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8. 16:58ㆍLIFE
벌써 1월도 막바지네요. 새로운 다짐과 각오로 다잡았던 연초의 마음가짐을 그대로 가지고 계신가요? 책을 많이 읽겠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다, 저축을 많이 하겠다 등등 저마다 목표도 많았을 텐데요..
오늘은 모두가 본받고 함께하면 좋을 만한 목표를 가지고 새해부터 성실히 실천하고 계신 피알워너 세 분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바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마음 따뜻한 피알워너들인데요… 여러분도 훈훈한 나눔 현장에 동참해 보세요~^^
♥ 이희진 팀장의 목소리 재능기부 “미술 작품을 목소리로 보여 드립니다”
얼마 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착한도서관 프로젝트 시즌3>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미술작품 묘사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할 목소리 기부자를 뽑는 ‘착한 목소리 페스티벌’이 열렸던 사실, 모두 알고 계시죠? 이 프로젝트를 홍보도 하고 직접 목소리 재능기부까지 하신 분이 있는데요… 바로 피알원 1본부 1팀의 이희진 팀장님이십니다~~
행사 사전 신청자만 3만 5천명, 현장 참여자만 1만 명이 넘는 가운데 단 5백 명의 최종 목소리 재능기부자를 뽑는데, 피알워너 중에선 이희진 팀장님께서 유일하게 합격하셨다고 하네요~ 그 예쁜 목소리의 주인공을 만나 보았습니다.
착한 목소리 페스티벌에서 최종 500인에 합격하고 받은 수료증.
Q. 큰 행사의 홍보를 맡아 바쁘신 가운데 직접 목소리 재능기부에까지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사실 오래전부터 목소리 재능기부에 관심이 많았어요. 쑥스럽게 고백하자면, 사회의 첫발을 아나운서와 리포터로 시작했습니다. 예전 꿈은 연기하는 성우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성우 공채시험은 물론이고 목소리 콘테스트와 같은 작은 오디션도 많이 쫓아다녔습니다. ㅋㅋ 목소리에 자신이 있었다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내 목소리를 통해 정보나 감정을 전달하며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의미 있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이번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착한도서관 프로젝트 시즌3는 저에게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미술 명화들을 시각장애인들과 공감할 수 있게 하는 테마가 무척 감동적이었어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제안서와 PT 준비를 할 때도 더 많은 애정과 열정을 쏟은 탓도 있구요.^^
Q. 목소리 재능기부 선발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었나요?
A. 이번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착한도서관 프로젝트 시즌3는 오디션부터 오디오 녹음까지 하루에 모든 프로세스를 다 완료하는 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1차 그룹 오디션, 2차 심화 오디션을 통과한 후 3차에서 본인이 선택한 미술사에서 작품 배정을 받고 전문 성우의 1:1멘토링을 충분히 받은 후 1인당 1점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미술작품 해설 녹음에 들어가는 형식이었습니다. 제가 최종적으로 녹음했던 작품은 우연히도 작년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 때 우피치 미술관에서 관람하고 왔던 시모네 마르티니의 ‘두 명의 성자가 있는 수태고지’였답니다. 그때 피렌체에서 느꼈던 그 감동을 담아 최선을 다해 작품묘사를 했는데, 결과물이 어떻게 나왔을지 참 궁금합니다.^^
결과물은 3월에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번 행사를 통해 500인의 오디오 콘텐츠가 오디오북과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되어 오는 3월, 시각장애인들에게 공유될 예정이에요. 이 오디오 콘텐츠는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제작돼 일반인들도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답니다. 서양과 동양의 미술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500점의 작품을 선정했으니 교육자료로도 아주 훌륭할 것 같습니다.
Q. 목소리 재능기부를 위한 오디션 참가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들려 주세요~
A. 아무래도 동경해 오던 국내 대표 전문 성우들을 직접 뵙고, 그 분들에게 목소리와 멘트 코칭을 받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경험이 되었습니다. 특히, 배우 차태현 씨의 어머니이자 ‘달려라 하니’ 목소리로 친숙한 성우 최수민 님께서 2차 심사에서 좋은 말씀과 함께 3차 녹음행 스티커를 붙여주셔서 정말 감격적이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녹음 때 발음과 어조에 신경을 많이 썼었는데, 목소리 재능기부는 정확한 전달력도 중요하지만, 목소리에 따뜻함이 묻어있어야 한다는 걸 간과했던 것 같아요. 청취대상자가 시각장애인들이기 때문에, 하나 하나 옆 사람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듯이 편안하게 읽어내려 갔어야 했는데, 긴장도 많이 했고, 아나운서 멘팅의 느낌으로 읽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두 번 녹음을 했는데, 아직도 아쉬움이 조금 남네요. 지금 다시 한번 더 하라고 하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목소리 페스티벌 참여 당시 이희진 팀장인 보았던 1,2차 오디션 스크립터들.
