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30. 15:11ㆍINSIGHT
카카오의 개발자 컨퍼런스 If Kakao가 2025년 9월 23일에 막을 올렸다. 본래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이지만, 올해는 개발자 외의 일반 대중들에게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If Kakao 현장의 분위기,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가려졌던 카카오의 AI 활성화 흐름, 그리고 카카오톡 업데이트 속 홍보·마케팅 측면에서 피알원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1. If Kakao, 카카오톡 업데이트와 현장의 분위기
If Kakao는 정신아 대표의 개회사와 함께 막을 올렸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소개 후 OpenAI와의 협업을 통한 ChatGPT의 카카오톡 적용,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Kanana’를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정신아 대표의 소개에 이어 홍민택 CPO의 카카오톡 업데이트 세부 사항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논란이 되고 있는 카카오톡 친구의 피드 노출, 친구와 대화 중 AI가 개입된 자동 상품 추천, ChatGPT 탭 신설 등의 사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현장에서는 수백명의 기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업데이트 사항에 대해 실시간으로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였고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부정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상의 뜨거운 반응에 비해 현장에서는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기자들은 업데이트 사항을 사실 위주로 대중에게 전달하였고, 현장의 개발자들은 UI의 업데이트 사항보다는 카카오톡 내 ChatGPT 도입, Kanana의 모바일 On Device 적용으로 5,000만이 AI를 활용하게 된 점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현장의 모습을 통해 다시 한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대중의 표현 방식에 차이가 있으며, 소속된 집단에 따른 의견 차가 분명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가려진 AI 활성화
갑작스러운 카카오톡의 업데이트를 통한 논란 속,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숨겨진 AI 활성화 흐름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If Kakao에서 발표한 것과 같이 카카오톡 내 ChatGPT 기능이 도입된다. 또한 카카오 자체 개발 LLM인 Kanana가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된다.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에 ChatGPT가 도입된다는 것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5년 8월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약 2,031만 명의 ChatGPT 월간 활성 사용자수가 확인되었고 유료 이용자수는 세계 2위 수준이라고 한다. 카카오톡에도 ChatGPT가 적용된다면 AI는 더욱 우리 일상에 녹아들 것이다. 마치 스마트폰이 처음 보급되던 시기와 마찬가지로, 모두가 사용하는 AI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ChatGPT와 더불어 카카오톡에 적용되는 카카오의 LLM Kanana와 같은 경우 보이스 녹음, 검색, 사용자와 대화, 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직·간접적으로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받게 되고 이러한 피드백은 모두 카카오의 데이터베이스가 된다. ChatGPT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 가장 이슈였던 키워드가 Human Feedback이었다. Kanana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현시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사용자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Kanana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3. If Kakao, 홍보·마케팅 서비스
‘카카오톡’ 이라는 강력한 대화형 플랫폼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즉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수 있는 도구로써 카카오톡은 대한민국에서는 압도적임을 시사한다. 당연한 결과로 이번 If Kakao에도 다양한 홍보·마케팅 관련 세션이 펼쳐졌다.
‘카카오 데이터와 AI로 완성하는 광고 최적화’ 세션에서는 [전략 수립 > 캠페인 구축 > 운영 및 최적화 > 성과 분석 및 회고]로 구성된 마케팅 플랫폼에 대해 소개하였다. 카카오 서비스에 기반하여 마케팅 AI Agent를 설계하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마케터가 보다 객관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카카오에서도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크리에이터 데뷔 무대가 전국민의 카톡이라면?’ 세션에서는 [카카오톡은 나를 말하고 크리에이터로 이어지는 출발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하였다. 해당 세션이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의 의도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세션으로 보인다.

기존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을 활용하여 대중에게 노출되었다면 이제는 카카오톡도 크리에이터를 위한 무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친구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 광고 배너에 상품을 노출하여 대중에게 해당 브랜드를 익숙해지도록 만들 수 있으며, UI 역시 크리에이터가 생성한 콘텐츠 노출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비록 원치 않는 광고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일반적인 여론의 기류는 부정적이지만, 홍보 마케터에게는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전환의 시기가 아닐까 싶다.
If Kakao 종료 후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카카오톡의 변화에 대해 불편함과 낯섦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급진적으로 개편된 UI의 이면에는 AI를 통한 새로운 변화의 흐름과 홍보·마케팅의 새로운 시장이 존재한다. 이는 홍보·마케팅 담당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하는 변화로, 시장의 방향성을 놓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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