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알원 전영욱 대리, '은은하게 위대하게' PR의 매력에 스며들다

2013. 9. 23. 11:50LIFE

소낙비처럼 흠뻑 젖기보다 가랑비처럼 은은하게 스며드는 사람. 이번 피알원 스타상의 주인공 전영욱 대리는 은은하지만 위대한 PR의 매력과 닮아 있다. 나긋나긋한 말투와 차분한 태도, 몇 마디만 나눠봐도 그의 요란스럽지 않은 매력에 이내 스며들게 된다

 

 

#1 은은하게 VS 후킹하게

 

 

대학시절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3학년 때까진 정확한 진로가 정해지지 않았다. 기자가 되겠다고 마음 먹어 보기도 하고 광고를 배워보기도 했다. 하지만 뭔가 다른 식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PR을 접하게 된 건 우연찮게 한 교수님을 통해서이다. 처음엔 그저 교수님 강의가 마음에 들어 수업을 들었지만, 시나브로 PR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PR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은은함이라 대답한다. 광고처럼 자극적이지도 과감하지도 않지만 은은하게 스며드는 매력이 있단다. 그가 생각하는 PR의 매력과 차분한 그의 성격이 제법 잘 어울리는 듯하다.    

 

그러나 그에게도 갖지 못한 부분에 대한 열망이 있다. 바로 훅(HOOK)이다. “상대방을 후킹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싶어요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뜻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그로 인해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 빠른 시간 안에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언변을 갖고 싶다. PR을 하면서 자신은 갖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바로 이 후킹의 능력이 필요한 순간을 자주 마주한다.

 

 

#2 PR은 혼자 할 수 없는 것

 

현재 담당하고 있는 고객사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와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슈피겐SGP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PR은 이미 경험한 적이 있다. 3년 전 피알원에 공채로 입사하자마자 모 아웃도어 브랜드를 2년 가까이 맡기도 했다. 슈피겐SGP는 쉽게 말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 등의 케이스 및 필름, 액세서리를 비롯해 노트북가방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 무려 60여 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두 고객사 모두 퍼블리시티를 중심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제가 홍보를 잘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자만에 빠지게 되는 거죠.”

 

좋은 고객사를 맡을 수 있었던 이유는 피알원이라는 인지도 높은 회사와 이희진 팀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훌륭한 팀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단다. 다 회사가 잘하고 팀이 잘했기 때문에 자신에게도 이런 기회가 온 것이라 운이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3년 간의 PR인생(?)이 내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모 고객사 홍보를 맡았을 때 고객사 담당자로부터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기도 했다.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거친 말을 묵묵히 들어줘야 했던 경우도 많았지만 꿋꿋이 견뎌냈다. 동료들을 만나서 실컷 험담도 하고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혼자 끙끙 앓는 것이 가장 바보 같은 거라고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단다. 홍보는 절대로 개인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팀이 있고 회사가 있어서 좋은 고객사를 맡게 되는 것처럼, 힘들 때에는 팀과 회사에게 어려운 점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3 그 해 여름, 그가 캠핑을 갔던 이유

 

그는 올 11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프러포즈는 아직 못했다. 이승철의 ‘my love’ 같은 뮤직비디오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려야 한다고 했다.

 

캠핑을 즐기는 그는 겨울을 뺀 나머지 계절엔 쉬지 않고 전국을 누빈다. 캠핑의 묘미는 첫째로 돈이 안 든다. 그리고 자유롭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통해 함께 여행 온 사람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여자친구와도 고성, 동해 등 캠핑을 자주 다녔다. 밤에 불 피워놓고 고기 구워 먹으면서 술 한잔 하면 몇 시간이고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상대방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결혼을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상대와 함께 캠핑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일 듯하다.

 

 

#4 꽃보다 영욱

 

인생 뭐 있어? 맛있는 거 먹고 자기 좋은 거 먹고 그리고 긍정적으로 사는 거!’

짜증은 내. 투정은 부려. ? 그것도 긍정적이야. 나는 표현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는 거야. 그냥 꿍~ 앓고 이게 싫어.’

 

꽃보다 할배에서 백일섭 씨의 인터뷰 내용이다. 그리고 전영욱 PR컨설턴트의 가치관이기도 하다. 평소 꽃보다 할배를 즐겨보는 전영욱 PR컨설턴트는 이렇게 말한다.

 

사는 게 뭐 있나요? 전 그냥 욕심 없이 살고 싶어요. 돈 많이 벌기 위해서, 성공하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내 가정 꾸리고, 내가 벌어서 집 전기세 내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편하게 행복하게 그렇게 살고 싶어요. 정말 내 삶을 살고 싶어요.’

 

PR?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고 든든한 회사와 멋진 선배로부터 많이 배우고 싶다.

 

? 많이 벌 필요 없다. 하지만 내 집 전기세 내가 내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는 과장된 욕심이 없다. , 인생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관은 분명하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

그에게 스타상이 돌아간 이유는 누군가가 그의 은은하지만 위대한 매력을 일찍이 알아봤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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