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16. 14:18ㆍINSIGHT
“해당 시계 모델의 주문이 불가하다는 점을 알리게 되어 매우 유감입니다.”
프랑스 브랜드 까르띠에의 판매 제한은 지속적으로 있어 왔다. 명품의 가치는 제품력과 희소성에 기반한다. 한없이 빼어난 디자인과 성능을 자랑하지만, 비싼 가치만큼이나 쉽게 가질 수 없다는 것. 국내 소비자의 과잉경쟁이 불러온 결과로 까르띠에 본사가 판단하는 희소성의 수치에 부합할 때까지 해당 모델의 국내 판매는 제한될 것이다.
만약 각 제품들이 시기별로 어떤 흐름을 타고 팔리는지? 어떤 지역에서 어떤 스타일의 사람들이 소비하는지를 객관적으로 공유 받을 수 있다면 스스로 구매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까? 이 여러 질문의 해답에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이 있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세상
블록체인은 ‘블록(Block)’을 잇따라 ‘연결(Chain)’한 모음을 말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쓰인 가장 유명한 사례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블록(Block)에는 일정 시간 동안 확정된 거래 내역이 담긴다. 온라인에서 거래 내용이 담긴 블록이 형성되는 것이다. 거래 내역을 결정하는 주체는 사용자다. 이 블록은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된다. 시스템으로 네트워크를 구성, 제3자가 거래를 보증하지 않고도 거래 당사자끼리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것이 블록체인의 구상이다.
이때 특정 블록체인 기술 네트워크에서 거래되는 그들만의 화폐가 가상화폐다. 만약 은행을 거치지 않아도 전 세계 누구에게나 송금하고 환전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해커에게 노출될 위험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 인터넷 주소를 먼저 선점하려고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어진다면?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활용하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4차 산업의 주인공은 블록체인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분야에 적용한 사례다.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 같은 중앙집중적인 조직 없이 사용자끼리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는 수단이 비트코인이다. 중앙집중화를 위해 소요되었던 엄청난 비용과 시간, 서버 용량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겨우 3명이 꾸린 스타트업 37코인스가 국제 인프라를 갖추지 않고도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줄여 국제 송금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건 블록체인 기술 덕분이다.
<출처: Pixabay> 국내 대기업의 참여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을 통해 ‘카카오코인’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실명제 도입을 추진한다.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목표로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세상의 신뢰 기반 마련 ▲가상화폐의 지불 편의성 제고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 등 기존의 네트워크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엄청난 변화를 주도할 것을 예고했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Cartier, 롤렉스 등 럭셔리 시계 보석 브랜드가 참여하는 바젤월드. 올해 바젤월드에 에르메스는 참여하지 않았다. 바젤월드에 참여한 모든 시계는 박람회 기간 내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공유된다. 바젤월드에 참가 비용이 점점 더 높아지는 반면, 전시를 통한 브랜딩의 효과는 기대한 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그들만의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를 과시할 수 있는 비공개 박람회를 선택했다. 고가의 부동산, 다이아몬드, 명품 등의 귀금속, 전문가의 평가가 가격을 좌우하는 원자재 등의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 지금의 브랜드 채널에서 공유되는 제품정보는 물론 누가, 언제, 어디서, 얼마에 구입했는지, 유통경로까지 개별 블록에 기록되며, 새롭게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전 세계 참여자들은 동시에 그 정보를 공유 받을 수 있다. 이는 모든 업계에 보다 정교한 타킷 마케팅 전략을 요구한다. 최상의 명품 브랜드들은 그들의 가치에 허락된 소비자 그룹에게만 정보를 공유하려고 할 것이다. 여기에 끼지 못하는 브랜드는 명품 브랜드에 버금가는 재료와 성분, 상품성을 앞세운 Masstige 그룹을 형성한다. 올바른 방법의 착한 소비, 개념 소비가 그룹도 만들어질 것이며 보편적인 대중을 겨냥한 알찬 소비 그룹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정확한 데이터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기업의 캠페인을 응원하거나 동참하는 일도 손쉽게 이뤄질 수 있다. 기부 활동에 블록체인 기술이 더해진다면 누가 얼마나 모금 활동에 참여했으며 그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다. 진정성을 의심하며 모금 활동을 꺼렸던 타깃들을 명확하게 설득할 수 있는 객관성을 뒷받침한다. 블록체인 시대가 본격화된다면 가상화폐는 재테크 수단 넘어 생활 결제 수단으로 진화할 것이다. 지난 5월 10일 열린 '2018서울머니쇼'에서는 재테크 관련 행사 중 처음으로 빗썸, 코인원, 고팍스 등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참여하였다. 거래소들은 가상화폐의 정보와 새로운 투자 대안을 제시하였고, 반려동물, 영화, 예술, 뷰티, 식문화, 스포츠, IT산업, 의료산업 등 실제 암호화폐로 사용 가능한 생태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정보를 담기 위해 브랜드가 주도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은 보다 정교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소비자들은 SNS 채널 이용을 통해 브랜드에서 배달되는 정보를 구독 또는 차단하는 환경에 완전히 학습되어 있다. 이제 각각의 소비자 타깃에 맞춰 블록체인 기술을 안착시키는 과정이 브랜드별로 흥미롭게 진행될 것이다. 개방형 정보공개 환경에서 해당 기업의 리스크와 평판을 관리하고 브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것,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기술을 최적화시키는 것. 홍보회사가 내놓을 신규 서비스들이 블록체인 시대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 회사가 진행한 블록체인 시대의 성공적인 브랜드 전략을 소개하게 될 다음 원고를 기대해 본다. Tag : 전문가 칼럼, PR스터디, PR정보 ※ 이 글은 커뮤니케이션 스튜디오 박소연 본부장이 기고했습니다.
의식 없이 대량생산되고 비효율적인 중앙 집중화가 반복되는 시대에 제동을 걸 수 있고, 참여자의 적극성에 따라 생활의 디테일을 바꿀 수 있는 기술혁명. 블록체인 기술을 브랜드에 적용할 경우 특정 모델에 대한 출시, 판매 및 유통 정보 공유를 상상할 수 있다. 동일모델에 대한 세계 각 지역별 가격정보는 물론, 모델별로 어떤 도시에서 어떤 제품이 인기가 있는지, 실시간으로 공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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