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알원 문형진 상무의 안식월을 예정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제언

Author : 피알원 STORY / Date : 2012. 4. 12. 11:58 / Category : 피알원 소식/피알원 기업문화

우리 피알원은 3년 만근을 하면 한 달의 안식월을 주는 아주 훌륭한 복지제도가 있다.

나는 피알원의 임원으로 재직한지 7년만에 올 초에 처음으로 안식월 휴가를 다녀왔다.

정작 우리 직원들은 안식월 휴가를 많이 보냈지만 내가 가려니 선뜻 용기가 안 나서 미루다가 이제야 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이 있다고나 해야 할까?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고 온, 필리핀에서의 한 달 안식월 휴가였다.

 

우리 회사 특성상 다국적 기업과의 업무가 많아 이번 기회에 부족한 영어 실력도 올리고 수영과 골프 등 평상시 실력 배양이 아쉬웠던 부분을 집중 연마하기로 작정하고 떠난 안식월 휴가.

 

평상시 하지 못했던 요트 크루즈나 1인 골프 플레이는 물론 차와 오토바이를 렌탈해서 대학시절 배낭여행처럼 필리핀 시골의 구석구석을 돌아본 것도 큰 추억이었고 경험이었다.

 

 

영어 실력도 비록 한달이었지만 많이 오른 듯하다. 능숙하지는 않지만 웬만한 비즈니스 영어는 가능한 수준이었기에 한 달 집중 코스는 충분히 만족감을 주었다.

 

하지만 인식월 휴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일과 직장,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많은 현지인들이 어떻게 임원이 한 달을 비우고 휴가를 낼 수 있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주변으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많이 받을 때면 우리 회사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저녁에 불쑥 불쑥 찾아오는 외로움 속에선 매일 매일 부딪치며 일하던 동료와 선후배, 고객들이 오히려 많이 그리웠었다.

 

 

 

 

회사로 복귀하는 꿈을 꾸었다면 믿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안식월을 준비하는 우리 피알원의 후배들이나 여타의 직장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나의 <안식월 떠나기 7계명>은 이렇다.

 

       1 사전 자료조사 및 준비를 최대한, 철저히, 꼼꼼하게, 신중히 하고 가라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떻게 시간을 때우면 되겠지, 뭐 재미있는 일이 생기겠지 하고 떠나지만 그런 일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가봐야 할 곳, 만나봐야 할 사람, 현지 정보나 여행 경비의 적정성 등 사전에 조사하고 준비할 것은 최대한 검토해보고 떠나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2 돈은 생각한 것보다 2배 정도 준비해서 떠나라

     돈이 궁색해지면 행동 범위가 줄어든다. 낭비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경비를 산정해서 준비한 다음, 여유돈으로 어느 정도, 그야말로 여유롭게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의외의 곳에서 생각지도 않게 지출할 곳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지갑이 허전하면 사람이 궁색해지고 자신감이 떨어져 보이기 때문이다. (팁 한 가지, 돈을 여유롭게 준비한다고 해서 물쓰듯 쓰는 것은 당연히 금물이다. 안식월이 끝난 후 후유증이 장난이 아닐 것이다. 가급적 일주일 예산을 배정해 놓고 그 안에서 쓰되 정말 부득이할 경우 초과지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주 쉬운 일 같지만 이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3 안식월의 메인 테마를 명확히 하라

     예를들어 영어의 마스터인지, 단순 휴식인지, 책을 집필할 것인지, 밀린 독서를 할 것인지, 무조건 많은 곳을 여행할 것인지, 특정 취미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것인지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도 저도 아닐 경우 안식월 후 얻은 바가 별로 없는 황당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메인 테마가 영어와 수영이었다. 확실한 메인 테마를 정하고, 그 주변에 시간 활용을 위한 곁가지들을 배치하는 전략이 정말 중요하다.

 

     4 책을 최소 10권 정도 가지고 떠나라 

     너무 어려운 얘기가 아닌, 그러나 평소에 꼭 봤어야 할 책 10권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시간활용이 용이하다.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한가한 시간이 많아도 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서 좋고, 책을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빠도 좋기 때문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조용헌 살롱>, <전략의 탄생> 등 강추-

 

     5 국제면허를 준비해서 이동의 자유를 확보해라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좋고, 차를 렌트해서 한 달 동안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움직일 수 없다면 답답함이 배가 된다. 아무리 리조트가 좋아도 그 안에서 한 달을 보낼 수는 없다.

     돈이 제법 들겠지만 한 달 동안 차를 렌트한 후 처음 1~2주는 기사를 활용해서 지리를 익힌 다음 남은 기간 손수 운전해도 되고, 사고가 걱정된다면 과감하게 투자하여 한 달 동안 기사를 고용하는 사치를 누려봄직도 하다. 어디든, 아무때나 숙소에서 벗어날 수 있음은 큰 혜택이다. 정 안 된다면 오토바이라도 렌탈하라.

 

     6 하루에 한 가지씩 해야 할 일들을 챙겨가라

     영어문장 하루에 하나씩 외우기, 고사성어 하루에 하나씩 외우기, 악기로 할 수 있는 노래 한 곡씩 연습하기, 아니면 본인이 음치라면 안식월 기간 중 3곡 정도 골라서 집중적으로 연마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7 꼭 하고 싶은 한 가지는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마스터하라

     수영, 골프, 농구 등 하루에 한 시간씩 투자해서 정말 잘하고 싶은 취미나 특기를 안식월을 이용해서 집중적으로 연습할 필요가 있다.

     나 같은 경우 다이빙과 수영은 안식월 기간 중 매일시간씩 투자해서 이제는 다이빙과 수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마스터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오랜 소원이던 구명 자켓을 입지 않고 이제 바다에서 다이빙과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100여 미터쯤은 이제 아무때나 수영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취미의 연마는 안식월 휴가 복귀 후 평상시 업무상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이상 없이 회사를 지켜준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다. 3년 만근 후 안식월이 주어진다면 철저히 준비해서 피알원의 우리 후배들이 많은 것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PS ; 미드, 영화, 악기, 그림, 운동 등 본인의 취향에 맞는 준비물을 최대한 확보하고, 안식월을 보내는 것이 안식월 만족도를 대폭 올리는 길이다.)

 

 

 

Tag : 기업문화, 사내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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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2012.04.18 22:52

    이런 회사에 다니고 싶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그런거 꿈도 못꾸는데 휴~~
    정말 부럽네요 (유유)
    유급휴가를.. 1개월씩이나 주다니 완전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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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알원 STORY 2012.04.19 11:08 신고

      다른 회사도 안식월 휴가를 갖춘 곳은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정작 가고 싶어도 상사 눈치 보거나 일정에 계속 밀리거나.. 형식적으로 존재하는 곳도 꽤 많은데.. 저희는 정말로 안식월 휴가 잘 지켜지고 있답니다.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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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알ONE 2012.12.20 22:14

    멋진 회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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