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 새해 전정가위를 들며
“아직도 거기 다녀? 진짜 좋은 회사인가봐?” 간만에 연락이 닿은 모 기자와 통화 후 머리 속에 남은 문장이다. 사실 이런 말은 이전에도 몇 번이고 들었었다. 솔직히 그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흘러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때와 달랐다. 많은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곰곰이 생각하게 됐다. “전 직장 2년 반에 피알원 13년째. 벌써 15년이나 넘었구나” 몇 십년 홍보한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잘 버티고 있다는 생각은 확실했다. 며칠이 지나 베란다에 있는 화분이 눈에 띄었고 가지치기를 했다. 정리를 하니 확실히 곳곳의 포인터들이 더 건강해지고 깔끔해 보였다. 도구로 따진다면 오롯이 ‘전정가위’ 덕분이었다. 그때 문득 전정이라는 뜻이 궁금했다. ‘잘라낸다는 전(剪)’과..
202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