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녀의 변신은 무죄! 이보라미 과장, 이대 대학강사로??

2012. 11. 30. 10:54LIFE

  

빱빠 빠바 빱빠 빠바밥~띠리리~ 띠리리~ 띠리~

(007 인트로 부분 노래가 생각 안 나서 미션임파서블로 대체한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M예란 요원! 내가 니 M이다.

이번 달 미션은 이 000과장님을 인터뷰하는 것이다.

요원: ? M이라고요? 큭큭큭

 

M: 그렇다. 내가 니 M이다. 000과장님을 인터뷰 하라! 그러면 너에게 피알원 포인트를 지급할 것이다!

요원: 알겠다. 오바.

 

여러분, 어때요? 재미진가요? 혹시 이해가 안 된다고요?
안되면.. 어덕하지..?

 

네~ 오늘은 이000 과장님을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하러 왔습니다.
이000 과장님이 누구시냐고요?
음…  예뻐요…
피부도 뽀얗고요…

 

(여기까지는 대강 이런 모습? ㅎㅎㅎ)
그리고 인터뷰하다 새롭게 알게 됐는데요 저희 동네에 사시더라고요… 

 

저희는 광흥0 역 근처에 거주하는 동네 주민으로
장은 어느 마트에서 보는지,
밤엔 주로 어느 구역을 돌아다니는지,
심지어 누구네 자전거 가게에 묶여 있는 개가 성격이 좋은지 나쁜지
그 개한테 잘 보이게 위해선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등등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사이였습니다.
놀랍죠?

 

광흥0 역에 산다고 하면 다들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시는데,
그래서 나름 대중적이지 못한 역 근처에 산다는 설움을 가지고 있었던 찰나에,
너무 반가웠습니다~~ 과장님!!
전 이제 동네에서 행동거지 조심하려고요. ㅋㅋㅋ

 

앗, 그러고 보니 아직도 이 분의 성함을 밝히지 않았네요!
이미 예상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이름이 네 글자이다 보니…)

 

이보라미 과장님이십니다!
이보라미 과장님을 인터뷰하게 된 이유는요~
글쎄, 과장님께서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에서 11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마다 강의를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한 수업당 2시간 30분씩이니, 정말 대단하죠?

 

그럼 여담은 그만, 이보라미 과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요~

 

블로그 기자단
안녕하세요! 과장님께서 요즘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에 나가서 경력개발 프로그램 관련 강의를 하신다고 들었어요!
경력개발센터에는 어떻게 강의를 나가게 되신 거에요? 혹시 회사에서 (강제로) 시킨.. 그런 건가요? (ㅎㅎㅎ)

 

이보라미 과장(성함이 보라미라서 보라색으로 가겠습니당)
아~ 회사에서 시킨 건 아니고요. 사실 아는 분 소개로 강의를 하게 된 거에요. 사실 저도 이화여대 출신이라서요..

 

블로그 기자단
아하! 그러면 이번 강의는 처음이신가요?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을 강의하신 건가요?

 

이보라미 과장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에서는 경력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직무스쿨을 운영하고 있구요, 올해로 4년째라고 하더군요. 직무별 실무자를 초빙해서 필요한 역량 및 정보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는 거죠.

작년까지만 해도 마케팅/영업/전략/기획 등의 분야만 있었는데 학생들의 요구로 올해부터 새롭게 홍보 분야가 생겼다고 해요. 학교 측에서는 홍보 쪽으로 실무와 이론 모두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강사를 구하고 싶어 했는데, 아무래도 동문 출신이면 좋잖아요. 선배가 후배들에게 조언해 주는 그런 분위기가 이상적이기도 하고요. 운 좋게도 저에게 기회가 닿았네요.

 

블로그 기자단
그럼, 수업에는 어떤 학생들이 들어오나요? 원래 홍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인가요? 아니면 관련 학과 학생들이 들어오나요?

