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9. 16:38ㆍINSIGHT
프랑스 좋아하세요? 그럼, 프랑스 남부 도시 칸은 어떠세요?
해마다 6월이면 프랑스 칸에서 국제광고제가 열립니다. 바로 ‘칸 라이언즈 국제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구 칸 국제광고제, 이하 칸 라이언즈)’입니다. 클리오광고제, 뉴욕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광고제로 불리는 칸 라이언즈는 그야말로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인들의 축제의 장이지요.
지금까지 이 멋진 축제의 자리가 대규모 광고회사나 대기업 광고주들끼리의, 그들만의 리그라 여기셨나요?
아닙니다! 올해 칸 라이언즈의 향연엔 피알원도 당당히 동참했습니다!! 2009년부터 칸 라이언즈에 PR부문이 신설되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피알원 3본부 2팀이 ‘SK텔레콤 트위터 자키 캠페인’ 사례를 출품했답니다~
PR부문은 작년 대비 38% 증가한 총 1,130편이 출품된 가운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피알원만이 PR부문에 출품했다는 사실에 어깨가 더욱 으쓱해지는데요~
아쉽게도 PR부문 본상 수상은 이루지 못했지만, 국내 전문PR회사로서는 유일하게 출품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회사를 향한 첫 발을 내딛는, 아주 의미 있는 시작이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하기란 그만큼 많은 땀과 시간, 노력이 필요한 법인데요…
국제광고제에 출품했던 경험이 없었던 피알원에서 3본부 2팀이 이번에 칸 라이언즈에 출품하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네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이 길을 걸으며 또 다른 길을 만들어갈 피알워너들을 위해 3본부 2팀에서는 올해 칸 라이언즈를 준비하며 얻은 노하우, 올해의 칸 라이언즈 리뷰 등을 많은 피알워너와 공유할 수 있도록 ‘오픈 토크(Open Talk)’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7월 12일 늦은 저녁 6시 30분 누리회의실, 원활한 토크 진행을 위해 십여 명만 선착순 신청받아 선택된 피알워너들이 모여 올해 칸 라이언즈를 돌아보고 PR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토론해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 모두들 피알원에서 처음 시도한 국제광고제 출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3본부 2팀의 발표와 함께 자연스러운 대화로 이어진 시간은 밤 9시가 훌쩍 넘어도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간단한 디너와 시원한 맥주와 함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오픈 토크'!
3본부 2팀이 준비한 칸보다 재미있는 칸 이야기, 이곳에서 살짝 소개해 드릴게요~
이 날 오프 토크는 박소연 팀장님이 칸 라이언즈의 전반적인 리뷰를, 이보라미 과장님이 칸 라이언즈 심사포인트를, 김소연대리님이 칸 라이언즈 출품 가이드를, 양정이 대리님이 칸 라이어즈 외 글로벌 어워드에 대해 각각 발표해 주셨답니다~
1 2012 칸 라이언즈 트렌드 리뷰
올해의 칸 라이언즈 PR부문은 작년에 비해 38% 증가한 1,130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이는 칸 라이언즈에서 광고뿐만 아니라 PR, 디자인, 미디어, 프로모션 분야의 전문가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기존 ‘광고인’의 영역을 넘어섰다는 사실을 설명해 주는 수치입니다.
올해의 PR부문 그랑프리 수상작은 푸에르토리코의 <The Most Popular Song> 캠페인이 차지했습니다.
( ☞ 아래 화면을 클릭하면 올해의 PR부문 그랑프리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는 칸 라이언즈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서인도제도에 위치한 푸에르토리코는 경제위기 속에 국민의 60%가 정부 보조금으로 살고 있는데다가 일할 의지조차 없는 국민들이 나날이 늘고 있는 위험에 처했다고 합니다. 이를 계몽하기 위해 banco 은행이 ‘No Hago Mas Na(I do nothing)’라는 유유자적의 대명사인 국민가요를 부지런한 국민상을 주제로 개사해 ‘The Most Popular Song’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개사해 새로 녹음한 이 노래는 음원 차트를 휩쓸며 전 국민의 주목을 받았고 13개의 라디오 방송국 차트 1위를 차지하고 무료 콘서트에는 무려 6만 명의 관중이 몰리는 큰 인기를 얻었다죠. 캠페인 이후 banco 은행 브랜드 선호도는 8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캠페인 하나가 국민 전체를 어떻게 설득하고, 사회 문제를 얼마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캠페인의 가능성과 효과를 잘 보여주고 있죠.
위에서 살펴본 2012 PR부문 그랑프리 수상작을 비롯해 올해 칸 전체 부문 수상작의 트렌드는 한마디로 착한 ‘공익성’과 ‘칸 라이언즈 국제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이라는 광고제 이름에 걸맞는 ‘크리에이티비티’로 볼 수 있겠습니다.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이 이전의 개인적인 모습을 벗어나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가운데, 전 세계 경제위기를 서로 도와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공유된 것입니다.
기업들 역시 자사 브랜드의 마케팅만 강조하지 않고 어떤 선의의 목적을 가지고 사회 전반에 이익이 되는 기업활동을 펼쳐야 하는지, 기업의 광고나 캠페인이 더 나은 세상 만들기에 어떤 도움을 줄지를 고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를 잘 반영한 출품작들이 칸 라이언즈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죠.
