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7. 12:00ㆍWORK
언론PR을 실행하는 데 있어 '사진행사'는 ‘퍼블리시티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합니다. 신문을 넘기다 보면 박스 형태의 사진과 함께 하단에 짤막한 캡션이 쓰인 기사를 볼 수 있을텐데요, 이러한 기사가 바로 '사진 기사'입니다.
아무래도 사진 기사는 텍스트 중심의 일반 보도자료보다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독자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기업, 브랜드에서는 신규 브랜드 및 신제품 론칭, 소비자 프로모션, 지역 축제, 기부 활동 등등의 주요 이슈를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할 때, 사진행사를 자주 준비합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시,도,군 단위의 정부부처, 공공기관 등에서도 주요 이슈를 알리는 목적의 사진 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사진 행사 자체가 효과적인 홍보 툴임은 분명하지만, 모두가 성공적인 사진 행사를 개최하고, 전 매체에 사진 기사가 노출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기는 참 어렵습니다. 행사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서 예측하기 힘든 다양한 변수가 많아서 여러 가지의 시나리오를 세우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동시에, 시시각각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과 기지가 요구됩니다. 이렇게 복합적인 요인이 합쳐져서 사진 행사의 성패가 결정되는 것이죠. 사진 행사 현장 반응이 저조하다고 해서 다음 날 기사 게재까지 저조한 것은 아니며, 사진 행사 반응이 좋았다고 해서 반드시 지면에 기사가 많이 노출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PR AE들 사이에서는 ‘사진 행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기는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어렵지만 매력적인 사진행사,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얼마 전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진행했던 LG생활건강 자연발효 화장품 숨37˚의 사진행사 사례를 중심으로 피알원 AE의 성공적인 사진행사 노하우를 공개해 드리려고 하니, 귀 쫑긋 열고 집중해 보시길 바랍니다~^^
피알원 AE가 들려주는 성공적인 사진행사를 위한 A to Z
Step 1) 사진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 행사 아이디어 기획하기
고객사에서 주요 이슈 홍보 극대화를 위해 사진행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피알원 AE에겐 고객사가 원하는 행사의 목적과 기대효과에 부응하는 최적의 사진 행사를 기획하고 제안해야하는 일이 주어진 것이죠.
지난 4월 15일, 피알원 6본부 2팀은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장기 고객사 중 하나인 LG생활건강 자연발효 화장품 숨37˚의 첫 사진행사를 맡아 총괄 진행했습니다.
숨37˚에서는 올 상반기, 자사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워터풀 타임리스 워터 젤 크림’을 이슈화시키고 싶어했고, 이 제품의 효능을 증명할 수 있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언론과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싶은 니즈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에 피알원 6본부 2팀은 전국 주요 백화점, 번화가 등 숨37˚의 타깃 소비자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직접 찾아가, 숨37˚의 시원하고 청량한 수분감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숨37˚ 워터풀 수분길> 대규모 소비자 프로모션을 제안했습니다.
<숨37˚ 워터풀 수분길> 프로모션을 위해 발 아래는 아름다운 물길이 흐르고, 머리 위로는 시원한 수분을 머금은 안개가 뿜어지도록 수분길 부스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이 수분길 공간에서 숨37˚의 제품을 체험하는 동시에 지친 하루를 힐링하고 리프레쉬할 수 있길 기대하면서 말이죠~
고객사에서도 컨셉과 아이디어에 크게 만족했고, 바로 실행에 착수했습니다. 원래는 소비자 프로모션 행사로 기획한 것이었으나, 좀 더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동일 컨셉으로 ‘사진 행사’까지 진행하는 것을 제안햇습니다.
