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하지만 치열하게, 인터랙티브본부2팀 김도희 PR컨설턴트

2016. 12. 1. 13:26LIFE

통통 튀는 매력과 항상 밝은 미소를 보여주는 김도희AE. 매분 매초 새로운 이슈가 탄생하고 트렌드가 변화하는 지금, 대중들의 관심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DPR의 무한함을 경험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봤다.

 

 

Q. 지금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저는 SK플래닛 체험리포터 플리터 운영과 레고 DPR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페이스북 운영과 캠페인 진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아, 두 개의 브랜드를 담당하고 계시네요~! 먼저 레고부터 여쭤볼게요~ 레고는 탄탄한 인지도와 관심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데요~ 업계 최상위 브랜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장난감 업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커지는 만큼 매번 새로움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고민이 있으실 것 같아요.


A. 최근 터닝메카드라는 장난감이 아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이를 위해 사람들이 ‘줄서기’까지 하는데요. 레고의 경우 마니아층은 두텁지만 매진에 대비해 줄을 서서 산다든지 유행성이 있는 상품은 아니에요. 그래서 항상 어떻게 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줄을 서서 살 수 있도록 할 지, 많은 대중을 움직일지 그 포인트를 짚어내기가 쉽지 않아요. 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경우 레고 조립을 어렵게 느낄 수도 있어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더 가깝고 쉽게 다가갈지 고민하는데요.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말씀하셨듯 장난감 업계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타깃의 행동 양상이나 트렌드도 변하기 때문에 항상 그들에 대한 조사를 합니다. 레고는 제품 특성 상 직접 구매자인 부모,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사용자인 아이 두 타깃을 같이 생각해야 해서 조사가 투트랙으로 진행되는데요. 부모들이 열광하는, 아이들이 열광하는 트렌드가 다르기 때문에 항상 신경 쓰면서 분석해야 해요.

 

Q. 아, 그럼 올해 캐리와 같은 스타 유튜버와 함께한 언박싱 영상을 하게 된 계기도 타깃의 특성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A. 네, 유명 유투버들과 함께하는 언박싱 영상의 경우 직접 소비자인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사주기 전에, 아이들이 먼저 엄마에게 사달라고 하는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진행하게 됐는데요. 부모님들이 그냥 사줘서 가지고 노는 것 보다 스타 유튜버와 같은 동네 언니 오빠들이 함께 가지고 놀자고 유인해서 친근감을 주자는 영감에서 섭외하게 됐어요. 유튜브 스타들과 함께하는 언박싱영상 기획에서 발전해, 레고 자체 언박싱 채널도 오픈하면서 아이들의 시선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언박싱 영상을 기획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습니다.

 

 

Q. 타깃층이 다양한 만큼 정말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네요. 평소 어떤 매체나 루트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하시나요?


A. 우선 트렌드를 담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들어가곤 해요. 하지만 사회적 트렌드뿐 만 아니라 아이들의 행동 양상이나 부모님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육아지도 자주 봐요(웃음). 아, 실제 제 생활 속에서도 영감을 얻는데요. 동생이 아직 어려서 어린 동생과 엄마의 행동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 엄마들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 행동 양상에서 영감을 얻기도 해요.
그리고 레고코리아에서는 트렌드에 앞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 FGI(Focus Group Interview)를 1년에 2~3번 시행하는데요. FGI의 그룹은 레고 팬인 여아, 레고를 해 본 적 없는 어린이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돼있어요. 저도 그 현장에 참석해서 실제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는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트렌드가 어떻게 변할지 미리 예상하고 고민해 본답니다.

 

피알원 인터랙티브본부 2팀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고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Q. 그런데 최근에는 레고가 아이들뿐만 아니라 키덜트를 비롯해 어른들의 장난감으로도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PR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하나요?


A. 네, 레고라는 제품이 연령에 따라 구분돼 있기도 하고 실제로 아이들이 조립하기 어려운 시리즈도 많은 만큼 실제 구매 수치를 보면 마니아층을 비롯한 어른들의 구매력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레고에 열광하는 어른들을 위해서는 매체 전략, 콘텐츠 전략 등에 변화를 주기도 해요.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14세 미만의 아이들은 접근하기 힘든 매체여서 오히려 키덜트를 공략하는 매체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타깃에 따라 콘텐츠의 톤앤 매너가 달라지기도 하고 제품군에 따라 콘텐츠의 방향성이나 콘셉트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레고 제품 중 ‘건축 시리즈’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레고 아키텍처 시리즈로 인테리어 하는 방법’와 같은 콘텐츠를 만들어 흥미를 유발하기도 해요.