Q. 이번 목소리 재능기부를 해보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A. 이번 착한 목소리 페스티벌에 참여한 많은 분들 가운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장애인분들을 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작은 것 하나라도 아끼지 않고 나누려는 그분들을 보면서, 그리고 이번 행사에 관심을 가져준 많은 분들을 보면서 따뜻한 사회에 대한 희망을 보았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 할 때, 우리가 가장 흔히 하는 생각이 ‘내가 좀 더 여유로워졌을 때, 혹은 내가 부자가 되면, 그때…’ 라는 단서를 많이 붙이게 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웃을 돕는 것에는 ‘나중’이라는 시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나누는 것에 대한 생각이 좀 더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보다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고 싶습니다. 피알워너 여러분들도 함께 해주실 거죠?^^
♥ 서청원 대리의 밥퍼 나눔 활동 “밥으로 사랑을 나눠 드립니다”
‘밥퍼 목사님’으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의 나눔 이야기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노숙자나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퍼주는 나눔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피알워너가 있는데요.. 피알원 기획조정실의 서청원 대리입니다.
‘이 땅에 밥 굶는 사람이 없을 때까지’를 목표로 청량리역 광장 임시매표소 앞에서 시작된 밥퍼운동을 실천하는 다일공동체에선 하루 평균 5천5백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는데요… 서청원 대리에게 그 참여 방법을 자세히 물어보았습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다일공동체 나눔 현장 사진들. (출처 : 다일공동체)
Q. 밥퍼 나눔운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지, 그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A. 다일공동체에선 소외된 이웃에게 밥을 나눠주는 밥퍼운동 외에 환자를 위한 봉사, 사무· 행정·사진·번역 등 자신의 재능을 활용한 봉사 등 다양한 형태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자주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주로 밥을 퍼주고 아픈 이들을 보살펴주며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는 봉사활동에 주로 지원해 왔습니다.
이 활동에 처음 참여하게 된 것은 대학교 때 ‘밥 짓는 시인 퍼 주는 사랑’이라는 최일도 목사님의 책을 접하면서였어요. 그 책이 큰 감명을 주기도 했고,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무작정 봉사활동 동아리를 찾아갔어요. 그렇게 대학교 시절의 봉사 동아리가 인연이 되어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봉사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례를 소개해주세요
A. 아무래도 첫 번째 봉사활동을 갔을 때가 기억에 남네요. 실제로 어려운 분들을 가까이서 접하는 것이 처음이기도 했고, 그때 스스로 받았던 느낌이 큰 충격이었어요. 제가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곳은 숙련된 봉사자들도 꺼려하는 곳이었어요. 중증 치매 노인들이 계신 병동이었는데, 막상 그곳에 서고 보니 치매 노인들께 다가가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거부감을 느끼며 그 분들을 친근하게 대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본 순간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때 진지하게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그 이후 봉사활동에서 만난 분들께 솔직하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봉사를 하면서 그 분들께 받는 게 더 큰 거 같아요.
Q. 서청원 대리와 같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다일공동체 홈페이지(http://www.dail.org/SrcWeb/Main/Main.aspx)를 통해 언제든 봉사활동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공동체에서 연락이 오고, 그 때 날짜와 장소 등을 조정하면 됩니다.
또 손쉬운 방법으로 네이버의 ‘해피빈’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해피빈 사이트에 들어가면 복지원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요, 그 중 원하는 곳을 정해 봉사하고 싶다고 연락을 하면 그쪽에서 연락을 해주시기도 합니다.
세상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매우 많고 그 분들을 돕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올해는 피알워너분들뿐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봉사에 대한 가치를 알고 함께 하는 더 따뜻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소외된 이웃에게 밥을 나눠주는 밥퍼나눔 현장.(출처 : 다일공동체)
이렇게 마음 따뜻한 피알워너 세 분을 만나 보니 절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네요~^^ 나눌수록 더 커지는 사랑과 행복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인터뷰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이 세 분들과 함께 작은 나눔부터 실천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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