Step 2)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라! 사진 행사 플랜 및 부스 제작하기
프로모션을 진행하다 보면 아이디어는 좋지만 현실로 구현하는 데 제약이 따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비용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죠. 이럴 때 PR AE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급적 구체적인 플랜을 제안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숨37˚ 워터풀 수분길> 행사에서는 ‘부스’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여되었습니다. 워터풀 제품을 모티브로 한 부스 디자인부터, 사용할 소재, 부스 안에 설치할 집기, 안에서 진행할 이벤트 내용 등등까지 전 과정 수십번의 수정을 거친 끝에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부스는 공간 디자이너인 ‘Bilden KUMA’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여 완성도를 높였고, 고객사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공간 디자이너 ‘Bilden KUMA’ 콜라보레이션으로 디자인한 숨37˚ 워터풀 수분길 부스
그리고 이 공간을 적극 활용하여 1부 사진행사, 2부 소비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숨37˚ 제품을 형상화한 부스 자체만으로도 시각적인 효과를 선사할 수 있고, 물이 흐르는 수분길을 직접 걸으며 소비자의 흥미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사진행사에 앞서 PR AE는 미리 사진 앵글을 기획해 두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2가지 사진 앵글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앵글1] 반짝이는 6m 워터풀 수분길을 걸으면서, 상쾌함을 느끼며 즐거워하는 시민들
[앵글2] 도심 속 작은 수분길, 내 얼굴도 촉촉!! 숨37° 워터풀 수분길 모델 연출 앵글
이렇게 준비한 앵글은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잠시 후 아랫글에서 그 결과를 확인해 보세요~
Step 3) 언제가 좋을까? 사진 행사 날짜 정하기
자, 이렇게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사진 행사 진행일을 잡을 순서입니다. 사진 행사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1회 진행합니다. 보통 야외에서 하기 때문에 일기예보를 꼭 확인해야 하고, 사진부 기자들이 오기 편한 장소와 시간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매체가 강북에 위치하기 때문에 광화문, 시청 인근의 장소에서,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 하루에 한 번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번 숨37˚ 행사 역시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오전 10시~11시와 11시~12시 두 타임에 나눠 진행하고, 그 이후 시간에는 소비자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숨37˚와 같이 소비자 행사까지 진행하는 경우라면, 사진 행사와 구분하여 운영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날씨와 장소, 시간 변수 외에 ‘사진행사는 타이밍’이란 말이 있을 만큼 ‘운’도 필요합니다. 가령, 맑고 화창한 평일 오전, 강북 장소로 섭외를 했는데도, 해당일에 타 브랜드에서 큰 행사를 개최한다든지, 정치·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발생했다든지, 유명 톱 배우가 방문하는 다른 행사가 있다든지... 하루에 수십 곳에서 행사가 열린다면 그 만큼 우리 행사장을 찾는 사진부 기자는 적을 수밖에 없겠죠. 사진부 기자가 적게오면 적은 만큼 기사 커버리지도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홍보 AE라면 이런 상황을 모두 알고 있지만,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타 브랜드의 행사 일정을 미리 알기 어렵기에 성공적인 사진 행사를 위해 어느 정도의 눈치 전략과 운도 뒷받침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Step 4) 어떻게 해야 사진부 기자들이 많이 참석할까? 멋진 앵글로 사진부 기자 초청하기
아무리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로 기획하고 실행 준비도 완벽하게 마쳤다 할지라도, 사진부 기자들이 많이 오지 않는다면 '팥 없는 팥빵'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 행사에 앞서 통신사, 일간지, 경제지, 스포츠지, 무가지 등등 전 매체의 사진부 기자들을 찾아가 행사에 대해 알리거나 팩스로 취재요청서를 보내는 등 사진부 기자들을 초청하기 위한 정성이 필요합니다.
사진부 기자를 초청할 때는 무엇보다 사진부 기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 사진으로 담았을 때 눈길을 끌 만한 앵글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사진부 기자들의 참석 여부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사진부 기자는 가장 먼저 해당 행사를 취재하러 갔을 때 ‘그림이 나올 만한 앵글인지’를 눈여겨 보기 때문입니다. 사안이 매우 중요하거나 소비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슈라면 시각적인 흥미가 덜하더라도 찾아올 확률이 높지만, 신제품 론칭, 소비자 행사 등 업계에서 흔히 진행하는 이슈라면 사진부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이죠.
