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칸 라이언즈! 어떤 한국 기업이 수상했을까?

2016. 7. 20. 11:38INSIGHT

올해 63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 24개 부문에 총 4만 3,000여 점이 출품되어 ‘역대 최다’였다고 하죠? 수상작만도 대략 400여 작품! 다 보기도 어렵고, 다 보길 원하시는 분도 없을 터이니,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기업’을 기준으로 추려보려 합니다. 그냥 끄덕끄덕 하면서 보실 내용도 있지만, “어?!”하실 케이스도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죽 읽어보세요.

 

 


역대 최다 29개 부문 Win! “삼성전자”
예상하셨다시피 삼성전자는 올해도 우리나라 기업으로서는 가장 많은 사자를 움켜줬습니다. ‘Brain Band’, ‘Voices of Life’, ‘Blind Cap’ 등 모두 11개 캠페인에서 금상 2개, 은상 1개, 라이언 1개, 동상 18개로 총 29개 상을 받은 것이죠. 물론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이니만큼 국외 법인들이 받은 상이 대부분입니다만, 어쨌든 좋은 소식입니다. 수상작 모두를 다 훑어보면 베스트겠지만, 여기서는 금상, 은상을 탄 캠페인만 소개합니다. (참고로, 삼성전자는 2015년에 27마리, 2014년에 16마리의 사자를 잡았습니다)


<Brain Band> 캠페인

 

‘Brain Band’ 캠페인은 럭비 같은 격렬한 운동 중 발생하는 뇌 충격을 줄여 뇌진탕을 예방해주는 웨어러블 솔루션입니다. 머리에 두른 센서가 선수의 뇌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코치, 의사 등 스텝들은 스마트폰, 탭, 웨어러블 기기 같은 스마트기기를 통해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Brain Band는 Promo&Activation 부문 Use of New Technology 금상, Creative Data∙Pharma∙Promo&Activation 부문 은상을 비롯해 총 6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Blind Cap> 캠페인

 

‘Blind Cap’ 캠페인은 시각장애 수영 선수를 위해 특수 수영 모자를 개발한 프로젝트입니다. 코치가 기어 S2를 이용, 회전해야 할 시점에 신호를 보내면 모자에 달린 진동 센서가 반응하여 선수에게 신호를 보내주죠. 삼성전자는 스페인 패럴림픽 수영 대표팀을 대상으로 테스트했다고 하는데요 선수들의 기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고 하네요. Mobile 부문 Activation by Proximity 금상 등 2개 상을 받았습니다.


<Voices of Life> 캠페인

 

부모의 간절한 기도 속에 태어났지만, 곧장 엄마 품에 안길 수 없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조산아들이죠. 이 아이들은 엄마 품이 아닌 인큐베이터 품에서 한동안 자라게 되는데요, 말을 못해서 그렇지 얼마나 무서울까요?

성전자는 이 지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Voices of Life 캠페인을 론칭했죠. 인큐베이터 안의 미숙아에게 스마트폰 등을 통해 엄마의 목소리와 심장 소리를 들려줘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아이디어입니다. Cyber 부문 은상을 받았습니다.


[참고] 삼성전자 글로벌 캠페인 “Launching People”

위에 소개해드린 캠페인 중 • Brand Band • Voices of Life는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글로벌 캠페인 ‘Launching People’의 일환입니다. 삼성전자의 캠페인 캐치프레이즈는 아니지만 ‘사람에서 기술로 다시 사람으로’가 떠오르는 까닭은 왜일까요?

[참고] “Launching People” 관련 기사   http://me2.do/GkubKS1I

 

 

공공기관들의 약진! “서울문화재단” “통일부”
마음약방 Remedies For The Soul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의 <마음약방> 캠페인은 서울 시민의 62.9%가 가벼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사회의 부정적 인식 때문에 62.9%의 단 20%만이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문제에서 출발했습니다. 병원이 아닌 곳에 자신의 증상을 스스로 선택하고, 처방을 받아볼 수 있는 ‘자판기’를 설치한 것이죠. 이른바 ‘마음약방 자판기’.

게다가 한 번 이용하는 데 단돈 ‘500원’이면 충분! 처방 안에는 KTX 티켓(박수 칠 때 떠나라)이 들어있기도 하고, 가볍게 캔디가 들어있기도 하다고 하네요.
물~론, 이것이 과연 진정한 의미에서 ‘정신과 진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듭니다만…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환기 차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Heath Lions 부문 Pharma Lions 은상(Education&Awareness/Ambient Outdoor)과 동상(Education&Awareness/PR)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참고] LIONS HEALTH 2014년 신설된 부문. 의료보건 분야에서 뛰어난 크리에이티브•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신설. Pharma(의약)•Health&Wellness(건강•보건) 2개 종목으로 구성. 올해 전 세계 2,605개 캠페인 출품.

 

통일의 피아노 Piano of unification “통일부”


요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 참 듣기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내려갈수록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실향민들의 사연이나 오준 유엔대사의 진심 어린 발언을 듣다 보면 가슴 벅차오르는 것도 사실이지 않나요?

 

각설하고- 작년이 분단 70주년이었습니다. 통일부는 제일기획과 함께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다름 아닌 ‘피아노’가 주인공입니다. 피아노 ‘에이 뭐 그게 대수야?’라고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대수 맞았습니다. 그랜드 피아노의 심장 ‘현’을 휴전선 가시철조망으로 만든 것이죠. 이른바 ‘통일의 피아노’입니다. 한 미술관에서 전시도 열었다고 하죠.
분단의 상징 휴전선이 음악으로 변신하는 순간을 만든 겁니다. 소리는 당연히 둔탁하고 못났지만, 그것을 만들고 연주하는 사람들의 진심이 있어 감동을 만들어냈습니다. 철조망이 음악이 될 수 있는 것과 같이 통일도 현실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Design 부문 Sound Design 동상입니다(동상이면 어떻습니까?).


 

 

한국 스타트업의 놀라운 성과! “DOT”
공대생 3명이 스타트업을 스타트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Dot Incorporation’(이하, ‘닷’)의 이야깁니다(제가 앞서 “어?!”하실 케이스도 있으니”라고 했죠? 바로 이 회사의 사례입니다).
닷은 이번 칸 라이언즈에서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황금사자상 2개를 거머쥐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 기업에 시상하는 ‘이노베이션 부문’에서는 한국 기업이 수상한 것은 처음입니다.

칸이 주목한 닷의 기술은 ‘The First Braille Smartwatch’인데요, 말 그대로 ‘점자 시계’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은 당연히 시계를 못 보는데,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시각장애인도 손목시계의 시간을 볼 수 있을까?”하는 데서 출발한 기술이죠.



닷은 2015년 4월 설립한 하드웨어 스마트업입니다. 30여 개 자체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고, 시각장애인 보조공학기기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켜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하네요. 올 크리스마스에나 배송될 예정인 첫 시판 제품 ‘닷 점자 스마트워치’는 벌써 약 350억 원의 선주문이 들어왔다네요. 이후 닷 패드, 공공 점자 모듈 등을 시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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