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피알원 송년회 2부- ‘오피스 아이돌’을 찾아서

2014. 12. 30. 11:12LIFE

어느 기업이나 외모와 노래, 춤, 말솜씨 등 그 나름대로의 특기로 인기를 끄는 사내 유명인이 있게 마련입니다. 송년회 장기자랑은 일명 ‘오피스 아이돌’로 불리는 이들이 탄생하는 인재 발굴의 장이라고도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올해는 피알원에서 어떤 슈퍼스타가 탄생했는지,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피알원 공식 행사를 소개하며 이 분들을 빠뜨리고 지나갈 수 없죠. 피알원 전문 MC로 언제나 무대를 든든히 채워주시는 김미진 대리님과 손주성 대리님. 특유의 맛깔 나는 진행으로 공식 프로그램만큼이나 두 분의 애드립을 기대하는 피알워너도 다수 있답니다.

 

이번 2014 피알원 송년회는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2012, 2013 두 해 연속으로 송년회 장기자랑 무대에 섰던 저에게는, 올해가 처음으로 편안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죠.^^ 심지어 2012년에 입사 하루 만에 동기들과 꾸몄던 정준하의 ‘정주나요’ 무대로 인해, 전 당분간 사내에서 ‘장님 가수’로 불리기도 했었죠... (그 이유는 과거 송년회 포스팅을 보시면 아실 수 있답니다)

올해는 부디 그런 ‘흑역사’가 탄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맨 앞자리에 앉아 장기자랑에 나선 피알워너들을 열심히 마음 속으로 응원했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을까요? ㅎㅎ

 

 

1. 클럽 간 장그래의 한풀이 댄스
- ‘밥 한끼에 지원비 다썼조’ 팀 (이해찬, 홍범석, 우미나, 김혜진, 이정찬, 박혜경, 이서정)

첫 무대를 장식한 ‘다썼조’ 팀. 남성 직원이 무려 세 명이나 포진한 팀인만큼, 다른 팀과는 사뭇 다른 아이디어와 구성의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첫 장면은 '미생'의 장그래로 분한 이정찬 사원의 내면 연기가 모두의 시선을 주목시켰죠~ 그러다가 캐나다에서 좀 놀던 Kevin(홍범석 사원)과 이해찬 사원의 불장난 댄스가 장그래(이정찬 사원)의 댄스 본능에 불을 지폈고,

 

 

장그래의 열정적인 팝핀 댄스에 뭇 여성들의 마음은 심쿵!

 

 

 

그리고 경쾌한 난타 리듬에 관람객들도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하나가 된 흥겨운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2. ‘워킹데드’와 함께 오늘부터 1일!?
- ‘박장대소’ 팀 (조명아, 권태현, 김서현, 문민주, 하서연, 박한나)

조명아 사원의 다리 부상으로 막판에 선곡까지 변경하는 끈끈한 동지애를 과시한 ‘박장대소’팀. 요즘 대세로 우뚝 선 걸그룹 에이핑크의 무대를 너무나 깜찍하게 소화해냈는데요,

 

 

무난한 공연이라 생각했으나, 후반부에 의외의 반전이 있었으니.. 바로 조명아 사원이 열창을 선보인 케이윌의 ‘오늘부터 1일’ 무대였죠.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던 조명아 사원. (당시 MC의 멘트를 빌리자면, 흡사 ‘워킹데드’ 같았다는 후문) 하지만 다리 부상에도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일명 ‘얼굴춤’으로 불리는 댄스 파트는 정말 깜찍하게 소화했다 평가하고 싶네요.

 

 

3. 흥에 살고 흥에 죽는 그녀
- ‘흥’팀 (유지혜, 손소은, 최진하, 최세미)

아무리 강단 있는 성격이라도 전사 직원들이 지켜보는 송년회 무대에서 떨지 않기란 쉽지 않습니다. (전 그래서 선글라스를 쓰고 무대에 올랐고, 이튿날 ‘장님 가수’가 되어 있었죠) 하지만 ‘흥’팀에는 유독 표정이 살아있는 한 분이 계셨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인터랙티브 2팀의 최세미 사원. 네 분 모두 훌륭한 무대였지만, 표정에서부터 드러나는 최세미 사원의 ‘흥’만큼은 독보적이지 않았나 싶은 무대였습니다.

 

 

4. 류승룡의 ‘더티 섹시’는 내가 접수한다.
- ‘방탕한 루돌프’팀 (정원영, 김철진, 소현정, 강수현, 노희원)

장기자랑의 꽃은 역시, 평소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일면과 매력을 엿볼 수 있는 ‘파격적인 변신’이 아닐까 하는데요, 2014년 피알원 송년회에서 ‘파격’의 주인공은 바로 ‘루돌프’팀에서 탄생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전 열렸던 송년회인만큼, ‘캐롤’과 함께 훈훈하게 시작하는 ‘루돌프’팀.

 

 

그러나 곧이어 장내에 현아의 ‘빨개요’가 울려 퍼지며, 마치 ‘형아’를 연상케하는 우람한 그녀가 등장했는데요, 현란한 안무 중에도 빈틈없이 겨드랑이를 가리는 그녀는, 마치 두 개의 심장을 지닌 박지성과 같은 철벽 수비를 선보였죠.

 

 

그 주인공은 바로 S&P 본부의 김철진 사원이었습니다. 평소 선한 눈매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분으로 기억하는데, 이 날만큼은 현아 못지 않은 뇌쇄적면서도 도발적인 눈빛으로 관객을 휘어잡았었죠.

 

 

5. 공연의 마지막은 ‘마왕’과 함께
- ‘허우적’팀 (이원민, 허운경, 류슬기, 이수진, 최영은)

대학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입단을 꿈 꾸는 선망의 대상 ‘응원단’. 화려한 응원단복과 거침 없는 손 동작, 그리고 청춘의 열정을 일깨우는 신명 나는 응원가는 대학문화의 상징과 같은 존재죠.

2014 피알원 송년회의 마무리는, 모두가 잠시나마 대학 시절로 돌아가 그 낭만에 취할 수 있는 응원단의 무대가 올라 화려하게 끝을 장식했습니다. 특히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마왕’의 데뷔곡이자, 대표적인 응원가인 ‘그대에게’가 울려 퍼질 땐, 잠시나마 코 끝이 찡해지는 시간이기도 했었죠.

 

 

장시간에 걸쳐 준비한 땀과 노력이 엿보이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 ‘허우적’팀. 팀 이름과는 다르게, 절도 있고 화려한 동작을 선보여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특히 완벽하게 준비한 의상과 응원 도구에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요, ‘밥 한끼에 지원비 다썼조’ 팀과 마찬가지로, ‘허우적’팀은 의상으로만 지원비를 다 쓰지 않았을까요? ^^a

 

이상 5개 팀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이자 은퇴 무대(?)가 끝나며, 2014 피알원 송년회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장기자랑 무대를 통해 여러분이 찾은 ‘오피스 아이돌’은 누구였나요?

 

저는 작년까지 장기자랑에 나섰던 무대 선배(?)로서, 그리고 올해는 송년회를 담당한 블로거 기자단으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이번 공연을 지켜봤는데요, 무대에 오른 모든 피알워너들의 끼와 열정에 가슴이 벅차 올랐던 순간이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바쁜 업무 시간을 쪼개가며 늦은 밤까지 무대를 기획하고 안무, 노래를 연습한 참가자 분들 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느덧 2014년도 며칠 남지 않았네요.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과 함께 다시 찾아올 2015년 피알원 송년회를 기대하며,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Tag : 기업문화, 사내 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