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그리고 애플

2011. 10. 21. 09:17INSIGHT




IT업계의 거장 스티브잡스가 세상을 떠났다.


젊었을 때는 이기적이었고 천진난만 했으며, 나이가 들어서도 그는 여전히 독재자였다.

하지만 전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냈으며, 매력적인 화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뜨거운 불을 짚였다. 그로 인해 우리 생활 속에 찾아 온 변화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시대의 아이콘이자 어떤 이에게는 최고의 멘토였으며 또 어떤 이들에게 그는 영웅이었다.

애플에게도 IT 업계에서도 스티브잡스는 축복 같은 존재였다.
그가 만들어 낸 제품과 플랫폼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업계의 활력소로 많은 변화를 이끌어 왔다.

스티브잡스 시대 이전에도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들은 많았지만 그는 단연코 '컴퓨터와 기술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스티브잡스와 애플의 성공은 끊임없는 혁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한다. 기술의 변화와 함께 소비자 욕구의 흐름에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소비자 경험을 다양한 분야에 일관되게 적용함으로써 지극히 애플다운 그들만의 경험을 제공했다.

이는 한 분야의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한 다른 영역에서의 진출에도 큰 힘을 발휘하여 음악, 출판, 앱 등 다양한 콘텐츠 영역에서도 큰 힘을 발휘 했다.

애플은 단말기와 콘텐츠 유기적인 결합을 바탕으로 애플 제품 사용자들에게 제공하여 그들이 원하는 경험과 가치를 제공했다.

이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고객 경험을 최우선 했던 애플의 가장 핵심적인 성공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뛰어난 기술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쇠퇴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던 소니(Sony)의 사례와 가장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애플의 가장 큰 경쟁자인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기업인 구글은 얼마전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고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단말기 제조업체에 제공하며 애플의 iOS와 대항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그 선두에 서서 최근 애플과의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바다'의 시장점유율은 극히 떨어져 국내 플랫폼 시장 경쟁력은 열악한 실정이다.

국내의 경우, 예로부터 제조업을 바탕으로 한 산업구조로 인해 플랫폼과 같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하고 이에 비해 제조기술과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한 완성품 생산 부분에서 하드웨어 경쟁력이 뛰어나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이를 따라잡기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지만, IT강국이라 칭송 받던 대한민국은 이제 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세계로 진화해야 한다.

국내 최대 통신기업 SK텔레콤에서 분리된 플랫폼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SK플래닛은 출범과 함께 국내 최대의 플랫폼 기업에 자리잡음으로써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콘텐츠와 플랫폼을 다루는 전문 기업이라는 점 그리고 SK텔레콤에서 분사하여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점에서 SK플래닛의 출범은 국내 플랫폼 시장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은 콘텐츠 마켓, 뉴미디어, 커머스, 미래 유통 등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서 T store, T map, 11번가, 멜론, 이매진 등의 사업을 발전 시킴과 동시에 다양한 플랫폼 영역에서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우진 SK플래닛 사장은 출범을 맞아 "새롭고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자"는 포부를 밝혔다. SK플래닛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애플과 같은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원래 좋은 물건은 훨씬 더 좋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스티브잡스의 능력이었다면
지금 SK플래닛에는 스티브잡스와 같은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


SK플래닛이 새로운 플랫폼 시장에서 확고한 스타로 자리잡기 위해 홍보의 영역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피알원은 단순히 알리는 것이 아닌 공감을 유도하고 그들의 삶에 다라갈 수 있는 소비자 경험에 기반한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SK플래닛이 명실공히 최고의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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