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30. 16:51ㆍLIFE
나에게 꼭 맞는 PR이란? 이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부터 네트워크, 스터디 등 수많은 요소들을 경험한 후에야 자신만의 PR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보영 PR컨설턴트. 다변화되고 있는 PR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그녀만의 ‘꿀팁’은 무엇일까요?
Q1. 스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1본부 1팀에서 좋은사람들과 슈피겐코리아를 담당하고 있는 김보영이라고 합니다.
Q2. 피알원에 입사한 지 3년차라고 들었는데, PR AE로서 본인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저의 강점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뿐만 아니라 고객사와 외주업체, 가끔은 파워블로거와 SNS를 방문하는 일반 소비자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에 더욱더 저만의 강점으로 키워나가는 스킬을 터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론홍보를 주로 하고 있는 팀에서 일하고 있지만 디지털 쪽으로도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사에서도 가끔 언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툴에 대한 니즈가 있는데, 이 때 제안을 할 수 있도록 저 스스로도 많이 알려고 노력 중입니다.
Q3. 담당하고 있는 고객사에 대해 물어볼게요. 현재 담당하고 있는 좋은사람들과 슈피겐코리아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하고 있는 업무, 그리고 업무와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좋은사람들은 피알원에서 7년 정도 된 장기고객사입니다. 제가 1팀에 합류하면서 맡아서 하게 됐는데, 정규직 전환 이후 맡은 첫 고객사라 더 애착이 가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슈피겐코리아는 모바일 액세서리를 주로 판매하는 업체로 작년 연말부터 담당하게 된 고객사입니다. 새로운 스마트폰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시기다 보니 시기 적절하게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좋은 사람들에서 진행한 연간캠페인과 관련해 언더웨어 피팅 컨설팅인 ‘Find Your Fit’ 이라는 캠페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보디가드, 예스, 제임스 딘 등에서 동시에 해당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로우데이터에서 결과치가 예상과 다르게 나와 해당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20대 여성이 C컵 이상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했는데, 해당 기사가 주요 매체 및 포털, 지면에 많이 나오면서 제가 담당했던 보도자료 중 가장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이후 기자미팅을 했을 때 기자들이 그 기사에 대해 언급하며 기억에 남는 기사였다고 말해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좋은사람들에서 작년 일회용 생리대 이슈들이 이어지자 흡수 및 건조•방수 등의 기능을 갖춘 ‘똑똑한 위생팬티’를 개발, 올 2월에 선보이게 됐습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이기도 하고,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에 언론과 소비자에게 제품을 잘 소개하는 것이 중요했는데요.
제품의 기능에 대해 과장이 되거나 오해를 사지 않게끔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단순히 신제품 출시가 아닌 여성을 위해 그 동안 터부시되어왔던 ‘생리’와 여성의 건강에 대한 공론화에 의의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PR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팝업스토어 오픈 시에도 매장 촬영부터 PR 메시지 기획까지 공익적인 목적이 더욱 주목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당초 내부적인 이슈들로 계획보다 적극적인 PR 활동을 진행하지 못해 걱정이 많았었는데, 그 만큼 기획에 더 노력한 결과인지 제품과 팝업스토어 모두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팝업스토어는 1차 오픈 한 달간 방문객 약 10만 명, 매출 1억원을 기록했고 인기에 힘입어 2차, 3차 팝업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품 또한 온라인에서 매진 행렬을 이뤘고, 본사 담당자 분께 듣기로는 제가 작성해 배포한 기사를 보고 매장에 찾아와 제품을 찾거나 협력사가 기사를 보고 비즈니스를 제안하는 일도 있었다고 해요. 또, 몇몇 기자분들도 제품은 물론 사회적인 의의에도 관심을 두고 취재 기사를 진행하기도 하며 언론홍보의 매력과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던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Q4. 사실 고객사와 업무를 하다 보면 원활하게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 지 궁금합니다.
A: 언론보도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까 고객사와 상호 간의 니즈가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사는 얘기하고 싶은 주제가 있는데, 제 입장에서는 보도가치가 높지 않거나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무조건 안 된다는 식보단 예상되는 결과를 설명한 후 이전의 비슷한 사례와 근거를 들어 최대한 논의를 하는 편입니다. 모든 조건을 다 맞춰 진행 시 추후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고객사 입장에서도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예상 결과를 많이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Q5.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도 많을 텐데, 추후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나 해보고 싶은 PR 서비스가 있을까요?
A: 제가 소비재 쪽에서도 특히 패션 쪽 PR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는 슈피겐코리아를 담당하면서 IT/테크놀로지의 새로운 분야를 접하고 있는데 어렵기도 하지만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또 제가 스포츠를 좋아하다 보니 기회가 된다면 스포츠 분야를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소비재 기업에서 하는 스포츠와 관련된 마케팅이나, 소비재 PR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그리고 지금은 리테이너 위주로 업무를 하고 있어서 오프라인 및 프로젝트 등의 PR 서비스도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Q6. 최근 PR 동향이 디지털 쪽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홍보의 방향이나 역할에 대한 의견이 궁금해요.
A: 디지털 영역이 확실히 커지고 있긴 하지만, 언론의 필요성이 줄고 있다고 할 순 없습니다. 디지털 역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지만 언론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자와의 네트워크가 없어서 이를 많이 경험하고 언론에 대한 기반이 잡혀있을 경우 디지털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SNS, 바이럴 등의 디지털 업무 쪽만 아니라 언론의 주최로 진행하는 디지털 업무도 있기 때문이죠. 둘 다 경험했지만 사람과의 관계 및 커뮤니케이션만큼 어려운 게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7. 마지막으로 이제 막 PR 분야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PR 초년생이나 PR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꿀팁’이 있다면?
A: 전공이 홍보학인데, 사실상 대학교에서는 이에 대한 이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기도 했고, 처음에는 광고와 홍보의 차이점도 모르고 일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홍보’하면 되게 좁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 와서 보니 PR에 굉장히 많은 길이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대외활동이나 강의 등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 인턴으로 근무할 때 팀장님의 권유로 필사를 했었는데, 지면신문 경제 면에 보도자료 기본으로 쓰여지는 기사를 참고해 문단 나누는 연습부터 구성 파악하는 연습 등과 지면 보는 연습 등을 같이 하며 복합적으로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팀원들과의 네트워크 역시 중요합니다. 주 업무가 아니어도 팀원들의 업무도 많이 도와주기도 하고 많이 배우기도 해요. 저의 경우 처음 슈피겐코리아를 담당할 때 IT 분야 경험이 있으셨던 선임분께 이것저것 여쭤보기도 했고, 기자출신인 분께는 기사 쓸 때 막히거나 기자미팅 시 참고해야 하는 점, 디지털광고 쪽 경험이 있는 분께는 디지털과 언론이 융합된 분야에 대해 궁금할 때 많이 물어봤는 데, 이런 점들 역시 이제 막 PR인으로 입문하셨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꿀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본인 담당 고객사 외에도 팀내 타 고객사 업무 또한 적극적으로 서포트하며 본인만의 PR을 찾아가고 있는 김보영 PR컨설턴트. 자기개발에도 최선을 다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 기대되는 AE로 성장 중인 그녀를 응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Tag : 전문가 칼럼, PR스터디, PR정보, PR Insight,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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