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AE들과 나눠 보고 싶은 2016년 트렌드! H.I.P.M.O.N.K.E.Y.?! – 3/3편

2016. 3. 28. 13:51INSIGHT

 

(피알원 블로그지기 주) 피알원에는 홍보인 이외에도 여러 가지 경험과 관점을 가진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영리와 비영리 영역에 걸친 경험을 가지고 현재 PR컨설팅에 대한 날카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시는 정영석 기획의원님 역시 그 중에 한 분이십니다.

정역석 기획의원님께 ‘PR AE들이라면 주목해야 할 2016년 트렌트’에 문의 드려 보았습니다.

이에 대한 정영석 기획의원님의 응답은 붉은 원숭이의 해에 맞춰 H.I.P M.O.N.K.E.Y의 키워드로 함께 살펴보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는데요,

지난번 ‘1편-H.I.P’, ‘2편-M.O.N'에 이어 이번에는 '3편-K.E.Y.'의 키워드를 소개합니다~

 

 H. Hot & Health

 M. Machine & Mechanism

 K. Kool, Cool Korea

 I. Interior & Inside

 O. O2O

 E. Energy & Environment

 P. Price & Pay 

 N. New & Not New

 Y. Young 40s

 

 

K. Kool, Cool! Korea / Korean Cool

한류는 더 이상 하나의 유행이라기보다는, K-Pop처럼 이제는 완전한 하나의 영역(스타일, 장르)으로 자리잡았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한류를 직접 대한민국까지 찾아와서 즐기는 가장 큰 소비/향유자들은 경제적 발전과 함께 엄청난 인구 수, 또 지리적인 가까움을 가지고 있는 ‘요우커(遊客)’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대륙의 중국인들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명동을 지날 때면, 뭔가 달라진 것 같은 풍경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롯데를 비롯한 백화점의 대형 현수막은 대부분 붉은색이며, 한국어보다는 중국어로 쓰여있다는 것이지요.

백화점 내 극장에서는 한국 영화의 중국어 자막 상영까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 카포토


중국에서부터 한국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을 보고 듣고 즐기던 이들은 대한민국을 방문해서는 K-푸드, K-패션, K-뷰티까지 직접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는지요?


한국관광공사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의하면, 요우커들이 대한민국 방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쇼핑(62.2%)과 함께 자연 풍경(56.2%)을 꼽았다는 것을요.


요우커들이 서울과 함께 제주로 몰리는 것은 장쩌민 주석이 (정략적 이유가 다분하겠지만,) 직접 방문하여 극찬하고 중국 교과서에도 실린 ‘생각하는 정원’을 보기 위한 것 이외에도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삼천리 금수강산(三千里 錦繡江山) 대한민국에, 제주 이외에도 또 보여줄 자연 풍경들이 어디 있을까요?


그러니까, 요우커에게 소개하고 요우커를 맞이할만한 준비가 되어 있는 자연 풍경들을 가진 곳, 지자체 등은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후쿠시마 사태의 진정, 엔저, 정치적 갈등의 완화 등으로 요우커들이 다시 일본으로 몰린다고 합니다.


한 해 600만명씩 찾아오며 14조원 이상을 소비하고 있는 이들이기에, 800만, 그리고 1000만을 바라본다는 입장에서 관광을 비롯한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부정적인 경쟁 요인일 것입니다.


아직 과문하지만, 서울 이외의 지방과 도쿄 이외의 지방을 비교했을 때, 대한민국보다는 일본이 좀 더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요우커들이, 대한민국이 정말 금수강산이라 황사로도 또 다른 무엇으로도 지켜져야 하는 곳이라 여기도록 하는 법은 뭐가 있을까요?


꼭 요우커를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2016년에는 서울과 제주 이외에 보다 여러 곳이 ‘Kool’한 곳으로 인식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 Energy & Environment

실패를 통해 배운다고 하지요.


지난 해 말 컨설턴트나 이코노미스트 등의 직함을 달고 있는 친한 이들끼리 모여 최근에 실수하거나 가장 잘못 예측했던 일들에 대해서 솔직한 의견을 나누어 봤었습니다.


완벽할 수 없기에 언제나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늘 있고 바깥으로 노출되지는 않더라도 실수도 늘 있기 마련이지만, 인정되는, ‘그건 정말 알기 어렵지 않았어?’라는 대표적인 것으로 ‘유가 예측’이 꼽혔었습니다.


