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30. 14:35ㆍLIFE
최근 홍보 문의에 응대하러 가거나, 기자, 옛 지인들을 만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두 가지 있다.
-"피알원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
-"피알원 요즘 너무 잘나가는 거 아니에요?"
'우리에게 명성이 있었나?', '그리고 우리가 잘 나가나?'...
몇 가지 예를 가지고 생각해 보니,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3월, 늘어나는 직원에 비해 사무공간이 너무 협소해 현재의 건물로 이사를 했고,
이 때 약 40여석의 여유공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사무실을 둘러보면 빈 좌석이 거의 보이지 않고, 우리는 다시 비좁은 업무 공간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년 전 60여 명이던 직원이 1년 만에 90여 명으로 늘었고, 다시 1년 사이 130여 명 이상의 피알원 직원들이 사무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또 지난해 PR대행사 피알원의 매출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3~4년 전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매출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0% 정도 늘었다.
인원이 늘었으니 매출이 당연히 늘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익 또한 증가하고 있으니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에 수치로만 따지면, 명실공히 국내 PR대행사 중에는 Top이 아닐까 싶다.
표현이 좀 민망하지만, '피알원 요즘 잘 나간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잘난 척하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겉모습보다는 그 배경이 되는 피알원의 '숨겨진 힘에 대해 자랑을 하고 싶고, 또 이러한 것들이 결국 아직도 척박하기만 한 국내 PR대행사 업계에 등대와 같이 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 이렇게 포스팅을 한다.
비록 피알원의 오너도 아니고 사장도 아니지만,
그래도 10년 이상 이 회사에 있으면서, 피알원이 성장하는 과정에 함께 한 사람으로서
내가 느낀 피알원의 에너지원은 이러하다.
첫째, 피알원이 가진 최고의 힘은 <휴머니즘>이다.
신입이든, 경력이든 피알원에 입사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사람들이 입사희망 이유에 대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참 인간적인이고 가족적인 회사인 거 같다"라는 점이다.
물론 기업이 존립하는 가장 첫번째 목적이 '이윤창출'이라지만,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을 잃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피알원은 '사람'을 중요시 생각하고, 또 '일터'로서의 직장을 넘어 '삶의 터'로서의 직장의 모습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하게 만들지'를 고민하는 것 이상으로 '어떻게 하면 편하고 유쾌하게 생활하게 만들지'를 고민하고, '직원들이 제대로 리프레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피알원의 문화는 사내 <기업문화팀>이라는 조직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대기업도 아닌 회사에서 이러한 조직을 만들고 많은 예산을 지원한다는 것은 꽤나 이례적인 일이다. 기업문화팀은 사내 각종 행사를 비롯해 직원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화합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행한다. 회사의 강압에 의해 만들어지는 문화가 아닌, 직원들이 기획하고 참여하고 이를 통해 직장생활의 즐거움을 찾는 것을 시스템화하여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또 피알원의 <안식월 휴가>도 사람을 중시하는 피알원의 마인드가 담긴 제도이다. 최근에는 피알원의 안식월 휴가와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는 PR대행사가 늘고 있지만, 대부분은 형식적인데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제도는 있지만 윗사람 눈치를 보거나 업무적인 이유로 인해 명목뿐인 제도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피알원의 경우 직원 누구나 3년 근속마다 1개월씩의 유급휴가를 신청해, 다양한 방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만도 벌써 5~6명의 피알워너가 안식휴가를 다녀왔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현재 안식휴가 기간으로 지난 2주간 가족들과 유럽여행을 다녀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항상 머리를 쓰는 직업을 가진 직원들이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들의 '휴식'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쉴 수 있도록 회사에서 지원을 하는 것이다. 이는 업무에 약간의 차질을 줄 수 있고, ROI(투자자본수익률) 측면에서는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제도이지만 이러한 손해보다는 직원들의 재충전에 투자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훨씬 값진 일이라는 마인드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합리적인 성과보상 시스템> 또한 피알원을 이끄는 주요한 원동력이다.
일전에도 한번 글을 쓴 적(http://lovetree.egloos.com/5478884 참고)이 있지만, 피알원에는 독특한 급여시스템이 있다.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동안의 이익 중 일부를 떼어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더러 있지만, 각 단위별 이익에서 회사의 기본 관리비와 수익을 포함한 일정 비율만을 제하고, 나머지 부분을 총액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전액 직원들에게 배분해 주는 피알원의 제도는 아주 독특하다 할 수 있다. 특히나 대기업과 달리 상대적으로 재정의 여유로움이 덜한 PR대행사에서 시행하는 제도이기에 더 눈에 띈다.