올해 다이렉트 부문과 프로모&액티베이션 부문에서 동시에 그랑프리를 받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카드’ 캠페인도 그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겠는데요…
( ☞ 아래 화면을 클릭하면 아멕스 카드 캠페인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는 칸 라이언즈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추수감사절이 끝나고 크리스마스까지는 미국에서 가장 큰 쇼핑 시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2010년, 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쇼핑 시즌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아멕스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쇼핑하는 ‘블랙 프라이데이’ 다음날을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Small Business Saturday)’로 선포하고 텔레비전, 인쇄광고, 배너광고 등을 통해 자영업자 스스로 ‘스몰 비즈니스’로 등록하게 했다네요~ 이 캠페인은 수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 10위 안에 들었고,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270만 명을 넘어서, 마침내 2011년 미국의회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다음날을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로 공식 지정하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2011년 ‘스몰 비즈니스’에서 구매한 사람은 1억 명 이상이고 앞으로도 이 캠페인은 계속 이어질 거라 합니다.
이처럼 캠페인이 일시적인 효과를 거두는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행동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었답니다~
광고제 기간 중 열렸던 브라질 광고대행사 그루포 ABC(grupo ABC) 세미나에서 미국의 전직 대통령 빌 클린턴이 ‘어떻게 광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연설해 큰 호응을 얻은 것에서도 올해의 칸 라이언즈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겠습니다. 클린턴은 은퇴 후에도 클린턴 재단을 설립해 전세계 어린이 교육 환경 개선, 탄소 감축, 국제 분쟁 해결 등의 문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클린턴은 이런 선의의 활동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예산이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 전세계는 경제적,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대이기 때문에 더욱 ‘공익’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특히 광고인들의 상상력이아먈로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을 무너뜨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향후 30년 동안 광고인들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2 피알원 출품작 수상 실패 요인과 향후 가능성
그럼, 피알원이 출품한 ‘SK텔레콤 트위터 자키 캠페인’은 왜 수상에 실패했을까요? 실패를 잘 살펴야 내일의 성공을 기원할 수 있겠죠?
‘SK텔레콤 트위터 자키 캠페인’은 2011년 트위터에서 DJ처럼 트위터 자키가 맨션과 동영상 생중계, 오프라인 행사 등을 진행하며 트위터리안과 소통해 이슈가 된 프로그램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면에서는 무척 독창적인 아이템이라 자부하지만, 국제광고제 출품 경험 부족이 수상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칸 라이언즈 PR부문에 출품하려면 다시 세부 항목으로 나눠진 부문을 구분해 지원할 수 있는데요…
PR부문은 크게 ‘A 분야 및 서비스(Sectors and Services)’, ‘B 기술(Technique)’, ‘C 캠페인(Best Campaign)’으로 나눠집니다.
피알원 ‘SK텔레콤 트위터 자키 캠페인’은 PR부문 중 B 기술(Technique)부문, 그 중에서도 다시 세부 항목인 B02 소셜미디어(Best Use of Social Media)부문에 출품했습니다. 여러 종목에 중복 출품도 가능하지만 그때마다 적지 않은 출품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부문에 출품할 것인가도 전략적으로 잘 짤 필요가 있답니다.
매년 6월 셋째주에 열리는 칸 라이언즈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전부터 준비해 봄에는 출품을 마쳐야 하는데요...
올해의 경우 2011년 3월 1일에서부터 2012년 4월 30일 사이, 정상적 광고 계약에 따라 첫 집행이 이루어진 작품을 대상으로 4월 20일, 출품 마감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정해진 출품양식에 따라, 제약된 글자수와 파일 크기 등에 맞게 프레젠테이션 보드 인쇄본과 디지털 파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품 준비를 했던 3본부 2팀의 김소연 대리는 “출품하겠다고 결정한 후 작품을 준비하려면 이미 늦습니다. 프로젝트 진행 중 그 과정을 늘 사진과 영상, 데이터로 기록하고 남겨야 합니다. 바쁜 현업에 밀려,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는 소홀해지기 마련인데, 반드시 출품이 아니더라도 홍보 일을 하면서 무척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조언을 해주시네요.
그럼, 여기서 피알원이 출품한 ‘SK텔레콤 트위터 자키 캠페인’ 프레젠테이션 보드와 동영상물 한번 감상해 보실래요?
<SK텔레콤 트위터 자키 캠페인 프레젠테이션 보드 인쇄본>
<SK텔레콤 트위터 자키 캠페인 프레젠테이션 동영상 파일>
어떠세요? 이 날 오픈 토크에서는 처음 국제 광고제에 출품하는 것이라 ‘한눈에 이 프로젝트를 설명할 수 있는 간결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다소 미흡했다는 반성이 있었습니다만…
이번 기회는 앞으로 꽃을 피우는 데 분명 좋은 밑거름이 되었을 겁니다. 이제 국제광고제는 더 이상 광고대행사나 대기업 광고주만의 잔치가 아닙니다. PR전문가의 역할과 성과가 점차 눈에 띄게 커져가는 상황에서, 멀지 않은 미래에 피알원에서도 반가운 국제광고제의 수상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요?^^
더불어, 올해 칸 라이언즈 PR부문의 심사위원 20여 명 대부분이 전문 PR에이전시 출신이며, 그 중에서도 11명이 글로벌 PR에이전시, 9명이 로컬 PR에이전시 출신이라네요. 로컬 PR에이전시 출신이 예상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 좀 놀라웠습니다. 여기에 힘을 얻어 국내 PR회사 중 최고를 자랑하는 피알원에서 칸 라이언즈 심사위원회이 배출될 그 날도 함께 꿈꿔봅니다.^^
끝으로, 피알원에서 처음으로 국제광고제 출품에 도전하고, 그 도전의 과정을 피알워너와 함께 나누기 위해 오픈 토크를 준비하며 너무 너무 애쓰신 3본부 2팀의 박소연 팀장님, 이보라미 과장님, 김소연 대리님, 양정이 대리님을 비롯한 팀원들 모두에게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짝!!!
Tag : 전문가 칼럼, PR스터디, PR정보,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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