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부터 배우는 홍보 노하우

2013. 8. 23. 14:28INSIGHT

.. 고객님.. . . 당황하셨어요?

 

홍보를 하다 보면 무슨 실수를 할까? 등에 식은땀이 나는 실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객사 대표이사의 이름을 잘못 기재하거나, 보도자료에 쓰지 말아야 할 내용을 담는 것 등 정말 무수히 많다.

실수로부터 일을 배운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 신입사원 시절 사장님이 지시하신 협찬 건을 깜빡했다가 눈물이 쏙 빠지게 혼난 적도 있고시니어가 된 뒤에는 판단 착오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 상실로 낙담하는 경우가 가끔 벌어지기도 한다.

얼마 전 직원의 실수담을 듣다가 우리 후배들이 비슷한 실수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홍보 과정에서 벌어지는 몇 몇 실수담을 공유하려 한다.

 

 

 

사례 1

중견 AE ‘J’ 는 고객사 대표 인터뷰를 언론사와 추진하면서 정성을 다해 인터뷰 기본 자료를 만들었다. 기자에게 열성으로 설명한 덕에 실제 인터뷰로 이어지며 담당기자와 고객사 대표가 화기애애하게 인터뷰를 진행했고 좋은 결과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다음날 인쇄되어 나온 기사를 보고 고객사 항의가 빗발쳤다. 바로 고객사 매출액이 850억원인데 85억원으로 기재되어 있던 것. 놀란 J는 며칠 전 기자에게 보낸 인터뷰 자료를 확인해 보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몇 번을 확인했는데도 인터뷰 보도자료에 85억원으로 표기되어 있었던 것. 담당기자도 인터뷰 보도자료에서 인용한 것이기 때문에 기자 잘못은 아니기에 고스란히 J가 모든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사례 2

팀장 ‘P’는 유력 인터넷 업체인 ‘O’PR을 맡아 열심히 홍보를 했다. 그 결과 O는 유력언론에 특집기사가 실리게 되었는데, 문제는 특집기사에 나온 주력 브랜드 인터넷 주소의 알파벳 철자가 하나 바뀌어 나온 것이었다. 워낙 유명한 고유명사를 차용한 인터넷 주소( 10자의 알파벳)라서 알파벳 하나의 오타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고객사도 양해를 했지만,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튀어나왔다.

공교롭게도 바뀐 알파벳 주소의 도메인을 갖고 있는 아주 영세한 업체가 나타나 영업침해라며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설득을 했지만 그 당시 그 규모로는 상당한 금액의 손해배상을 하고서야 사태가 일단락되었다.

 

사례 3

팀장 ‘M’은 외국계 기업의 홍보를 맡고 있던 중 그 기업 본사 CEO가 방한하여 절친한 언론사 부장급 기자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후배기자를 소개받아 인터뷰를 진행했고, 기사도 아주 잘 마무리되었다. 그로부터 6년이 흘러 다른 행사에 가서 참석한 기자들과 명함을 주고 받던 중 한 기자가 정색을 하며 아니 당신이 그 M이요?’ 하는 것이었다. 놀란 M은 무슨 일인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기자를 쳐다보았더니 그 기자 왈,

“6년 전에 인터뷰했던 아시지요? 그때 어렵게, 어렵게 인터뷰 했는데 인터뷰 기사 나가고 전화 한번 안 해요? 아쉬울 때 우리 부장하고 직접 얘기해서 해결하고, 나는 무시하는 겁니까?”  

인터뷰 당일에 일이 생겨 그 인터뷰 현장에 없었던 M은 해당기자가 부장의 지시라 일정을 무리하게 조정해가며 인터뷰를 했었던 것을 까마득히 모르고 인터뷰 감사 인사를 부장에게만 하고 실무 기자는 그냥 지나쳤던 것이었다. M은 그 날 그 기자에게 백배사죄했다고 한다.

 

 

이렇듯 홍보 현장에서 소소한 디테일을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겨 나중에 큰 사고로 되돌아 오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곤 한다. 문제는 이러한 실수담이 공유되지 못하고 아쉽게도 개인의 숨기고픈 실수로 치부되어 몇 몇 사람만 알고 사장(死藏)된다는 것이다.

실수는 누구든 할 수 있다. 그리고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또한 실수를 만회하는 과정에서 더욱 크게 성장하기도 한다. 다만 한 가지, 그 실수나 실패를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하며, 어떤 형태로든 공유되어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

 

 

Tip. 디테일에 강한 PR AE가 되기 위해서는

1.     숫자, 도표, 철자는 보고 또 보고 확인해야 한다

2.     3자의 감수를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

3.     동료, 선배, 상사의 지적에 겸허해야 한다

4.     리허설을 충분하게 하라

5.     Contingency 플랜(만일의 비상 사태에 대한 계획)을 세워라

6.     참여하는 인력에 대한 꼼꼼한 배려가 필요하다

7.     유사 사례를 꼭 참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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