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아직 못 갔다면 주목! 지금 준비해도 늦지 않은 특별한 휴가지! <유럽 편>

2017. 8. 18. 16:09LIFE

모든 직장인들이 기다리는 1년 중에 단 한 번뿐이라는 여름휴가!를 아직 못 가서, 가을~겨울에 떠나시는 분들을 위한 휴가지 추천 두 번째 편!

 

돈만 있으면 매일 가도 부족하다는 <유럽>의 특별한 휴가지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카서스 산맥에 자리 잡은 신이 선택한 땅, 조지아
추천 여행지: 조지아 (Republic of Georgia)
총 비행시간: 약 12시간 40분
특징: 하늘과 맞닿아있는 카즈베기 산, 흑해의 진주 바투미에서 태초의 와인과 함께

 

조지아는 1990년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신생 국가로, 러시아명인 그루지야로 불려졌었습니다. 하지만 조지아 정부에서 영어식 명칭인 조지아로 불리기를 원하면서, 현재는 조지아라는 이름이 더 친숙해졌습니다. 직항편이 없는 관계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수도인 트빌리시까지는 13시간에 가까운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코카서스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만큼 비행시간이 아깝지 않은 여행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놀라운 첫 번째 사실! 한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가장 오랫동안 체류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조지아입니다. 무비자로 무려 최대 365일을 조지아에서 머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지로 인기 높은 베트남의 무비자 체류 가능 기간은 15일인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준이죠. 게다가 식사 한 끼에 한화 5~6천 원, 숙박은 호스텔 기준 1박에 한화 7천 원 정도 되는 저렴한 물가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놀라운 사실은 바로 인류 최초의 와인 발상지가 프랑스나 칠레도 아닌 조지아 라는 것! 조지아에서 탄생한 와인이 이집트 등의 지중해를 거쳐 지금의 프랑스에 이르게 된 것이죠.

 

 

이 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환경도 놓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신이 조각해 놓은 듯한 5,047m 높이의 카즈베기 산(Mt. Kazbegi)은 그리스 신화 속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가 갇혔다는 신화의 산입니다. 평범한 사람도 전문 포토그래퍼가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압도적인 풍경은 어느 곳에서나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작품을 만들어주곤 합니다. 더불어, 카즈베기 산 2,200m 부근에 위치한 게르게티 교회(Gergeti Trinity Church)에서는 조지아 정교회의 정통과 아름다운 풍광까지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흑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바투미(Batumi), 사랑의 마을이라고 불리는 ‘시그나기(Sighnaghi)’ 등 사람들의 따뜻한 호의와 광활한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이 널리 있습니다.

 

 

매 순간 탄성의 연속, 신이 빚어낸 지중해의 다이아몬드
추천 여행지: 몰타 (Republic of Malta)
총 비행시간: 약 15시간
특징: 일상의 모습조차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곳

 

이탈리아의 남쪽 지중해에 위치한 영연방 소속의 작은 섬나라 몰타. 제주도 면적의 6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아주 작은 나라지만, 너무나 비현실적인 풍경들에 떠나는 날까지도 탄성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꿀'을 뜻하는 로마어 '멜리타(Melita)'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몰타는 영화 <블루라군>, <트로이> 등의 촬영지이자, 7,000여년에 이어진 기나긴 역사로 인해 중세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시대가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곳입니다. 또한 전 세계를 통틀어 1㎢ 당 가장 많은 유적지가 있는 곳이라고 하니 발길이 닿는 곳이 곧 유적지이고 박물관인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눈부신 푸른 하늘과 그보다 더 푸른색의 이국적인 바다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함으로써, 유럽인들의 대표적인 신혼여행지로 손 꼽히게 됐습니다.

 

 

신혼여행이 아닌 나홀로 여행이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변가에 앉아 한 손에는 지중해의 따스한 바람에 나풀거리는 책장을 붙잡고, 다른 한 손에는 눈부신 하얀색의 달콤한 아이스크림 하나를 쥐면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은 시간을 만끽해도 됩니다.