© 세계일보


© 한국석유공사


그래프에서도 보이듯이, 배럴당 50달러 선이 밀리겠냐고 생각했던 유가는 30달러 아래로까지 무너지기도 했었고요, 2016년이 시작되고 있는 지금도 30달 선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6년 유가가 다시 배럴 당 50달러 선까지로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만약 저에게 물으신다면, 저는 이 부분 만큼은 정말 ‘막’ 던지겠습니다.


어쩌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도 우리가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면, 그 때 IEA든 우리 중 누구가든, 또 유가 예측이 너무나 크게 틀려도 더 이상 별로 실수나 부족함으로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이 부분 하나는 분명합니다.


유가는 상승과 하락 어느 쪽으로 흐르든, 여러 부분에서 대외적으로 얽혀있는 대한민국에서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며, 또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에서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된다는 것이죠.


지난 수년 간의 고유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연료를 이용할 수 있는 디젤 엔진 자동차 유행을 가져왔었습니다.


서울은 2002년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 76㎍/㎥의 충격으로,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시내 버스를 디젤 엔진 사용에서 천연가스 엔진 사용으로 바꾸는 등의 노력으로, 2012년에는 연평균 농도를 41㎍/㎥까지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012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2015년 그 평균 농도는 46㎍/㎥을 기록했는데요,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에도 그 원인이 있겠지만, 그 이유 중에 디젤 엔진 사용 버스는 줄어든 반면 아무리 요즘은 유로6 규제를 만족한다지만, 디젤 사용 차량이 대폭 증가한 것도 있지 않을까요?


낮은 유가 상황이 계속되면, 환경에 대한 이슈들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들이 나올 수 있고, 또 생활 세계 속으로 좀 더 깊이 들어옵니다.


석유/정유 회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에너지 기업은 환경 단체에 적으로 지목되기 쉽습니다.


30년을 넘어선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나무를 베어 환경을 훼손하는 펄프 사용 기업을, 나무를 심고 우리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게 한 역발상과 진정성의 모범 사례로 유명합니다.


얼마 전부터는 30여년 만에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가 우리 동네에 옵니다~’로 나무, 숲, 환경을 산이 아닌 좀 더 가까운 생활 공간으로 끌어들이고 있지요.

 

일본 토요타 프리우스는 1997년 첫 출시 이후, 친환경을 ‘진짜 폼 나는(So Cool)’ 것으로 만들었었습니다.


지금도 모나코 왕실 주차장에 롤스로이스, 레인지로버, 에스턴마틴과 함께 프리우스가 서 있던 모습을 또렷이 기억합니다. (요즘은 렉서스 LS 600h, BMW Hydrogen 7을 애용한다 소문이…)


대한민국에도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 전용 모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쪽으로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부러 내지 않는 것일까요?


© 유한킴벌리


© 뉴스핌


Y. Young 40s

X세대의 끝자락이 40세로 접어들면서, ‘영-포티(Young 40s)’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설정된 이들, 1988년에 17살이었던 1971년생 성덕선과 그 친구들, 1994년 대학에 입학했던 1975년생 성나정과 그 친구들, 1997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1980년생 성시원과 친구들이 모두 X세대 이지요. 


© 경향신문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의 트윈엑스 제품 광고를 통해 X세대 대표 이미지가 되었던 이병헌(1970년 생)과 김원준(1973년 생) 모두 아직 ‘중년’이라는 말보다는 ‘젊다’는 말이 어울리는 40대.

지금의 40대 X세대를 바라보는 50대와 60대의 시선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위 기사 사진에 등장하는 석광열은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사망하며 장기 기증을 통해 8명에게 새로운 삶을 주었고, 심은하는 지금도 다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연기자로 꼽히고 있으며,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이병헌과 이영애 대해서는 도덕적 논란이 있을지언정 연기력에 대한 논란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제나 20대 즈음은 더 많은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성장의 시간을 필요로 하며, 40대라고 해서 단언할만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에는 부족하다는 역사적(?!) 증거는 아닐까요?

통상 범세계적인 제2차 베이붐 세대로 서구화된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정도를 아우르는 X세대의 특징으로는 다음의 PANTS가 언급되기도 합니다.