 

Q. 이렇게 들어보니 정말 탄탄하고 디테일한 PR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역시 블록업계 1위를 유지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네요! 그럼 이번에는 성격이 약간 다른 SK플래닛 플리터에 대해 여쭤볼게요. 먼저 SK플래닛 플리터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 부탁 드릴게요.


A. SK플래닛 플리터는 SK플래닛의 서비스를 직접 사용하고 소개하는 대학생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SK플래닛 서비스의 앱서비스를 젊은 세대에게 친근하게 소개할 수 있도록, SNS 운영 및 소상공인 가게 무료 리모델링, 문화 테마 지도 제작 등 서포터즈, 홍보대사, 리포터 모든 범위를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1기부터 4기까지 저희 피알원이 함께하고 있어요.

 

Q. SK플리터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A. 그들의 뛰어난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가장 큰 강점으로 말씀 드리고 싶어요. 올해는 특히 책 제작을 목표로 했던 만큼 이미지가 중요해서 디자인, 영상 전공자 위주로 선발했는데요. 책에 들어갈 지도, 그림 모두 제작해야 하는 프로젝트라 포트폴리오를 모두 찬찬히 살펴보고 재능 있는 대학생들을 선정했습니다.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내는 제작 능력과 이를 기획하는 능력도 뛰어나서 프로젝트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피알원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SK플래닛의 기업 및 브랜드 홍보를 맡아

 대학생 체험 리포터 ‘플리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Q. 올해는 SK플래닛 플리터의 활동을 책으로 담아 내셨다고 했는데요. SK 플래닛 플리터의 1년 플랜을 세울 시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이제까지의 플랜은 매체를 중심으로 달라졌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번에는 책이라는 아날로그 매체를 선택했고 작년에는 SNS, 재작년에는 팜플렛과 같은 인쇄매체에 집중했었어요. 그리고 그런 매체에 어떤 콘텐츠를 담느냐에 대해 가장 고민하는 것 같아요.
또 SK플래닛의 서비스 브랜드 중 오랜 히스토리로 사용층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SK플래닛 플리터, 즉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를 빌려 후기를 확산해 영한 이미지를 만들고자 해요. 청춘들의 손을 거쳐 앱 서비스를 시각적으로 보이게 하고, 삶 속에 녹아있는 SK플래닛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보여주면서 대중들이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거죠.

 

Q.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하고자 하는 다른 AE들을 위해 해주고자 하는 조언이 있나요?


A.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함에 있어서는 학생들이 자부심, 책임감,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이끌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해줄수록 더 좋은 콘텐츠가 나오니까요. 항상 학생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줘야 한답니다.


Q. 이번에는 SK플래닛 플리터의 활동을 책으로도 담아냈다고 들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어떤가요?


A. 아, 이번에 플리터 4기와 함께 지난 1년간 탐방해온 유명한 골목부터 구석에서 빛나고 있던 골목들까지 총 50개의 골목을 담고 있는 ‘우리, 골목에서 만나자’라는 책을 만들었는데요. 시중에도 맛집에 대한 책은 많지만 골목을 중심으로 맛집과 볼거리가 소개돼 있는 책은 거의 처음이라 반응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듣기로는 저희가 책을 낸 이후로 ‘골목 문화’를 소개하는 비슷한 류의 책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얼마 전에는 라디오에서도 책을 소개하고 싶다고 섭외가 와서 플리터들이 패널이 돼서 책을 소개하는 라디오 방송을 할 예정이에요.

 

Q. SK플래닛 플리터를 진행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아무래도 책이 나왔을 때가 가장 기뻤던 것 같아요.

 

Q.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앞으로 어떤 AE가 되고 싶으신가요?


A. 사실 입사 후 계속 DPR을 담당하면서 DPR에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해 보니 생각보다 할 수 있고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 정말 많더라고요. 예를 들어 영상 기획, 책 기획, VR 영상 기획 등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DPR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다재다능한 AE가 되고 싶습니다.

 

<'동그란 얼굴만큼, 우리 인생 동글게 동글게 살고자 한다'는 김도희AE.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매일 새로움을 개척하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그녀에게서 오히려 긍정의 힘을 얻는다. 다소 복잡하고 우울한 연말이지만 그녀처럼 조금은 동글게 살아가는, 웃는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Tag : 전문가 칼럼, PR스터디, PR정보, PR Insight,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