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의 미학’ 석주웅 PR컨설턴트를 만나다

2019. 4. 9. 14:05LIFE

남들이 꺼려하는 일도 꿋꿋이 맡아 하며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석주웅 PR컨설턴트. 까다롭다는 공공PR시장에서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낸 그의 노하우는 무엇일까요?

 

Q1. 2019년 1분기 스타상 주인공이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A: 저는 S&P본부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주민수용성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석주웅입니다.

 

 

Q2. 피알원에서 지난 3년 동안 한국수력원자력의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문 AE로서의 역량을 쌓았다고 들었어요.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진행했던 업무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은 일반적으로 어떤 기관이나 정책을 홍보하기보다 한수원이 지역주민들과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원만한 대화를 이어가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원전이 위치한 지역마다 원자력에 대한 이해도부터 인구학적 구성 등이 모두 달라서 지역의 특성에 맞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국방부의 종합홍보 사업 및 서울도시가스 모바일고객센터 홍보 및 광고 사업 등을 진행했습니다.

 

<좌>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인포그래픽_치매편, <우>서울도시가스 가스앱 고지서 시안

 

Q3. 사실 공공PR 쪽은 민감한 사항도 많고 여러 가지 신경 쓸 부분이 많을 텐데, 업무 하면서 습득한 본인만의 공공PR 노하우가 있을까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례가 있다면?
A: 사람들이 공공PR이라고 하면 지루한 면도 있고 ‘올드하다’는 느낌이 많다고 해요. 그런데 최근에는 많이 바뀌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보건복지부의 저출산인식개선 홍보나 국방부의 국군 화보 등을 말할 수 있죠. 다만 공공PR이 세금으로 운영되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예상했던 부분과 다를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때도 있어요.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캠페인이나 성과에 대한 고민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기존 프로그램의 니즈와 문제점을 파악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시함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에게 믿고 맡기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좌>국방부 달력, <우>국방부 화보

 

그리고 저희 팀의 경우 다양한 과업들을 수행하고 있어요. 종합캠페인은 물론이고 컨설팅까지 광범위하게 말이죠. 때문에 기초적인 자료는 물론 해외 논문까지 살펴 보는 경우가 많은데 전략 자체에 비중을 높게 두고, 그것에 대해 다같이 공부하고 논쟁하는 과정이 반복되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더 좋은 결과와 더 나은 사업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한수원이 기존 고령층 지역 주민들에게 포커스가 많이 맞춰져 있었는데, 저희 쪽에서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를 제안하며 변화를 줬던 케이스를 꼽고 싶습니다. 이전 사례들을 살펴봤을 때, 감성적 판단을 할 것이라 생각한 2030세대들이 오히려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 인식전환을 빨리 한다는 특성을 캐치해 기존 프로그램 외에 콘텐츠 제작과 전략 컨설팅 등을 추가 제안하며 결과적으로 모두 만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버티고 앉아서 포기하지 않는 저의 장점이 잘 반영된 결과이지 않나 싶습니다^^

 

<커피한잔의 여유! 사용후 핵연료 이야기>

 

Q4. PR 쪽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요? 그리고 공공PR외에 개인적으로 경험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을까요?
A: 원래 신방과인데 PR수업을 한번 들었었습니다. 그 수업을 통해 PR은 광고와 다르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삶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졸업 후 이 쪽 업계에 있는 선배들과 자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PR 일을 하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브랜딩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와 관련된 강의 및 콘텐츠를 보고 있습니다. 화두가 되고 있는 가심비 역시 브랜드에 대한 애착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공공PR의 경우 매년 입찰로부터 프로젝트가 나오고 기관 담당자도 바뀌기 때문에, 정책 브랜드에 대한 연속성이 부족하고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에 브랜딩에 대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에이전시들이 이쪽으로 좀 더 다양하게 제안하는 방향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Q5. S&P본부는 유독 팀워크가 좋다고 들었어요. 혹시 팀워크에도 노하우가 있나요?
A: 우선 이사님 및 시니어 분들이 저희 얘기를 잘 들어주십니다. 그리고 회식을 연 2회 진행하는데, 다 함께 타로 카드를 같이 보러 가거나 액티비티 활동, 마니또 등을 하면서 서로 다가가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또 저희 본부 주니어들이 비슷한 또래들이 많고 관심사가 비슷하다 보니 정보공유도 하고 교류의 빈도가 잦은 것이 좋은 팀워크를 이끌어 낸 것 같습니다.

 

 

Q6. 이제 1분기가 지났어요. 남은 3분기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선 5월달에 바르셀로나로 한달 살기를 갈 예정입니다. 안식월을 떠나게 되는데요, 리프레시를 통해 체력도 회복하고 시야와 생각의 폭을 넓혀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는 처음부터 기대치와 목표를 높게 잡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첫 사회생활이고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한 꿈이 부풀어 오른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학생 때와는 다르게 다양한 사회적 규제가 존재하고 고객들의 호응이 냉담할 때가 더 많기 때문이죠. 오히려 소소한 것에서부터 성취감을 느끼면서 목표를 키워나간다면 업에 대한 만족도가 더욱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적용한다는 것. 위험한 도전이 될 수 있지만 그 두려움을 깨고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더 높은 고지에 오를 수 있게 됩니다. 남들이 ‘NO’라고 할 때 ‘YES’를 외치며 다양한 전략적 PR로 고객사를 만족시킨 석주웅 PR컨설턴트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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