√    Personal (개별화, 개인화, 개성화)

√    Amusement (인생의 가치관을 즐거움에 두고 심각함을 기피함)

√    Natural (자연에 대한 강한 욕구)

√    Trans-border (나이나 성에 대한 구분을 거부함)

√    Service (서비스에 있어서 하이테크와 하이터치를 추구함)


상대적으로 개인을 중시하는 것부터, 각종 디지털 기기에 친숙하다는 것까지 이런 범세계적인 X세대로서의 공통 특성들의 대부분을 2016년 현재 대한민국의 영-포티들도 가지고 있지만, 이외에도 이들만의 작은 차이와 특성들이 또 존재합니다.


영-포티를 소비자로 접근하는 관점에서는 이들이 인구적으로 900만명이나 된다는 점과 함께 경제력에 소비력까지 갖춘 세대임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것은 매우 단편적인 접근, 혹은 일반화일 수 있습니다.

© NEWS1


위 그래프에서 나타나듯, 2016년 이제 마흔에 접어드는 94학번 성나정과 그 친구들처럼, 1990년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대한민국의 대학 진학률은 50%가 넘어섭니다.


이것만으로는 전부 설명할 수 없지만, 그 이전과는 다른 매우 보편적인 교육 수준과 함께 취향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 성나정과 친구들이 대학을 졸업할 즈음인 1998년 IMF 관리 체제라는 예상 밖의 사건이 대한민국을 덮치고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었습니다.


입학생이 늘어나긴 했지만 특별히 취업 걱정이라는 것은 하지 않던 이들에게, 학생 신분은 끝났는데 일자리라는 것은 없었고, 다행히 본인의 가족은 아니더라도 바로 내 친구들의 부모, 삼촌, 고모, 이모 등등까지 백수가 되는 것을 직접 경험한 것이지요.


그저 ‘경제력에 소비력까지 갖춘 세대’라고 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서로 유사한 취향을 갖게 되었으나, 상대적으로 서로 유사하다고 하기 어려운 물질적 자산을 갖게된 40대가 오늘에 영-포티 입니다.


경제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던 부모를 가졌거나, 1998년 IMF 관리 체제 이전에 졸업하거나 그 와중에도 이른바 괜찮은 직장에 취업에 성공했던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의 10여년 이후는 개인의 ‘노오력’으로 선택할 수 없는 결과를 낳은 경우가 많습니다.

 

'불혹(不惑)은 무슨… 맨날 흔들려.’하는 마음, 중년이라는 말의 체감보다는 ‘우린 아직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라는 노래가 가사에 몸이 먼저 흔들리는 점 이외에는, 빠르며 중고생 자녀를 가진 경우부터 비혼인 경우, 꽤 큰 조직에 가장 힘을 발휘하는 과장-차장에 포진하고 있는 경우부터 한번도 정규직을 경험해 보지 못한 경우가 혼재되어 있는 것까지, 동기동창이라도 사실은 이제는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을 많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것이 이제 영-포티라고 불리는 40대에 접어든 이들입니다.


© 크로커다일


광고에서 의도했던 바는 20대가 40대를 선망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이지만, 이것은 그저 진정한 ‘판타지’의 전형인지 모릅니다.


(아무리 원빈이 ‘아저씨’ 단어를 ‘어썸(awesome)’하게 만들었다지만, 20대는 일단 진짜 아저씨는 그저 아저씨로만 생각해줘도 고맙고, ‘개저씨’라고 여기지 않으면 다행인지도. >.<)


무엇보다 40대 중에 자신을 진짜 40대라고 여기는 이들이 과연 이 옷을 선택할까요?


물리적인 나이는 40대라도 요즘의 생물학적 나이는 0.8을 곱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영-포티보다는 40대로 보인다는 말을 좋아하는 40대 이상을 실질적인 타깃으로 했다면 이 광고는 성공적일 것입니다. 


아무튼, ‘어썸’하든 그렇지 못하든, ‘영’하든 그렇지 못하든, 이 ‘경제력에 소비력까지 갖춘 세대’를 향한 커뮤니케이션은 점점 더 많아질 것 입니다.


더불어 경제력에 소비력을 갖추지 못한 40s에게도 관심을 주고, 또 40s들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을 통해 진짜 ‘어썸’하고 ‘영’해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바래봅니다.

 

 

<PR AE들과 나눠 보고 싶은 2016년 트렌드 시리즈> 

1편 H.I.P. http://prone.tistory.com/735

2편 M.O.N. http://prone.tistory.com/739

3편 K.E.Y. http://prone.tistory.com/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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