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8. 13:55ㆍLIFE
PR’ONE의 사내 도예 동호회 ‘CERAMISTS(세라미스트)’는 어느새 23년 상반기 활동을 마무리 짓고 6회차 클래스를 앞두고 있습니다. 마땅한 취미가 없어 고민이었던 사람(운영자, 바로 저요)을 비롯해, 머리를 비우는 온전한 휴식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 용기가 부족해 혼자보다는 여럿이 방문하고 싶었던 사람, 그냥 재미있어 보여 참여해보고 싶었던 사람 등 서로 다른 이유로 모인 동호 회원 분들이 지난 상반기를 함께 했는데요.
클래스가 매회 다채로울 수 있었던 이유는 세라미스트들의 개성 덕분이었습니다. 같은 스튜디오에서 같은 선생님께 같은 흙과 기구로 배우더라도 디테일이 다른 손길과 각기 다른 취향으로 결코 겹치는 기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이유로, 지난 상반기 세라미스트를 운영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이 있다면, 각자 만들고 싶은 것에 충실하게 노력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만족감을 느끼는 방법과 모양은 서로 다르니까요! 일관된 가이드라인 없이 진행하는 수업을 구성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회차를 어레인지하며 매번 가감 없는 피드백을 수령하곤 했는데요, 세라미스트 전반적으로 물레와 핸드빌딩을 번갈아 체험할 수 있었던 포터림 스튜디오에 대한 만족감이 제일 높았습니다. 회사에서 긴 하루를 마치고 모여야 하는 자리인지라 지치기 마련인데, 적당한 유머와 격려로 세라미스트들을 다독여 주신 작가님들의 도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클래스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지면서 보다 다양한 형태의 수업도 도전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핸드빌딩으로 만든 기물 위에 채색을 하는 클래스도 진행했는데요, 한껏 물감에 적신 붓을 털어 방울방울 무늬를 만드는 기법부터 직접 그림을 그리는 기법까지 이 또한 세라미스트들의 개성에 맞춰 직접 선택해 진행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라미스트 활동의 꽃은 모두가 귀가한 후 피어났습니다! 열심히 만든 기물이 가마에 들어 가 뜨거운 열을 몇 차례 견디며 견고해지니, 동호회 활동을 마친 후에도 그 쓰임이 지속되었습니다. 실제로 세라미스트들에게 물어보니 각자 만든 기물을 잘 사용하고 계시더라고요. 사진을 하나하나 구경하자니 마치 랜선 이모가 된 듯 뿌듯했습니다.
이번 글을 빌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 한 켠에 생동감을 더해주신 회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내 도예 동호회 세라미스트는 동호 회원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도 활동을 이어갑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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