 

 

아쉽게도 지난 3월 몰타를 대표하는 절경인 ‘아주르 윈도’(하단 좌측 사진)가 강풍으로 무너졌다고 합니다. '하늘색 창문'을 의미하는 ‘아주르 윈도’는 몰타 북부 고조 섬에 위치한 아치 모양의 자연 구조물로, '왕좌의 게임'을 비롯한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등장하며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진귀한 풍경을 어디에서도 볼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 매우 슬플 뿐입니다.

 

하지만, 몰타에는 ‘아주르 윈도’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 한 해외 매체에서 발표한 ‘넋이 나갈 정도로 아름다운 세계의 성당 21’과 리처드 카벤디시, 코이치로 마츠무라가 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에도 선정된 바 있는 성 요한 대성당(St. John’s Co-Cathedral)은 몰타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이 밖에도 몰타의 첫 번째 수도로 몰타섬 중앙의 언덕 지대에 위치한 중세의 성채 도시인 멤디나(Mdina), 1775년에 이탈리아 기사단들의 휴식공간으로 지어진 어퍼 바라카 가든(Upper Barrakka Garden), 알록달록 무지개컬러의 전통 배 루츠(Luzz)를 볼 수 있는 어촌마을 마사슬록(Marsaxlokk) 등도 따스한 지중해 바람과 함께라면 행복하기 그지없습니다.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수북한 크림의 아인슈페너, 그리고 로맨틱한 시간
추천 여행지: 오스트리아 빈 (Wien, Austria)
총 비행시간: 약 11시간
특징: 영화 <비포 선라이즈> 속 제시와 셀린처럼 매 순간을 로맨틱하게

 

 

화려한 아르누보 장식으로 치장한 카페 슈페를(Café sperl)의 차분한 조명 아래, 연인과 함께 만년설처럼 크림이 한껏 얹혀진 아인슈페너(Einspanner)를 맛보며 서로를 향해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것만큼 로맨틱한 장면이 있을까요?

 

 

로맨스 영화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배경이 됐던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영어식 표현은 비엔나)를 여행한다면 매 순간 순간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만 같습니다.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베토벤, 모차르트, 구스타프 클림트 등의 수많은 예술가들은 도시를 보다 고풍스럽고 로맨틱하게 만들었고, 골목마다 들어선 아르누보 양식의 고풍스러운 커피하우스는 예술가, 지식인들이 토론과 지식을 나누는 공간이 됐습니다.

 

 

빈을 방문했다면 꼭 들려야 할 곳도 있습니다. 바로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인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Vienna State Opera)와 음악가들에게 꿈의 무대이자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볼 수 있는 무지크페라인(Musikverein)입니다. 국내에서 오페라를 관람하거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20~40만원에 육박하는 값을 지출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음악의 도시라는 별칭답게 입석은 한화로 약 4천원, 로얄박스는 10~15만원대에 관람이 가능합니다. 약 한 달여간 빈에 머물렀던 안성호 사원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국내에서 관람하는 것과 현지에서 관람하는 것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바로크 건축의 거장 힐데브란트(Johann Lukas von Hildebrandt)가 설계한 벨베데레 궁전(Belvedere Palace), ‘빈의 혼(魂)’이라고 불리는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슈테판 대성당(Stephansdom), 약 650년의 역사를 지닌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으로 건축 양식의 집합체인 호프부르크 왕궁(Wien Hofburg), 수 세기 동안 수집된 합스부르크가와 여러 후원자들의 방대한 컬렉션을 바탕으로 설립한 유럽 3대 미술관인 빈 미술사 박물관(Wien Museum of Art History)에 이르기 까지, 시대별 역사와 다양한 건축물들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크리에이티브한 상상력과 언제나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는 선구자적 모습이 필요한 PR AE! 이들에게는 남들과 다른 소중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 아래 진행했던 특별한 휴가지 추천 포스팅은 아쉽게도 <유럽>편을 마지막으로 끝마치게 됐습니다. 하지만! 내년 여름에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편으로 돌아올 거라는 사실~!

 

여름이 얼마 안 남아서 여행을 계획하기에는 늦은 것 같다구요? 추석 황금 연휴와 피알워너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한 달간의 안식휴가가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