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홍보회사 피알원 문형진 상무가 본 레밀리터리블의 홍보효과

2013. 3. 29. 13:36INSIGHT

최근 화제가 된 영화 <레미제라블>에 이은 공군에서 패러디한 동영상 <레밀리터리블>을 보셨나요?

 

이 질문에 홍보회사 피알원 직원의 70%가 <레밀리터리블>을 봤다고 답할 만큼 크게 화제가 된 동영상인데요..

 

언론에서도 동영상 <레밀리터리블>의 인기에 대해 이미 많이 소개했었죠?

 

그렇다면 <레밀리터리블>의 언론 홍보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피알원 문형진 상무님께서 PR전문가가 본 <레밀리터리블>의 홍보효과에 대한 원고를 월간 <공군> 3월호기고하셨네요~

 

 

월간 <공군>은 매달 발행되는 공군 대표 정기간행물로, 6만5천여 명에 달하는 공군 장병들의 내부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맡고 있는 매체인데요..

 

<공군>지의 편집팀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레밀리터리블>의 인기에 급히 기획특집을 구성하면서 국내 최고의 홍보회사 피알원의 문형진 상무님께 관련 원고를 청탁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럼, 같이 한번 읽어 보실까요? 아직 <레밀리터리블>을 못 보신 분은 마지막에 첨부한 동영상도 함께 보세요~

 

 

 

 

 

레밀리터리블? 언빌리버블! (unbelievable)

 

글 문형진 () 피알원 상무이사

 

 

패러디는 원작을 뛰어 넘을 수 없다는 편견을 깨뜨려준 레밀리터리블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나에게 그저 그런 영화였다. 상당히 어느 정도 인기몰이를 한 뒤에 약간은 의무감에 이 영화를 봤는데 앞서 워낙 호평이 많아서인지, 기대가 많아서인지 오히려 영화를 보면서는 약간 무료한 감도 들었고 영화 속에서 나오는 노래 몇 곡만 내 머리속에 남았다. 마지막 프랑스 혁명을 꿈꾸는 엔딩 장면에서는 나도 박수를 치고 싶은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생각보다 큰 감동도 없었고, 사람들이 레미제라블을 얘기할 때 나는 동의를 하지 못한 채 그저 빙긋이 웃곤했다.

 

그러다가 얼마 전 후배의 소개로 레밀리터리블을 봤다. 공군에서 패러디를 했다고 하길래 그냥 대한뉘우스 수준의 계몽적인 패러디를 만들었나 하면서 봤다. 그러나 첫 장면에서부터 그 기대(?)가 산산조각났다. 영화 첫 장면의 배를 끌어올리는 장면을 제설작업으로 패러디하면서 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하는 장면부터 빵 터지기 시작했다. 자베르 중위의 뒷짐 진 장면에서부터는 완전히 몰입됐다. 원래 패러디는 절대로 원작보다 나을 수 없다는 편견이 여지없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패러디는 어느 정도 문화가 성숙된 여건에서만 가능해진다. 그 사회가 패러디를 용인할 정도로 문화적 식견이 높아야 좋은 패러디가 탄생되는 법이다. 동영상을 보는 내내 이런 류의 패러디가 가능하다니그것도 군대에서완전 감동이었다. 더구나 눈 오는 날 남자친구를 면회 온 코제트의 아련한 ‘ I dreamed a dream’에서는 공감 200%가 되는 것을 느꼈다. 군대 갔다 온 남자들은 더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녹아 있기 때문이었다.

 

 

동영상 본 90% 이상이 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응답

한국의 상황에서 군대 2년을 반드시 가야 하는 슬픈 현실에서, 나도 30개월을 군에서 있었지만 썩 유쾌하지 않은 추억, 내 소중한 젊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아닌지에 조바심 때문에 군생활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역 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군에서 겪었던 많은 경험들, 그리고 그 안에서 심리적으로 더 춥고 배고프고 외로웠던 순간들은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곤 한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은 군대가기 전과 군대 갔다온 후를 철부지와 어른의 경계로 삼곤 한다. 한국에서의 군생활은 그만큼 의미가 크다.

 

군에서의 눈 치우는 사역, 이것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코제트도 눈에 대한 생각이 면회 가면서 완전히 반전을 보여주지 않았는가?

 

레밀리터리블이 좋은 점은 그것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군에 가졌던 평가가 레밀리터리블을 통하여 상당히 바뀌었음에 있다. 필자가 다니는 회사는 임직원이 150명이며, 대부분이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젊은 사람들이다. 이번에 간단하게 100명 정도 설문조사를 해보니 임직원의 60% 정도가 레미제라블을 봤고, 레밀리터리블도 70% 정도가 봤다는 조사가 나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봤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그 UCC 동영상을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군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뀌었나 하는 부분인데 동영상을 본 사람들 중 90% 가 동영상을 보고 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패러디가 용납되는 건전한 조직문화에 대한 호감, 둘째로 출연진들의 높은 수준과 작품의 완성도, 셋째로 봄날의 기대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엔딩을 처리함으로써 미래에의 희망을 주는 것등을 꼽았다.

 

 

언론보도에 따른 홍보효과만 150억원 이상

레밀리터리블의 홍보효과를 추론해보면 정말 상당하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레밀리터리블은 단기간에 400만여 건의 클릭건수가 있었는데, 하루에 유튜브에서 재생되는 동영상의 수가 약 40억 개이며 그 중 인기 가수의 동영상을 제외하고 400만 조회수를 넘는 컨텐츠는 0.0000001% 4백 개가 채 안된다는 것이 홍보전문가들 사이의 중론이다. 비유를 하자면 레밀리터리블이 공개된 비슷한 시기에 열린 2013 미국 슈퍼볼 비욘세(세계 최고의 현역 여가수) 하프타임 공연이 유튜브에서 400만 뷰를 조금 넘었으니 레밀리터리블의 유튜브 숫자는 정말 대단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축구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 장면도 겨우 몇 십만 건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또한 최근 한 달 사이에 레밀리터리블 열풍을 보도한 언론기사 건수가 대략 신문, 방송, 온라인 기사를 합쳐 대략 300건임을 감안하면 이를 광고비로 환산했을 때 최소 150억원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의미 있는 것은 활주로가 깨끗해야만 전투기가 바로 이륙할 수 있다는 제설작업의 군사적 의미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행간의 의미로 소화함으로써, 레밀리터리블의 진정성을 살렸다는 점이다. 그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했을 경우 오히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반감된다고 나는 믿는다. 홍보에서는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홍보는 완곡한 커뮤니케이션이다. 광고가 일정 부분 직설적인 표현이라면 홍보는 이성에 근거해 차분히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레밀리터리블은 공공커뮤니케이션이 나아가야 할 명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실력을 전세계에 과시했다는 점에서, 원작을 뛰어넘는 패러디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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