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31. 14:26ㆍWORK
뜨거웠던 지난 7월 24일! 역삼동의 그랜드 앰배서더 강남에서는 푹푹 찌는 날씨보다 더 뜨거웠던
<B1A4의 헬로베이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습니다.
(방송 시간은 금요일 저녁 7시 10분으로 변경되었어요)
<헬로베이비>는 벌써 시즌 6에 접어들고 있는 케이블 채널 KBS joy의 리얼 육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데요. <B1A4의 헬로베이비>는 잘 모르시더라도 <헬로베이비>라는 프로그램은 귀에 익숙한 분들이 많으실 거에요. (맞죠? ^^)
헬로베이비는 지금까지 소녀시대, 티아라, 샤이니, 이특, 시스타, 엠블랙 등등 인기 아이돌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베이비들을 키우면서 본인들도 한류 아이돌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던, 나름 케이블 인기 장수 프로그램인데요.
저희 피알원 1본부 3팀의 고객사인 KBS N 채널 중에 하나인 엔터테인먼트 채널 KBS joy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방송되고 있답니다. 피알워너 여러분들도 칼퇴의 은혜가 깃든 금욜이라면 본방 사수 부탁 드려용~
이번 시즌에는 한류 스타의 꿈을 안고 부산, 충북, 전남 등 다양한 지방에서 상경한 지방돌 B1A4가 전라도 출신의 아들과 경상도 출신의 딸을 키우며 모두에게 낯선 도시인 서울에서의 적응기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제작발표회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케이블 방송사 KBS N에는 다섯 개의 채널이 있습니다. 바로 KBS Drama, KBS joy, KBS Prime, KBS N Sports, KBS Kids인데요. 각 채널에는 공중파 KBS의 프로그램들이 재방송되기도 하지만, KBS N만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들도 있답니다~ 이런 자체 제작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시작될 경우, 저희는 제작발표회를 열어 기자님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습니다.
최근 1년 동안에만 벌써 <뷰티의 여왕>, <글로벌 슈퍼 아이돌>, <안아줘>, <B1A4의 헬로베이비>까지 총 4번의 제작발표회가 있었어요. 뷰티 프로그램, 오디션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까지 참 다양하죠?
프로그램이 기획, 제작되고 첫 방송이 결정되면 이제 저희는 제작발표회를 준비합니다.
우선은 날짜와 장소를 선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요. 장소는 보통 호텔의 연회장에서 개최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페에서 이색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또 날짜는 첫 방송과 가까운 날짜로, 비슷한 제작발표회나 기자간담회와 겹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요, 다른 행사의 일정을 일일이 파악하기가 어려워 제작발표회 날까지 마음을 졸이며 겹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번 모 제작발표회 땐 신화 컴백 기자회견과 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현장에서 참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도 했답니다.) 혹은 마음 좋은 기자님께서 그 날은 다른 제작발표회 뭐뭐~가 있다고 귀띔해 주시는 경우도 있구요. ^^
이제 날짜와 시간이 정해지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갑니다. 초대할 매체들의 리스트를 정리하고, 최소 일주일 전쯤에는 초대장을 작성해서 기자님들께 발송을 하구요. 그리고 이제부턴 PR AE의 숙명! 이름도 유명한 RSVP가 시작됩니다. 기자님들께 전화를 걸어서 참석 의사를 묻고 식사가 마련되는 경우는 수량 예약을 위해 식사 여부도 잊지 말고 챙기구요. 그리고 사진 기자 동행 여부도 확인합니다.
이렇게 몇 번에 걸친 RSVP를 진행하는 틈틈이 제작발표회 당일 배포할 보도자료와 진행 큐시트, 사회자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출연진/제작진 예상 질의 응답 리스트도 정리하며 당일 필요한 비표 등의 물품도 미리미리 정리해 두는 것도 역시 AE의 역할입니다.
