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기업의 비전

2011. 6. 30. 17:56INSIGHT

 매스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까지..다양한 매체를 누가 더 효율적으로 관계해 가느냐가 중점인 시대!

‘PR회사는 여전히 홍보를대행하는 곳인가?’

PR 전문가 조재형 사장님이 생각하는 PR 비전에 대해 소통해보자.

핵심키워드 : 매체 전문성, PR 솔루션, PR 데이터 베이스 구축, 성과측정시스템 구축


 

피알원 조재형 대표

전 해외 PR제휴사의 아시아지역 CEO가 방한하여 회동한 적이 있다. 그는 한국 대기업들의 홍보조직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글로벌 기업인 몇 대기업의 홍보조직에 대해 듣고 굉장히 놀랬다. 아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가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점은 홍보실의 규모였다. 홍보전담 인력이 50명에서 100명 이상인 규모에 깜작 놀라 했다. 다국적 기업 홍보팀은 전세계 100개 이상 오피스를 총괄하지만 보통 10명 정도 규모이기에 상상이 안 간다고 했다. 그 많은 인원이 주로 무슨 일을 하지요? 언론 관계가 절반이상 이라는 말에 기절하고 만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다국적 기업들은 본부에 PR에이전시만 4~5개 이상을 고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글로벌 전략담당, 위기관리, 공공관계(public affairs), 투자자관계, 사내 커뮤니케이션 등등 이다. 그 외에도 전문 실행 에이전시도 고용한다. 언론관계전문, 온라인전문, 마케팅PR, 모니터링 전문 등이다. 10명이 1,000명의 전문가를 고용한 체제와 사내 100 명이 전부인 회사 중 어느 회사가 더 효율적이고 강력할 것인지는 뻔하다.

 
국내에서 PR에이전시가 언론관계 중심으로 발전해 온 것은 어쩔 수 없는 시장의 요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PR 본연의 영역으로 넓혀 가는 것은 고무적이다. 최근 PR의 가장 큰 변화 중 2개를 들라면 하나는 채널이 매스 미디어에서 퍼스널 미디어로의 급속하게 이전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접근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 어프로치에서 매니지먼트 어프로치로 변화해 가는 것이다.

 
지난 2년간 글로벌에서 PR시장을 보면 재작년 처음으로 10% 시장이 감소해 큰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다시 신장하여 올해부턴 10% 이상 신장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PR 회사가 다시 바빠진 이유는 소셜 미디어의 번창에 대응한 전략과 실행이 필요해 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신문매체의 주류인 조중동의 영향은 가히 절대적이었다. 언론관계만을 놓고 보면 기업 홍보실이 유리하였고 그 이유로 에이전시의 역량을 폄하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수많은 온/ 오프라인 매체 전체를 누가 효율적으로 관계해 가느냐가 더 중요해 지면서 주도권은 PR 회사로 넘어오고 있다.

 
PR 회사들은 이제 중요한 시험대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왔을 때 역할을 제대로 해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예전처럼 광고에이전시가 메인인 시대는 아니다. PR이 메인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PR 회사가 아직 비전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근무 환경도 열악하고 교육이나 복지 등 시스템도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3D 산업이라며 엔트리들이 이 산업에 진출하기를 꺼려 한다. 평생을 걸 수 있는 전문직이라는 인식 보다 한때 거쳐가는 경력을 쌓는 기업으로 생각해서는 발전할 수가 없다. 결국 산업 종사자들의 역량강화와 전문성의 확보 그리고 인재수급이 절실하다. 단순한 서비스 산업 중의 하나로 인식된다면 곤란하다. 단순한 기능(tool)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추는 것만이 살길이다. 대행이라는 것의 의미는 기능에 가깝다. 누구도 할 수 있지만 아웃소싱으로 대행사를 이용한다는 생각이 있다. 퍼블리시티 대행사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만의 솔루션을 가져야 하고 체계적인 진단법,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 베이스 구축,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 척도도 더욱 견고해야 한다.

다행스럽게 원은 이제 백 명이 넘는 전문 인력을 확보했고 다양한 경력의 인재들이 조인하고 있어 전략적 통합 업무 수행이 가능해 지고 있다. 일인 당 연간 30 시간 교육에 투자하고, 3년 근무하면 한달 간 안식월 휴식을 가질 수 있는 등 그간 근무환경도 많이 개선되었다. 기업으로서 백억 이상 매출을 한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하나의 산업으로서 자리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주도적인 PR에이전시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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