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하반기 디지털PR AE가 주목하는 디지털 트렌드

2017. 9. 11. 13:37INSIGHT

단 몇 개월 밖에 남지 않은 2017년, 오늘도 AE들은 우리 브랜드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곳 저곳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상반기 눈에 띄었던 재미있는 캠페인 사례와 인사이트를 뽑아 하반기에도 지속될 디지털 트렌드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많은 콘텐츠 소비자들이 열광했던 사례들에는 어떤 중요한 포인트들이 숨어있을까요?

 

1. TV가 아닌 SNS에만 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가 뜬다!
드라마나 예능을 챙겨보는 일이 더 이상 TV를 통해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주말 저녁 ‘무한도전’을 기다리듯 사람들은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는 웹드라마, 웹 예능을 기다리고 챙겨보고 있습니다. 이에 그 열기의 중심에 있는 두 가지 사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① 대학생들의 풋풋한 연애이야기, 연애 플레이 리스트
SNOW앱에서 연재하는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이하 ‘연플리’)는 대학생들의 풋풋한 연애 이야기를 감각적인 영상미와 스토리에 녹여 수많은 뉴스피드 영상 콘텐츠 사이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출처: 연애 플레이 리스트 유튜

 

본 영상 자체가 브랜드 콘텐츠이나 구독자들은 광고의 거부감보다는 콘텐츠 자체를 즐깁니다. 좋아하는 TV 드라마를 챙겨보듯 사람들은 본 콘텐츠의 발행일을 기다립니다. 이는 탄탄한 스토리에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사라지게 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② 평소에 궁금했던 모든 것, 피키캐스트 난생처음 ㅇㄱㄹㅇ

 

 

한국의 버즈피드로 알려진 피키캐스트에서 운영하는 피키픽쳐스(https://www.youtube.com/channel/UCxgAdCqJvjvrF7LNqSAgzSg) 에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영상이 업로드 됩니다.

 

   출처: 피키픽처스 유튜브 

 

그 중 ㅇㄱㄹㅇ이라는 코너는 난생처음 _____을 해보았다 라는 주제로 출연진들이 독특한 경험을 해보는 짧은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이 영상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피키캐스트의 직원들이지만 재미있는 스토리와 좋은 퀄리티 덕분에 크리에이터만큼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 덕에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사례도 늘고 있으며, 기존의 탄탄한 구성력으로 광고에도 자연스러운 네이티브 효과를 내며 무수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 내가 좋아하는 MCN 하고 싶은 것 다해! MCN 2.0 시대
1인 크리에이터 MCN의 열기는 벌써 몇 년 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연예인급의 사랑을 받는 크리에이터 시장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크리에이터와 제휴하는 브랜드들도 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의 인지도와 채널력, 영상 제작력이 간혹 TV CF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소비자들은 이제 그것이 광고일지라도 MCN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2017년 가장 인상적인 크리에이터는 바로 ‘박막례 할머니’입니다. 박막례 할머니는 70세의 나이에 손녀와 함께 유튜브를 시작해 가감 없이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콘텐츠 소비자들은 본인이 즐겨보던 영상이 광고성임을 인지할 때 배신감을 느끼고 떠나기 마련이지만, 박막례 할머니의 채널에는 할머니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구독자들이 모여있고 그들은 모든 할머니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출처: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대 놓고 광고일지라도 그것은 할머니의 도전을 도와주는 브랜드이고, 그 브랜드는 좋은 이미지를 얻어갑니다. 바로 이런 것이 MCN2.0 시대의 크리에이터의 힘이 아닐까요?
AE들은 늘 크리에이터들을 유심히 보고 그들을 잘 분류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입니다. 그들과의 제휴를 위해서는 어떤 성향의 크리에이터가 우리 브랜드의 분위기와 맞는지, 우리 브랜드의 타깃과 맞는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야만 하기 때문이죠.


3. 실시간의 힘, LIVE 영상의 활용

 

 

라이브 영상은 이름 그대로 대표적인 영상 플랫폼에서 실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기능을 밀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PC 중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모바일로 확대하며 라이브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동영상 퍼스트 전략으로 페이스북의 강점인 소셜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라이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도 피드에 게시되지 않는 라이브 기능을 통해 게릴라, 셀럽의 이벤트 등에 활용이 용이해졌습니다. 또한 카카오는 카카오TV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에서도 라이브 방송과 VOD 영상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카카오톡에서 동영상 채널을 플러스 친구로 추가하면 해당 채널의 라이브 방송과 업데이트된 영상을 카카오톡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LEGOKorea.official/videos/621688164668186/
(출처: 레고 코리아 페이스북)

 

실시간은 그 누구의 제어도 통하지 않는 순간이라는 사실 때문에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위험하기도 합니다. 연초에 실시간으로 중계된 정치인들의 토론은 연일 화제에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생방송 토론은 그들에게 치명적인 이미지를 남기곤 했기 때문입니다. 가수들 또한 실수가 그대로 노출되기에 가창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반면 스포츠 중계처럼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본다는 가슴 벅찬 느낌을 줄 때도 있습니다. 잘 정제된 영상 한 편보다 화면은 덜 예쁘지만, 라이브일 때라야 힘을 내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 메시지가 ‘실제 상황’이어야 더 큰 힘을 낸다면 말입니다. 이러한 힘에 힘입어 앞으로도 ‘실시간’으로 공유할 메시지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4. 5초를 버티는 힘, Skip하고 싶지 않은 광고 영상이 있다?

 

 

내가 보고 싶은 영상 콘텐츠를 클릭했는데, 5초 뒤에 광고를 넘길 수 있다고 뜨는 프리롤 광고는 간혹 우리를 화나게 합니다. 무조건 유저의 5~15초를 빼앗는 광고, 이 광고들은 소비자로 하여금 무조건 광고를 보게 해 인식 속에 남겨질 수는 있겠지만, 다신 광고도 보기 싫은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한계점 가득한 광고 툴을 적절히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식을 남기는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바로 5초 스킵이라는 프리롤 광고의 특성과 프로그램 자체의 특성을 살린 ‘The Voice Skip AD Festival” 캠페입니다. 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 보이스(The Voice)” 새로운 시즌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상입니다. 이 광고 영상을 보는 유저가 5초가 지나기 전 Skip AD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면 영상에 출연한 참가자는 합격과 동시에 점수를 얻게 됩니다. 이 캠페인은 수동적으로 광고를 볼 수 밖에 없었던 소비지의 선택권에 어떤 역할을 부여하면서 재미를 주었다는 점과 함께 능동적으로 반응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캠페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에도 역시 정답은 ‘동영상’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콘텐츠의 힘, 그리고 영상포맷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4가지의 트렌드와 사례의 본질은 어떤 포맷이어도 소비자의 애정을 담을 공간을 제공해주는 이타적인 콘텐츠로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AE들은 오늘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찾아 떠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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