이제 대망의 제작발표회 당일이 되었습니다. 전날 미리 출력해 놓은 보도자료와 식순을 파일에 곱게 한 장씩 넣어 두었던 자료들을 챙기고, 혹시 필요할지도 모를 사무용품들을 챙겨서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고고씽~
그랬더니 현장에는 벌써 B1A4 팬 여러분들이 저보다 먼저 도착해서는 B1A4분들을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행사가 진행될 샴페인 홀 앞에 갔더니 쌀 화환이 뙇!!! 바로 B1A4 팬분들께서 <헬로베이비>를 응원하기 위해 보내주신 고마운 쌀 화환이에요. 최근 이 쌀 화환은 어려운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서울SOS어린이마을에 기부되었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리네요~
아, 그리고 이번 제작발표회에서는 특별히 B1A4의 팬클럽도 초청을 했는데요. (뷰티의 여왕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 바이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뷰티 블로거나 뷰티 카페 회원분들을 초청하기도 했답니다) 제작발표회는 기자들의 취재를 위한 자리이니만큼 팬클럽에서 미리 선정한 50여 명의 팬 분들만 제한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이 분들께는 행사장에서는 절대로 소란을 피우거나 취재에 방해가 되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신신당부!를 해 두었죠.
그랬더니 결국, 매너 좋은 B1A4 팬 분들은 박수도 좀 치고 함성도 조금은 있어 줬으면 했던 타이밍에서조차도 조용히 눈으로만 B1A4 분들을 응시하고 계시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 주셨어요. 저희가 너무 강하게 당부를 했나 봐요.^^;
이제 현장에 도착해서는 KBS N 홍보팀 분들과 호텔 직원분들과 함께 으쌰으쌰 그야말로 몸으로, 제작발표회를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시작합니다. 리셉션 데스크 정리를 하구요, 포스터를 붙이고 브로셔를 비치하고 콘센트나 마이크 확인, 영상 확인, 노트북 세팅 등등의 준비가 끝나면 이제 기자님들이 한 분씩 오기 시작합니다.
자, 보이시나요?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이렇게나 많은 기자분들이 오셨어요. 총 57매체에서 90명에 육박하는 기자님들이 참석해 주셨는데요. 많이는 아니지만 제가 몇 번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면서 이렇게 많은 기자님들이 오셨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와우!! 열심히 RSVP를 돌린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떠오르는 수퍼루키 B1A4의 인기가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만요.
자, 이제 제작발표회가 진행되는 동안 저는 참석한 기자들의 명함을 토대로 엑셀 파일로 리스트를 정리하면서 제작발표회가 끝나면 바로 보도자료를 배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합니다. 틈틈이 들어가서 제작발표회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도 하구요. 네, 제가 쓴 시나리오대로 잘 진행되고 있군요. 하하 ^^
제작발표회는 보통 사회자의 프로그램 소개, 짧은 미리보기 영상 상영, 출연진 무대 인사 및 포토 타임, 공동 인터뷰,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됩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면 상황에 따라 간단한 다과나 식사가 진행되구요. 지난 번 <안아줘> 제작발표회 땐 출연진(김준호, 박성호, 정태호, 홍인규) 분들도 각 테이블에서 기자님들과 함께 식사를 진행해서 기자님들의 좋은 호응을 이끌어 냈답니다.
이제 준비된 순서가 다 끝나면, 포토그래퍼가 따로 촬영한 배포용 사진을 정리, 선정해서 미리 작성해 둔 보도자료와 함께 그 자리에서 바로 배포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웹하드에 현장 사진이나 영상을 올려두고 필요한 기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도 하구요.
이렇게 제작발표회가 마무리되면, AE의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죠? 현장을 정리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을 클리핑하고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몇 백 건에 이르는 온라인 기사들을 쳐다보고 있자면 정말 눈이 빠지는 것 같은 작업이죠. 보통은 다음 날 오전 중으로 보고서를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합니다.
네. 보고서까지 완성해서 전달하면 제작발표회는 끝~!이랍니다.
이상으로 <B1A4의 헬로베이비> 제작발표회 현장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대만, 일본, 홍콩 등 해외 언론을 비롯해서 수많은 국내 언론사의 취재 열기에 팬클럽 여러분들의 참여까지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제작발표회였는데요. 아무래도 신입 AE가 전하는 현장 소식이라 부족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제 경험담이 미래의 멋진 홍보 AE를 꿈꾸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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