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이 있다, 인터랙티브본부2팀 양시호 과장

2016. 8. 16. 14:07LIFE

브랜드와 소비자가 사랑에 빠지게 하기 위해 PR AE는 때로는 연애의 고수가 될 필요가 있다.
남과 님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우리는 이를 ‘밀당’이라 부른다. PR AE는 일에서만큼은 브랜드와 고객 사이에서 밀당의 전략을 구사하는 ‘밀당의 고수’가 아닐까. 그들을 우리의 팬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들의 고민이 무엇이며,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것에 열광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찾아보니 말이다.

 

1세대 바이럴부터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IMC 캠페인까지 섭렵한 양시호 PR컨설턴트는 늘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래서 최근 찾는 고객사도 늘어나고 그 덕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피알원 스타상 양시호 PR컨설턴트의 ‘밀당의 기술’은 과연 무엇일까.

 

 

Q. 현재 피알원에서 가장 바쁜 AE일 것 같아요. 최근 진행 중인 프로젝트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롯데손해보험의 롯데하우머치 다이렉트 온·오프라인 홍보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온라인에서는 페이스북 브랜드 페이지를 통해 젊은층들과 소통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고요. 더불어 언론홍보, 광고, 프로모션,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자동차 튜닝 및 애프터마켓 전시회인 오토살롱에 참가해 자동차 관심 타깃을 대상으로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롯데하우머치 페이스북 페이지 및 2016년 광고 영상.
피알원 인터랙티브본부 2팀은 롯데하우머치 다이렉트 온·오프라인 통합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Q. 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캠페인이 있다면?  

A. 가장 힘들기도 하고, 고민을 많이 한 프로젝트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현재 진행 중인 롯데손해보험 롯데하우머치 다이렉트 매너 운전 캠페인인 <아빠, 난폭&보복 운전은 안돼요>를 꼽고 싶습니다.
현재 자동차 보험시장이 온라인 전용(CM)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어요. 예전에는 영업으로 자동차보험 가입을 늘렸다면, 요즘은 온라인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자동차 보험사들이 CM시장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상황에서 롯데손해보험은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후발주자로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팀의 미션이었습니다.

 

타깃과 채널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처음부터 상품에 대한 홍보를 직접적으로 하는 것보다 ‘긍정적인 이슈를 일으킬 연간 캠페인’을 제안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난폭&보복운전 방지에 대한 캠페인이고요. 캠페인을 이슈화 하기 위해 총 4단계에 걸친 전략을 시행 중입니다. 최근 이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도 높아지고 있고요. 업계에서 보복운전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 것이 롯데손해보험이 최초이고, 최근 사회적으로 난폭&보복운전이 이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주는 것 같아요.
  

피알원은 롯데손해보험 롯데하우머치 다이렉트 매너 운전 캠페인 <아빠, 난폭&보복 운전은 안돼요>

이슈 확산을 위해 4단계 전략을 수행 중이다.

 

2016 서울 오토살롱에서 선보인 <아빠, 난폭&보복운전은 안돼요> 매너운전 캠페인 부스의
다양한 이벤트에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Q. 매번 다른 고객사를 담당할 때마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비결이 있을까요?

A. 저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브랜드가 처한 문제점, 어려운 점은 결국 고객 시장에 있더라고요.

 

사회초년생 시절, SK스피트메이트 장기 렌터카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SNS채널도 없었고, 유일한 온라인 채널은 블로그였는데 처음엔 생소하기도 하고 매우 막막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찾아 다니고, 발로 뛰면서 실제 경험한 정보들을 블로그에 꾸준히 올렸더니 얼마 뒤 사람들이 댓글을 통해 문의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상담광고 배너를 게재하고, 직접 영업사원처럼 고객상담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

 

덕분에 블로그에서 월 평균 100건 이상 상담이 발생했고, 월 2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했어요. 요즘은 대중화되긴 했지만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던 홈쇼핑채널과의 제휴도 진행해서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고요. 실제 상담에서 직접 주고받았던 대화들이 홈쇼핑 판매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저의 첫 단추여서인지 저는 제가 맡은 브랜드는 먼저 소비자가 되어 꼭 경험해보는 편이에요.

 

 

Q.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의 SNS채널을 보면 눈에 띄는 콘텐츠들이 많아요. 

A. 홍보AE는 트렌드에도 민감해야 하지만 소비자의 목소리에도 잘 귀 기울여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커뮤니티를 자주 체크하는 편입니다. 지금은 자동차 커뮤니티를 하루에 한번은 살펴봅니다. 어떤 게시글이 주로 올라오고, 댓글에서 흘러가는 대화의 주제들을 꼼꼼히 봐요. 브랜드에 관한 이슈를 재발견할 수도 있고,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할 수도 있거든요.

 

사실, 재미있는 콘텐츠는 SNS유저들이 만들고, 커뮤니티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크리에이티브로 연결할 다양한 소스들이 꽤 있어요.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 및 리포팅도 꼭 챙기고 있습니다.

 

롯데하우머치 페이스북에 게재된 다양한 콘텐츠들.
자동차 보험이라는 한정된 주제 안에서도 흥미와 관심을 끄는 재미난 콘텐츠들이 눈에 띈다.


 

“저는 제가 먼저 경험해봅니다.” 경험이 가장 큰 배움이라고 전하는 양시호 PR컨설턴트.
프로젝트의 리더로서, PR AE로서 늘 유쾌한 해답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그의 내공의 원천은 바로 그만의 방법으로 몸소 터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또 어떤 프로젝트와 캠페인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지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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