사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떨리네요! 과연 언제쯤 웃으며 신입시절 실수를 이야기할 수 있는 고수가 될 수 있는 것일까요? 0_0)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병아리 신입들의 삐약삐약 실수담!!!
A씨는, 그 '사건'은 입사 둘쨰 날 일어났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맡은 일이 없어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며 지낸 하루가 지나고 상무님께서 신입들과 몇몇 선배들을 위한 치킨 회식을 열어주셨답니다.
전공, 사는 곳, 취미, 특기 등 찬찬히 A씨를 비롯한 신입들에게 질문을 던지시던 상무님이 물으셨던 그 질문! "혹시 A씨네 팀장 이름은 아는가" 0_0!?!?!?
물론 센스 있는 신입이라면 팀장님은 물론 팀 선배, 본부 선배, 그리고 회사 전체 선배의 성함을 외우고 있겠지만 당시 A씨는 안타깝게도 그런 센스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물어보시니… 팀장님과 팀 선배의 성함만은 기억해 두었는데 그 마저도 백지화돼 버리고…
결국 A씨는 그 순간 떠오르는 엉뚱한 이름을 말해버렸고, 팀장님이 ‘김’씨 라는 것만 맞힐 수 있었다네요... 더 심각한 것은 A씨를 제외한 모든 신입이 자신 있게 자신들의 팀장님 성함을 말한 것이죠!! A씨는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싸~해진다며 그땐 정말 입사와 동시에 잘리는 게 아닌가 걱정했었답니다~ㅎㅎ
지금은 팀장님의 성함은 물론 본부 선배 모두의 성함을 확실히 알고 있다는 A씨! (당연한 거지만^^) 혹여 마음 상하셨을 팀장님께(심지어 저 ‘사건’ 당시 팀장님이 옆 테이블에 계셔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셨다네요…)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과 이런 못난 신입도 예뻐해 주시는 것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네요~~~!^_^
B씨의 실수는 사실 A씨에 비하면 큰 실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지성, 미모 등등 모든 것이 완벽에 가까운 B씨에게는 퍽 당황스러운 실수였기에 소개해봅니다.
참고로 B씨는 대학원을 다닌 수재 of 수재! 그래서인지 교수님들과의 친분도 두터웠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B씨의 대학원에서는 교수님을 ‘선생님’이라고 불렀다던데…. 이쯤 되면 예상되시죠? B씨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
그것은 바로! 팀장님께 ‘선생님~’이라고 불렀다네요.ㅎㅎ 사실 저도 대학 신입생 때 선배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등 유사한 실수를 했었죠!^^ 아마 새로운 집단에 신입으로 들어간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귀여운 실수가 아닐까 싶네요. 그러니까 완벽한 B씨~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앞으로 더 재미나고 더 귀여운 실수를 위해 분발하시기를^_^!?!?
신입의 주된 업무 중 하나는 전화 받기입니다! 특히 외근가신 선배들의 전화를 ‘땡겨’받는 것은 신입들의 주된 업무 중 하나죠!
C씨는 무려 입사 첫 날, 전화 때문에 본부 전체를 웃음바다로 만든 적이 있어요.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설기만한 입사 첫 날, 자신에게 배정된 책상에 앉아 그저 컴퓨터 화면만을 바라보고 있었던 C씨.
그 순간 울리는 전화벨소리! 순간적으로 C씨는 ‘내가 받아도 되는 건가? 안되겠지?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하는 생각에 울리는 전화를 바라만보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한 10초쯤 지났을까~ 뒷자리에 앉아 계시던 선배 한 분이 벌떡 일어나시더니 C씨의 귓가에 친히 전화기를 갖다 대주시더랍니다.
이유인즉슨, C씨가 전화를 안 받자 해당 전화를 선배께서 땡겨 받으신 거죠. 그리고 마치 사장님을 대하듯이 친히 전화기를 귓가에 갖다 대주시기까지 하신 거죠.
여기, 전화 관련된 웃지 못할 경험담을 지닌 신입 중엔에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거란 D씨도 있습니다. D씨가 해당 경험을 한 것은 입사 한달차가 넘어갈 무렵.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했던가요? 신입 한달이면 전화를 손쉽게 땡겨 받을 수 있습니다. “네~ 피알원 OOO입니다!”
그런데…이날은 남달랐어요. 상대편의 숨고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잠시 후, ‘Hello? Is there OOO?’하는 맑고 청아한 음색이 들렸답니다.
그렇습니다. 영어... 그녀는 외국인이었습니다. 순간 D씨는 급 당항함은 물론 등골이 오삭해졌다고 합니다. 외국인! 그래 글로벌한 피알원에 외국인이 전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왜 지난 한달간 한번도 하지를 못했을까?
잠시 자책했던 D씨는 어렵사리 ‘OOO is not here now.’라고 대답한 후 ‘Can you…?’라며 고딩시절 배운 청유형 문장을 읊기 시작했다죠. 다시 전화해 줄 수 있겠니? 라고 묻고 싶었던 겁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외국인은 D씨의 ‘Can you~?’만 듣고도 모든 것을 캐치해냈고 자신이 다시 걸겠다며 D씨가 ‘Okay, Thanks’만 할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고요. ㅎㅎ
어렵사리 통화를 마친 D씨는 그제서야 자신 주위에 글로벌한 역량을 가진 선배들이 많음을 기억하고 또 한번 등골이 오싹했다고 합니다.
‘영어공부 좀 열심히 할 걸’하는 찐한 후회와 함께! 여하튼 이 기회로 D씨는 이후로 2~3번 더 왔던 외국인의 전화에 비교적 준비된 마음으로 응대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글로벌한 피알원의 위엄과 이에 맞는 인재가 되기 위한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고요!
문제는 약 한달이 지난 지금도 아직 영어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다는 거지만^_^………..?
이 외에도 고객사에 보내는 클리핑메일에 정작 중요한 첨부파일을 포함하지 않은 E씨의 이야기라던가, 기자들에게 보내는 보도자료 사진을 20mb가 넘는 대용량으로 보냈다는 F씨의 실수는 대부분의 병아리 신입들이 공감하는 실수 아닐까요?
사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신입때부터 매사 더 꼼꼼하고 성실하게 임하여 사소한 실수조차 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신입이겠지만… 그래도 모든 신입들이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는 만큼, 이것도 병아리들만의 특권이라 생각하고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ㅎㅎ
그러니 모두 실수는 잊고 삐약삐약 병아리가 꼬꼬댁 어미 닭, 홍보계의 고수가 되는 그날까지 부지런히 노력합시다!
피알원 신입 파이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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