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즐기는 늦은 여름휴가 제안

2014. 8. 13. 11:11LIFE

 

 

어느덧 입추가 지나고 8월 중순으로 접어드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죠?

숨만 쉬고 있어도 푹푹 찌는 습식 사우나 같던 늦은 장마의 무더위도 이제 끝난 것 같네요 J

  

수많은 인파에 치여 고생하는 여름 성수기를 피해 느지막하게 휴가를 떠나는 피알워너들도 많은데요..

굳이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도심의 레저, 문화생활을 즐기며 에너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는 '도심 휴가파'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아직 여름휴가를 가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장시간 비행, 교통체증, 숙소 문제를 걱정하는 대신 그 비용과 체력, 시간으로 편하게 근처 맛집과 멋집,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지친 심심을 달래는 방법 몇 가지를 제안해드려 볼게요~

 

 

1 'Thinking Bus'와 함께 매일 다른 테마 버스 여행 출발~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는 다양한 버스들... 그 중 얼마나 많은 버스를 타보셨나요?

내가 자주 타지 않는 버스 노선의 어느 정류장에 나에게 꼭 맞는 카페가 있을지도 모르고, 내가 자주 내리는 정류장에서 몇 정거장만 더 가면 내가 가고 싶었던 값싼, 심지어 공짜 여행지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우리나라, 그 중에서도 서울에는 맛있고 재미있는 곳이 넘쳐나니까요.

 

하지만 서로 다른 노선의 버스들은 차장 밖의 풍경도, 나를 데려다 줄 목적지도 제각각이라 무작정 버스 여행에 나서기란 쉬운 일이 아니겠죠. 이럴 땐 '생각버스(Thinking Bus)'의 도움을 빌려보세요.

 

 

 

'생각버스(Thinking Bus)프로젝트' 는 두 달에 한번씩 하나의 버스를 택해 그 노선 곳곳에 숨겨진 여행지, 맛집, 볼거리 등을 소개하는 매거진인데요...  매 회마다 ‘쉼표’(1020번 버스), ‘노래’(143번 버스), ‘낭만’(472번 버스) 등 각 버스마다의 특별한 매력을 발굴해 소개해줍니다.

노선별 운행시간대, 버스에서 지루함 극복하기, 필수 준비물 등 버스여행 초보자들을 위한 다양한 노하우도 담고 있구요~

홍대 ‘헬로인디북스’, 해방촌 ‘스토리지북앤필름’, 종로4가 ‘다시서점’ 등에서 구입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혹시 내가 버스를 타며 놓쳤을지도 모를 풍경들, 혹은 ‘버스여행’ 특유의 소박한 감성에 끌리시는 분들이라면 절대 놓치지 마세요 J

 

 

 

2 DDP 완전 정복하기 + 무료 전시는 덤으로!

 

최근 서울의 디자인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는 걸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곳이 올해 3월 개관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

 

 

 

 

DDP는 건축 분야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플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이라크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직접 설계한 형이상학적인 디자인으로 개관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았는데요, 일단 그 외관을 한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하나의 작품을 감상한 듯한 느낌을 주는 서울의 대표적인 디자인 스팟으로 꼽히고 있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 처음 방문하신다면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종합안내소의 지도 하나쯤은 꼭 챙기세요. 미로 같은 ‘DDP 월드’에서 길을 잃지 않고 관람하는 데 도움이 될 거에요.

 

DDP는 국제회의장 등을 갖춘 ‘알림터’, 여러 디자인 브랜드의 제품을 보고 쇼핑까지 할 수 있는 ‘살림터’, 디자인전시관, 박물관, 둘레길, 놀이터 등을 갖춘 ‘배움터’ 등 크게 세 구역으로 구분되는데요.

이 곳에서는 각종 디자인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디자인 숍 스트리트,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SM 스타디움, 참신한 아이디어의 리빙 제품과 인형 오브제들을 모아놓은 디자인 갤러리 박스 등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무료 전시회를 관람하는 듯 재미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 스팟들 외에도 조금의 비용만 투자한다면 현재 트랜스포머 30주년 기념 오리지널 아트워크전’,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명품들과의 만나볼 수 있는 ‘간송미술전’ 등 유명 전시회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3 진정한 재충전은 대청소에서 시작된다!

 

지난년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와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탁 트인 자연과 휴양지로의 일탈을 떠나는 여름휴가.

갈 때는 좋지만 다시 돌아온 일상에서 산더미 같은 집안일만이 나를 반긴다면 좌절감은 배가 되겠죠?

 

 

 

그렇다면 생각을 전환해 년 중 가장 여유시간이 넘치는 여름휴가를 이용해 대대적인 집안 대청소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인테리어나 가구 장만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꾸거나, 여기저기 쌓여만 가는 불필요한 잡동사니들을 한꺼번에 모아 싹 정리한다면, 굳이 멀리 피서지로 떠나지 않더라도 그 과정만으로도 묵은 스트레스가 저만치 사라지는 기분이겠죠? 여기에 나만의 공간을 연출하는 창작의 즐거움까지~

 

 

여행에 투자한 시간과 비용이 아까워 따가운 햇살을 참으며 여기저기 둘러보느라 몸도 마음도 지치는 것이 두렵다면, 이번 여름은 내 집, 내 방을 피서지처럼 쾌적하게 바꾸는 일상으로의 여름 휴가를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