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출장기3편-PRWeek Awards Asia 수상작 리뷰

2014. 8. 4. 11:50WORK

올해 ‘PRWEEK Awards ASIA’에는 Hill&Knowlton, Burson-Marsteller, Edelman, Weber Shandwick 등의 글로벌 PR회사 아시아 지사를 비롯해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어떤 PR프로젝트들이 수상했을까, 궁금할 텐데요. 올해 ‘PRWEEK Awards ASIA’ 시상식 분위기를 간단히 전하자면 홍콩, 일본, 싱가폴 등 이미 성숙한 미디어를 가진 나라에서는 SNS의 중요성은 알지만 여전히 전통미디어에서 디지털PR로의 전환을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에서는 디지털PR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글로벌 어워드는 전통미디어와 SNS가 결합된 성과를 중요하게 반영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중국에서 진행된 캠페인의 수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PRWeek Awards Asia] The Most Powerful Arm Ever Invented (2014 Winner, Campaign of the Year)

 

세계의 다양한 희귀병 중에 근이영양증이라고 근육이 점점 없어져서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병이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듀켄씨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2013‘Save Our Sons’라는 재단에서 진행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서명로봇(The Most Powerful Arm)’ 프로젝트입니다

 

 

페이스북 로그인을 하면 시드니에 있는 로봇팔이 페이스북의 이름을 서명지에 대신 서명해줍니다. 생동감 있는 캠페인 진행을 위해 이 병을 앓고 있는 JACOB(영상 처음 장면에 나오는 캠페인 모델)의 실제 글씨체를 직접 사용했습니다.

 

 

 

또 하나, 페이스북 서명이 진행되는 동안, 로봇팔이 서명하는 모습을 USTREAM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서명이 끝난 뒤에는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 월에 업데이트 하도록 설계했는데요. 하단의 사이트를 통해 세계 각지 사람들의 서명 모습을 라이브로 볼 수 있도록 해 현장감도 전달하고 참여동기도 부여했습니다.  

 

이 캠페인을 통해 한 제약회사는 정부로부터 필요한 예산을 기다리는 것 대신, 지금까지 모인 자금을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팔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캠페인은 나의 참여가 누군가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차가운 디지털 채널도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PRWeek Awards Asia] NetEase DTWS 2 : Putting the “brand” back into brand ambassador (2014 Winner, Arts, Entertainment & Media Campaign of the Year)

중국은 세계 온라인게임 산업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해마다 많은 온라인게임이 중국 문화부에 등록되고, 그만큼 새로운 게임의 런칭도 빠르게 진행되는데요. 중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게이머의 수요를 따라잡고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7년 중국에서 오픈한 포털사이트 NetEase는 우리나라의 ‘다음’과 같이 무료 이메일 서비스로 큰 성공을 거둔 뒤, 검색과 전자상거래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대표적인 인터넷 사이트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요즘은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등 유명 게임을 중국에 배포하면서 온라인 게임 시장의 최강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NetEase의 DTWS(Di Tang Wu Shuang)가 지난 몇 년 간 계속 승승장구를 이어온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12년에는 Top5 순위권 내의 타경쟁사들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NetEase는 다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새롭게 팬들과 온라인상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는데, 게이머들과 모델 그리고 게임 사이의 유대 관계를 위해 브랜드 홍보대사로서 인기 중국 배우 린즈링을 캐스팅하게 됩니다. 게이머들을 이벤트나 프로모션 런칭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게임 안에서도 린즈링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그녀는 팬들과 상호작용하는 살아있는 여신으로서 게이머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DTWS2의 성공적인 출시로 인해 NetEase의 온라인게임 서비스 수익은 단기간에 21% 증가했습니다. 이후 이 게임은 ‘2013 Q3 Top 2.5D Online GAMES’에 2위로 랭크되었고 린과 윌리엄 딩의 주제곡 또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캠페인이 실행된 40일 동안 DTWS2 바이두 검색이 1000% 상승했고, 언론의 관심은 300% 정도 증가했으며 여러 채널을 통해 총 500만 건 이상이 노출되었습니다.

 

 

[PRWeek Awards Asia] EVA Air I SEE YOU PR Campaign (2014 Winner, DA. Corporate Branding Campaign of the Year)

 

 

이번에 소개할 캠페인은 대만의 유명한 영화 배우 금성무가 함께한 프로젝트입니다. EVA AIR는 최초의 브랜드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캠페인, ‘I SEE YOU’를 통해 2014 PR Week Award Asia 기업 브랜딩 캠페인 부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캠페인의 목표는 대만 영화배우 금성무를 바탕으로 EVA AIR의 새로운 Star Alliance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것이었는데요. 이 캠페인은 여행자 금성무의 눈을 통해 다양한 각도로 세상을 보고 느끼는 법을 사람들에게 영상을 통해 보여줍니다.

  

당신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달라지면, 세상도 다르게 다가온다는 아이디어를 담고 있습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등장하는 금성무의 깨끗하고 맑은 눈빛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가 전세계의 많은 다른 문화들의 내면을 볼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데요, 바로 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캠페인의 핵심입니다.
EVA AIR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승객이 3% 증가했고, 2013년 6월 이후 4개월간 연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올해 ‘PRWEEK Awards ASIA’에서 피알원이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PR축제의 현장을 함께하며 우리에게도 남은 것은 있습니다. 
“최고의 팀에는 넘치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 사전에 수상작을 미리 공개하지 않는 ‘PRWEEK Awards Asia’는 시상식 현장에서 후보작 발표 후 수상작을 호명하는데, 후보작을 공개할 때마다 “아, 저 팀은 즐기고 있구나”라고 생각되는 팀들이 상을 받았고, 수상팀들은 어워드가 진행되는 내내 진심으로 서로 축하를 나누며 웃고 있었습니다.
홍보 프로젝트가 상을 받기 위해서는 훌륭한 고객사와 기획자 그리고 놀라운 실행능력, 그리고 시대를 반영한 타이밍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팀-워크가 있습니다. ‘A Best Place to Work’가 프로젝트의 성과로 이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홍보가 아닐까요?!

 

*홍콩 출장기 1,2편에서 이어집니다~

 -홍콩 출장기 1편 피알원 파트너사 Cohn&Wolfe를 방문하다  

 -홍콩 출장기 2편 PRWeek Awards Asia에 참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