 

이보라미 과장
꼭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실제로 3학년 40명 정도가 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홍보가 전공인 학생들은 겨우 2~3명에 불과해요. 나머지 학생들은 과연 홍보가 어떤 걸까? 내가 직업으로 선택하면 나에게 잘 맞을까? 라는 호기심으로 들어와요. 의외로 수학과나 식품영양학과, 또 특수교육학과 전공인 학생들도 홍보에 관심을 가지고 수업에 들어온답니다.

 

블로그 기자단
정말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네요. 그럼, 강의 준비는 어떻게 하셨어요? 혹시 이전에 강의를 하셨던 경험이 있었나요?

 

이보라미 과장
이전에 강의 경험은 물론 없죠. 사내에서 전 직원 앞에서 성공 사례 발표한 정도가 사람들 앞에 서서 무언가를 발표한 경험의 전부에요. 이전 직장에서 상사가 대학 강의를 나가실 때 제가 강의안 작성을 도와드린 경험은 있었어요. 그 때의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서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블로그 기자단
강의 준비하시거나 강의하시면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을 것 같아요. 몇 가지 들려 주세요~

 

이보라미 과장
음.. 너무 떨렸어요. 그래서 강의 시작 전에는 달달한 거라곤 모두 입으로 폭풍 흡입했답니다. 최대한 기분을 UP!시켜 놓은 상태에서 강의를 했더라죠. 하하하
또 뭐가 있을까.. 아! 처음에 강의실이 크다는 소문을 듣고 강의실 이름을 네이버에 검색해 봤는데 주철환 PD님께서 특강을 하셨던 곳이라는 걸 알게 됐죠. 그 사실을 안 후부터는 심장이 두 배는 더 빨리 뛰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던 시절부터 우러러본 분이셨거든요.

 

블로그 기자단
이쯤에서 주철환 PD님이 누구신지 네이(년)에게 물어봐야겠죠?
홍보회사 7개월 다니고 전 언제 어디서나 캡쳐를 하는 캡처의 달인~~

 

블로그 기자단
역시 대단한 분이심을 네이(년)이 말해주네요!
에피소드 관련해서 한 가지 더 질문!
학생들의 리액션은 어땠나요?

 

이보라미 과장
사실, 전 이부분만 믿고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강의를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었고,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무언가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감이 굉장히 컸었는데요. 그래도 청중이 대학생이니깐, 리액션이 좋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죠. 실제로 학생들이 리액션을 잘 해주기도 했고요. 제가 학생들과 교류하기 위해서 질문을 많이 던졌었는데, 그러면서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학생들과 교류를 잘 하다가도, 학생들이 간혹 자는 걸 보면 그렇게 멘붕이 찾아올 수가 없었어요. 강의시간이 2시간 30분이었는데 마지막 30분에는 학생들도 점점 지치는지 조는 학생들이 있더라고요. 자는 학생들을 보면, 괜히 마음 상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지? 빨리 끝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 안 나가는 게 어디야..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저도 학생 땐 수업시간에 많이 졸았으니까요.ㅎㅎ
하지만 강의를 하고 돌아온 날 밤에 학생들이 강의 중 한 명씩 나가는 꿈은 정말 악몽이었어요
흑흑흑

 

블로그 기자단
학생들 이야기 나오니깐, 궁금한 게 있는데요.
학생들이 생각하는 홍보AE는 어떤 이미지인가요? 실제 홍보AE의 실상과 차이가 큰 편인가요?

 

이보라미 과장
저도 놀랬는데, 학생들은 홍보AE하면, 섹스 앤더 시티에 나오는 사만다를 떠올리더라고요. 드라마 속에서 사만다가 아주 화려한 삶을 살잖아요. 늘 파티에 가고, 비싼 옷 입고, 비싼 밥 먹고, 그리고 주위에 훈남들도 많고요. ^^;

 

