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14. 15:26ㆍLIFE
멋스런 캐주얼 수트에 흐트러지지 않은 매너 있는 품세. 그리고 충혈된 눈. 김기연 컨설턴트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다. 깔끔한 이미지만큼 맡은 업무도 깔끔하기로 소문이 난 그다.
사람의 품격을 완성하는 것은 ‘언변’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스타상을 수상한 김기연 팀장은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업무상의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한다.
PR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PR의 최고의 스킬이라고 했던 누군가의 말처럼, 은밀하게 그러나 위대하게. PR을 가장 멋스럽게 구현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Q. PR업무를 시작하게 된 계기 등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첫 시작은 카피라이터였어요. 작은 프로덕션의 카피라이터.
잘 아시겠지만, 프로덕션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그때 곰곰이 생각해보니 카피라이터를 꿈꿨던 계기가 ‘글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명제였어요. 글의 힘의 매력을 어렴풋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근데, 때론 카피보다 더 강한 메시지들이 있어요. 바로 독자의 시선을 끄는 헤드라인이죠.
이런 계기로, PR에 발을 들인 것 같아요. 주식시장의 호황기 시절 IR업무를 시작으로 언론홍보를 접했어요 이후 잠깐 교육그룹으로 옮겨 인하우스 생활을 했는데, 인하우스의 유연적이지 않은 업무환경이 PR의 업무역량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많더라고요. 뭔가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고요.. 그래서 PR의 다양한 업무와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다시 에이전시로 돌아와 둥지를 틀게 됐죠. 지금은 루이까또즈 언론홍보와, 카페라떼, 상하목장, 상하농원 등 디지털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커뮤니케이션을 업으로 하고 있지만, 때론 커뮤니케이션을 ‘잘’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인데요. 기자관계, 클라이언트와 커뮤니케이션이 탁월하다고 들었어요. 이번 기회에 나만의 노하우를 살짝 알려주시죠.
커뮤니케이션 주체를 제가 아닌 ‘상대방’에 두는 편이에요. 가령 제가 전달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 하기 위해 중학생 조카, 혹은 어머니에게 설명한다는 마음으로 어려운 용어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가장 쉬운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래야 상대방도 편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들을 수 있거든요. 특히 디지털은 새로운 분야라 어렵고 생경한 용어들이 많습니다. 듣는 사람이 가장 편안한 단어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어떻게 쉽게 설명할까를 미리 고민합니다. 이게 처음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지만, 결국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 오더라구요. ^^
Q. PR에 대한 애착이 높은 것 같아요. 본인이 생각하는 PR의 매력은?
PR을 흔히들 설득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잖아요. 아름다운 미사여구, 즉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를 사용한 메시지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직 사람들을 설득한다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하기엔 이른 것 같아요. 그런 과정들이 아직까지는 저에겐 어렵거든요. 다만 제가 자료를 찾고 예측하고, 구상했던 그림들이 현실화 되어 가고 있을 때 퍼즐을 맞춘 것 같은 만족감이 있어요.
최근 카페라떼 <럽밍아웃> IMC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참가자가 오히려 고맙다고 따뜻한 인사를 건네 줄 때 참 뿌듯했던 기억이 나요. 계획한 것들을 실행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속에서 좋은 감정과 가치들을 나누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고된 업무 중에도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이게 아마 PR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하하)
Q. 최근 진행한 카페라떼 ‘럽밍아웃’ 캠페인 인상 깊었어요. 럽밍아웃의 탄생 비하인드도 궁금하고요. 좀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려요
카페라떼는 ‘사랑한다면 카페라떼처럼’ 슬로건을 20년 동안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RTD(Ready to Drink) 특성상 젊은 20대 친구들이 주 타깃이죠. 저희가 받은 미션은 20대들에게 카페라떼의 슬로건 ‘사랑한다면 카페라떼처럼’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그들과 소통하는 캠페인이었습니다.
팀원들과 아이데이션을 하는데, 팀원 중 한 명이 이런 얘길 하더라구요.
최근 20대는 ‘썸’타는 걸 오히려 지양한대요. 시간도 없고, 금전적으로도 여유 치 않기 때문에. 그렇게 ‘썸’ 얘기를 하다 보니 ‘사랑고백’을 하는 캠페인을 하자는 얘기로 이어졌고, 여러 회의를 거듭한 끝에 ‘럽밍아웃’이라는 IMC 프로젝트가 탄생했습니다. 참여자들에게 소소한 감동을 주기 위해 홍보제작물들의 디테일을 팀원들이 정말 많이 신경 썼는데, 마음이 전해져서 인지 참가자들이 매우 좋아했어요. 한 참가자는 엄마에게 고백을 하는 메시지를 썼는데, 많이 뭉클했죠.
Q. PR업의 특성상 스트레스가 많을 것 같아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다면요?
작년부터 수영을 등록했어요. 10년 가까이 일을 하다 보니 허리가 조금씩 아파 오더라고요.
저희가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이잖아요? 또한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예민 해지더라고요. 때로는 나의 관심사를 다른 곳으로 전환 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부한 얘기이긴 하지만, 나의 모든 것을 ‘일’에 함몰시키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관심을 돌릴 수 있도록 취미생활을 가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때론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 될 수 있어요. ^^;; 운동이 될 수도 있고, 먹방 투어가 될 수도 있고.. 즉, Work & life의 밸런스가 정말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Q. PR인으로서 향후 계획 및 목표가 있으시다면요?
프로덕션 출신이다 보니, 영상 쪽에 관심이 많아요. 앞으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PR영역에서의 ‘영상’의 가치와 중요도는 더욱더 커질 거에요. 디지털 캠페인 및 채널 운영에 있어서 힘있는 영상콘텐츠로 인상 깊은 PR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것을 가까운 미션으로 두고 있습니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김기연 컨설턴트는 YOLO LIFE(You only live once)를 진정으로 실천하고 있는 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버티는 삶이 아닌 진정으로 본인의 일을 즐기며, 애정을 갖는 그에게서 새로운 열정을 발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붉은 닭의 해 정유년. 그의 뜨거운 열정이 더욱더 빛을 발하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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