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알워너로 걸어온 15년의 시간을 말하다, 장기근속자 김희정 본부장

2019. 7. 19. 10:33LIFE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PR의 매력에 빠져 피알원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하고 있는 김희정 본부장님. ‘머무름’과 ‘도전’, ‘변화’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자신의 커리어를 쌓으며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김희정 본부장님을 만나봤습니다.

 

Q1. 조금 늦었지만 15주년 장기근속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A: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말씀하신 것처럼 15년, 피알원의 시작에서 현재까지를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이고요 그래서 “살아있는 화석”, “근속의 달인”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현재 피알원 2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언론과 디지털 PR을 모두 수행하고 있고 장기근속을 한 저만큼이나 적어도 만 3년 이상의 장기 고객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본부이기도 합니다.

 

Q2. 사실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텐데, 피알원과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을까요?
A: 내가 하는 일에서 머물러 있지 않았던 게 이유인 것 같아요. 다양한 업종의 새로운 고객사, 언론홍보 외에도 온∙오프라인의 새로운 업무를 하며 이것들을 확장시켜 나가는 일들이 재미있었어요. 물론 몸과 마음이 힘든 적도 있지만 ‘내 일’ 자체에서 만족을 찾다 보니 다른 걸 생각할 틈이 없기도 했고요.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10년 정도는 지나 있었고, 그 이후에도 또 다른 목표가 만들어지고 그걸 이루는 과정을 거치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기간 동안 피알원도 성장했죠. PR을 업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는데 그 점도 제가 근속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네요.

 

 

Q3. 15년 전과 지금의 나를 비교한다면?
A: 가장 큰 변화는 15년 전에는 꽃다운 이십대였지만 지금은 사십대라는 것? ㅎㅎ
전 전공자도 아니고 기자 생활을 하다 홍보로 전환한 케이스라 초반에는 기획하고 자료 쓰는 것 외에 홍보 업무에서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일에 대한 확신도 부족했던 것 같고.. 그래도 10년 넘게 한 우물을 파다 보니 스스로나 주변인들도 이제는 저를 홍보하는 사람이라고 보죠. 그게 큰 변화인 것 같아요.
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은 이 일에 대해서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선배, 동료, 후배들이 생긴 게 기분 좋게 달라진 점인 것 같아요. 그 사이 여러 일을 겪으며 성격이 많이 둥굴둥글 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Q4. 입사하고 나서 경험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운이 좋았다고 표현해야 할지 고맙게도 기억에 남은 일들이 꽤 많아요. 힘들었지만 좋았던 기억, 좋은 분들에 대한 기억도 많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중에서 딱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아이행복카드’ 통합 캠페인 건을 들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나 회사 입장에서 공중파 TVC로 영역을 확장한 첫 사례였던 만큼 의미가 있죠. 감독 등 주변 분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멘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고, 처음이라 부족함과 아쉬움이 남기도 하죠. 물론 그 때의 경험이 이후 다양한 영상 제작에 도움이 됐어요. 다시 하게 된다면 잘 할 것 같아요.

 

 

또 하나 덧붙이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동물을 못 만져요. 정확히는 무서워하는데 모 제약사 동물의약품사업부 캠페인으로 개 50여 마리와 함께 야외 행사를 몇 차례 진행한 적이 있어요. 무섭기도 했고 알러지 때문에 마지막에는 한 쪽 눈으로만 눈물을 흘리면서 행사를 마친 적이 있는데, 이 일은 앞으로는 할 수 없을 것 같아 기억에 남아요.

 

Q5. 피알원의 이것만은 꼭 자랑하고 싶다는 게 있다면?
A: 이백수 대표님? ㅎㅎ
면접을 하다 보면 피알원의 교육 체계를 비롯해 시스템적인 것들을 장점으로 드는 사람들이 많아요. 다른 회사를 경험한 사람들의 목소리니 그런 것들도 피알원만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우리 규모의 회사에서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럼 뭐가 장점일까? 피알원을 경험하고 지금은 다른 조직에 몸담고 있는 OB들을 만나다 보면 아무래도 제가 오래 회사에 있다 보니 아직 회사나 사람들 얘기를 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듣는 얘기 가운데 하나가 이백수 대표님 얘기에요. “사장님 좋은 분이잖아요”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대표님이 많을까요? 최근에는 대표님 때문에 돌아온 사람도 있고요. 피알원에 저뿐만 아니라 특히 팀장급 이상에서는 장기근속자들이 많은 편인데, 저는 그 바탕이 되는 게 이백수 대표님의 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Q6. 앞으로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A: 업무적으로는 좀 다양하죠. 피알원 어워드 같은 내부 평가에서는 매해 좋은 성적을 거뒀던 거에 반해 대외적인 부분은 늘 아쉬웠어요. 그래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는 거랑 저희 본부 인력들이 탄탄한 편이라, 언론과 디지털 인력이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어요. 매출이라는 정량적인 목표도 있고요.
개인적인 목표는 글쎄요. 홍보를 계속하거나 아니면 지금의 경험을 기반으로 칠십 정도까지 꾸준히 일하는 거에요. 개인적으로 요즘 후배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주는 편지를 열기가 겁이 나요. 이 친구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하는 고민 때문인데, 하나 정도는 배울만한 괜찮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해야겠죠. 업무적인 것과 개인적인 목표의 중간쯤이 아닐까 싶은데 좀 거창하지만 본부원들이 자랑스러운 본부 만들기도 목표에요.

 

 

Q7.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나이가 더 들었다고 거창하게 해 줄 말도 없고 홍보에 대해서는 많이 공부하고 준비하고 노력하고 또 본인들의 커리어 관리도 똑 부러지게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되는 질문이에요. ‘기본을 지켜라’, ‘일을 즐겨라’ 이런 말 말고 다른 걸 고민해봤는데 “가운데에만 있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에이전시에서 일하다 보면 고객사와 기자, 고객사와 협력사 등의 중간에서 조율하는 입장에 서게 되는데 이 때 본인의 의견을 분명히 하라는 거에요. 예전 팀원이 자기가 ‘딜리버리’만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고민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때 한 쪽의 의견만을 전달하지 말고, 들어보고 스스로 생각하고 가장 나은 너의 의견을 제시하라는 얘기를 해줬어요. 그게 전문가의 역할이니까요.
또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느 순간에 우리는 아주 객관적이고 냉정해지기도 하죠. 고객사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일하지만 인하우스와 에이전시라는 입장 차이가 있기도 하니까요. 우린 “이게 가능해? 안돼”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는데 우리의 카운트 파트너가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면 중간에 선 외부인이 아니라 그 사람이 되어 고민하고 안을 제시해 보자고 하고 싶어요. (물론 이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이 옷이 내게 잘 맞을까’했던 걱정이 무색하게, 홍보인으로서 자신의 길을 흐트럼없이 걸어온 장기근속자 김희정 본부장님. 본부를 이끄는 위치라는 부담감에 어깨가 무거워질 법 하지만 피알원 홍보전문가로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쉴 틈 없이 달려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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