물론, 저희가 기자미팅 가면서 가끔 맛있는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긴 하지만 화려하다? 라고 말 할 정도는 아니죠. 외부 활동이 다른 직종에 비해서 많긴 하지만, 그래도 사무실에서 감당해야 하는 업무도 많은 거.. 다 아시잖아요. ㅎㅎ
그런 부분에 있어서 확실하게 ‘화려한건 아니다’라고 정확하게 말해주고 왔죠.
한 가지 더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대행사의 개념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더라고요. 홍보는 대행사 필요 없이 기업에서 거의 다 직접 하고 있을 것이고 또 졸업 후에는 기업 홍보실로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 점도 정확하게 말해주고 왔죠. ㅎㅎ 제가 너무 학생들의 환상을 깬 걸 수도 있겠네요. ^^;

 

블로그 기자단
아니에요. 과장님 잘 하셨어요. ㅎㅎ 모르고 들어와서 업무에서 현실과 환상의 갭을 느끼고 힘들어 하는 것보다는 홍보회사는 어떤 곳이며 홍보AE는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들어와야 그만큼 실망하지 않고 만족도는 커질 것 같아요.
이제 마지막 강의가 남았죠? 마무리는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이보라미 과장
제가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줬어요. 바로, 그룹별로 제안서를 직접 작성해서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지는 거에요! ㅎㅎ

 

블로그 기자단
네? 제..안..서..라고요?

후덜덜

 

이보라미 과장
네! ㅋㅋ 어느 고객사인지는 말해줄 수 없어요. 저희 팀과 관련된 고객사라고 절대 말해줄 수 없어요! ㅋㅋㅋㅋㅋ
학생들이 직접 기획부터 제안서 작업까지 모두 준비해서 마지막 수업 때 발표를 시킬 거에요. 그리고 발표 후에는 학생들과 리뷰도 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시간을 가질 거랍니다.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훈훈해지네요~~

 

블로그 기자단
이쯤 되면, 과장님의 대학생 시절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과장님!, 대학생 시절 어땠나요? 많이 노셨나요? ㅎㅎ

 

이보라미 과장
아니에요.. 저얼대.. 아니에요. ㅋㅋ
독어독문학을 전공으로 하고 또 광고홍보학과를 부전공으로 듣느라 공부하기에 여념이 없었다고요.

 

블로그 기자단
그럼, 과장님은 동아리 활동은 안 하셨나요?

 

이보라미 과장
사실, 너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실제로 할 게 많아서 동아리활동은 안 했어요. 세상에 얼마나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데요~ ㅎㅎㅎ 전 방학 땐 거의 한국에 있었던 적이 없었어요. 여행도 워낙 좋아해서 해외여행도 많이 다녔고요. 그리고 독어독문학이 전공이었으니 베를린으로 교환학생도 갔었고요. 대학시절에는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블로그 기자단
역시 저희는 광흥0역 동네 주민이라 그런지, 비슷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세상엔 정말 재미난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럼 이제 마지막 질문! 입니다. 이번 직무스쿨 강의에 참가하지 못한 미래 홍보AE 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이보라미 과장
음… 어느 직무든 마찬가지겠지만, 혼자서 ‘이 직업은 어떨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업무 사이에는 갭이 정말 커요. 홍보는 특히 더 하고요. 그래서 제가 당부 드리고 싶은 건, 혼자 판단하지 마시라는 거에요. 주변에 과 선배나 동아리 선배 등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충분히 고민하시고 난 후에 직업을 선택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강조하자면, 분명 홍보AE는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거에요!

 

이보라미 과장님의 인터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과장님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미모도 얼굴도 외모도 어디 한 군데 빠지는 곳이 없는 능력자이십니다. ㅋㅋㅋ
그럼 전 미션을 완수했으니, 다음 달 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PS.
인터뷰 이후 마지막 수업까지 다 끝내신 이보라미 과장님께서 학생들의 발표 모습이 담긴 따끈따끈한 발표 사진을 보내 주셨어요.


요즘 여대생들의 모습입니다.

 

Three

 

Two

 

One




 

 

두둥~
네…죄송해요… 이 분은 제 M이시고요.

이번엔 진짜 보여드리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풋풋하네요.

 

……

 

마지막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갑자기 말문이 막히네요;;;;

 

다들 파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