기본 연봉에 이렇게 실적에 따라 늘어나는 성과급으로 피알원 내 대부분의 직원들은 업계 타 PR대행사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연봉을 받고 있고, 이러한 성과 및 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다시 직원들이 더 큰 실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것은 비단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보다는 자신의 실력이나 노력 여하에 따라 '전문가로서 걸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비전'과 '여타 경쟁사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좋은 조건에서 일을 한다는 자부심', '월급을 받는 피고용인이 아니라 스스로 사장과 같이 생각하고 일을 하게 만드는 주인의식'이 직원들의 손발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직원들에게 제공되어지는 인센티브는 회사 입장에서도 손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회사의 실적 또한 성장하게 만들고 있다. 성과보상에 따른 직원 만족 향상과 능동적 업무태도는 회사의 전체 볼륨을 커지게 만들고 있고, 동시에 안정적인 재정을 갖춘 회사는 다시 직원들에게 합리적인 보상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는 이러한 선순화 구조가 '눈덩이효과'처럼 피알원과 피알워너를 동시에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피알원의 교육시스템 또한 '피알원호'를 빠르게 나갈 수 있게 해주는 연료이다.
피알원의 교육은 여타 PR대행사와 비교해 매우 체계적이면서도 소위 '빡세기로' 널리 소문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체계적 교육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탄생하는 우수한 인재는 피알원의 PR서비스 질을 우수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기본적으로, 피알원에 입사하는 신입사원은 4주 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신입사원들은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 강의를 듣고 과제를 제출하는 것이, 하는 일의 전부이다. 기본적인 직장생활 에티켓부터 보도자료 및 제안서 작성, 각종 PR Tool의 이해와 PR 성공 사례 연구 등 예비 홍보전문가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배울 수 있는 과목들이 빠짐없이 편성되어 있다.
또 기존 직원들의 교육도 직급별로 나누어져 연중 진행되고 있다. 사원/ 대리급의 경우 실무 노하우 및 최신 홍보기법에 대한 노하우를 내외부 강사에게 배우는 교육이 연간계획에 따라 사내에서 지속적으로 실시된다. 또한 팀장급 이상 임원들까지도 리더십 교육 등의 필수교육을 이수해야 함은 물론, 자신이 계획해 제출한 교육계획서에 따라 직무 관련 외부교육 프로그램을 선정해 이수해야 한다.
이 외에도 직원들이 자신의 니즈 및 필요에 의해 참여하고자 하는 외부교육에 대해 신청을 하면, 비용지원을 하며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이러한 개인의 연간 교육이수 내용 및 결과는 내부 이력서로 관리되고, 연말평가 및 승진평가 등에 반영이 되며, 전반적인 교육계획 및 진행을 위해 <인재교육팀>이라는 조직을 두고 있는 것도 직원교육에 대한 회사 차원의 의지를 보여주는 면이다.
자화자찬으로 보일 수 있는 글을 다소 길게 써봤다. 그러나 단순한 자랑을 하려고 시간을 낭비한 것은 아니다. 이 바닥에서 흔히 하는 말로 '홍보맨들이 자신의 홍보는 제일 못한다'고... 업계에 많이 알려져서 전반적으로 국내 PR대행사들의 시스템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참고가 될만한 많은 것들이 공유되지 못한 면이 있는 것 같아 이를 나누고 싶은 의도가 밑바탕이 되어 쓴 글이다.
물론, 타사에도 배워야 할 좋은 제도와 시스템, 문화가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바이다. 피알원이 best of best도 아니고, 타사에서 배우고 적용해야 할 것들도 많다. 다만 적으로 싸워야 하기보다는 동지로서 함께 발전시켜야 할, 아직은 작은 PR업계에서 서로가 가진 장점들을 함께 공유하고 배워나가기를 희망해 본다.
※ 이 글은 4본부(02-6370-3111) 곽동원 본부장님의 개인 블로그 <Wonny&Jinny-행복한 세상(http://lovetree.egloos.com)>에 포스팅된 글을 다시 소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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