Step 5) 이제는 실전이다! 사진행사 당일 업무 전략
행사가 10시부터 시작이면, 부스, 포토월 등등의 모든 제작물, 집기 등은 오전 9시에는 세팅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행사 시간보다 일찍 오시는 기자들도 많기 때문에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행사 당일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서 각 스탭들의 업무를 분담하고 각자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담당 AE는 방문한 사진부 기자들을 맞이하고, 어떤 앵글로 어떻게 촬영이 가능할 지 등등 세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스탭들은 모델 케어, 소비자 케어 등의 역할을 나누고, 사진 촬영 시 소품을 챙긴다거나 사진 촬영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제지하고, 바람이 불거나 소나기가 내리는 등의 날씨 변화에 대처하는 등등 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부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발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다양한 앵글로 촬영을 시도하고 있는 숨37˚ 사진 행사 모습
준비된 행사 부스에 많은 사진부 기자들이 찾아와 촬영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Step 6) 이대로 행사 끝?? 마지막까지 사진부 기자 케어하기!
2시간 남짓 만에 끝나는 짧고 굵은 사진행사를 무사히 마쳤다고 모든 업무가 종료되느냐 그건 아닙니다. 이제부터 홍보 AE에게는 더 없이 중요한 업무가 남아있습니다. 바로, 사진 행사에 소중한 발걸음을 해주신 사진부 기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입니다.
지난 15일 진행된 숨37˚ 사진 행사는 그야말로 ‘대박’을 냈습니다. 20여 개 매체가 넘는 사진부 기자들이 방문해주셨기 때문입니다. 평균 10여 개 매체 정도의 방문을 예상하기에 2배가 넘는 많은 매체에서 오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었습니다. 기쁘지만 동시에 안타깝게도(?) 동일 시간에 많은 분들이 몰렸고, 현장에 투입된 인원은 한정적이었기에 한분 한분께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못해 내내 아쉬웠습니다.
숨37˚ 담당 AE는 행사 종료 후 사무실에 복귀하자마자 참석해주신 기자들께 일일이 전화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현장에서 미처 안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오후 내내 참석한 모든 분들께 전화를 다 돌린 후에야 담당 AE는 커피 한 잔과 함께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답니다~^^
Step 7) 이제 결과만 남았다! 사진 기사 확인 및 실시간 모니터링
이제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변수에 대처하며 효과를 내야하는 사진 행사는 PR AE에게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업무 중 하나입니다. 더구나 여러가지 운도 작용하는 지라 최선을 다한 후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소위 ‘대박’을 친 숨37˚ 사진행사는 결과 또한 성공적이었습니다.
주요 일간지 5매체 지면에 비중있게 게재되었고, 온라인 뉴스로도 50건 이상의 기사가 게재되었으며, 네이버 포토 갤러리에도 노출되는 등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전 날 비가 많이 와서 날씨가 좋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맑은 날씨 속에서 촬영할 수 있었고, 워터풀 수분길 부스 자체가 시각적으로 임팩트가 있어 많은 사진부 기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덕분입니다.
보기엔 쉽지만 막상 실행하려면 까다롭고 어려운 '사진 행사'!
'퍼블리시티의 꽃'이라 불릴 만큼, 홍보 AE라면 누구나 한번쯤 주도해 봐야 하는 중요한 PR 툴입니다.
이번 포스팅이 예비 PR AE들에게 좋은 팁이 되었길 바라며~ 미디어, 고객사, 소비자 모두를 감동시킬 더 멋진 사진행사의 탄생을 기대해 봅니다~^^
Tag : 피알원 PR성공사례, PR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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